투쟁-도피 반응

투쟁-도피 반응(鬪爭逃避反應, 영어: fight-or-flight response)은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거나 공격 또는 생존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스트레스 또는 위협을 주는 물질(또는 대상 또는 환경)의 존재로 인한 생화학 반응 및 신경계 출력(운동)을 말한다.[1][2] 이는 척수가 주관하는 국소적이고 기계적인 '회피 반사'와 달리, 뇌의 편도체가 감각 정보를 순간적으로 평가하여 신체 전반의 자원을 동원하는 고차원적 생존 반응이다.
투쟁-도피 반응이란 위험 발생시 즉각적으로 교감 신경계를 통제하여 스트레스 환경이나 위험 상황에서 도피하거나, 도피가 불가능할 경우에 위협을 가하는 대상과 적극적으로 싸우도록 하는 본능적 반응을 일컫는다. 미국의 생리학자 월터 캐넌(Walter Cannon)이 처음으로 명명했다.[3][4] 현대 신경학과 진화심리학에서는 위협의 심각성과 대처 가능성에 따른 단계적 방어 체계로, 대개 얼음(Freeze), 도피(Flight), 투쟁(Fight), 기절(Faint)의 순서로 진행되는 연속적인 반응으로 정의하고 있다.
사람의 경우에 스트레스 환경에 놓이게 되면, 심장이 빨리 뛰고 입 속은 바싹 마르고 손에서는 땀이 나며 뱃속이 불편하고 근육은 긴장되며 숨이 가빠지는 등 몸이 자동적으로 긴장하며 매우 방어적인 태세로 돌입하게 된다.
이런 일들은 신체적인 해를 입히는 일이 아닌 심리적으로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자동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다양한 자율신경 반응과 신체 운동 반응 등 생리적 각성 상태 역시 투쟁-도피 반응에 일종에 속한다.[5] 이때 정서적으로도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불러일으킨다
위험이 감지되면 시상(Thalamus)에서 해당 감각정보를 대뇌피질이 아닌 편도체로 직접 보내고, 편도체에서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를 통하여 부신피질에서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함과 동시에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호흡과 맥박수를 급격히 증가시키면서 사지의 근육의 강도를 강화하여 위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든다.
반응 경로
[편집]보다 구체적으로, HPA 축에서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코티졸등과 호르몬 종속을 생성함으로써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거나 또다른 경로로는 교감 신경계에 의해 부신속질은 카테콜아민, 특히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 등을 분비하는 신경계 종속을 생성함으로써 스트레스에 반응한다.[6]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뿐만 아니라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및 코티솔도 유기체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7]
이 반응은 척추동물과 다른 생물체 사이의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일반적인 적응 단계인 일반적응증후군으로서의 준비단계로 인식되고 있다.[8]
부교감 신경계
[편집]교감 신경계의 투쟁 도피 반응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부교감 신경계는 척추동물 특히 인간의 신체 활동과 기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자율 신경계로 곧잘 언급되며 형태학상 몸 신경의 하나로, 주로 야간에 작용이 활발해진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야간에 생체의 휴식 및 섭취의 안정된 환경을 전제한다.
연구 사례
[편집]헨리 몰래슨
[편집]1953년에 미국인 헨리 몰래슨(당시 27세)이 뇌전증(간질) 치료를 위해 편도체 등 측두엽의 내측 일부분을 적출해내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후 뇌전증에 의한 발작 증상은 호전되었으나 기억상실과 더불어 고통과 감정변화가 무뎌졌고[9] 정상적인 '투쟁-도피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매우 강한 통증 내성이 관찰되었다. 통각계를 이용한 실험에서 자극에 대해 감각변화를 자각하고 "뜨겁다" 혹은 "따갑다"는 반응과 기본적인 척수반사에 의한 회피 움직임인 움찔거리는 반응 정도는 보였다.[10]
그러나 이를 단순히 감각정보의 입력으로만 받아들였을 뿐, 공포나 불쾌감 같은 정서적 감정적 변화가 없었고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정상인의 경우에 심한 고통을 느끼는 수준의 강한 자극에 대해서도 '투쟁-도피 반응' 등의 적절한 후속 방어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Cannon, Walter (1932). 몸의 지혜(Wisdom of the Body) 미국 W.W. Norton & Company. ISBN 978-0393002058. Cannon, Walter (1932). 《Wisdom of the Body》. United States: W.W. Norton & Company. ISBN 978-0393002058.
- ↑ 고통, 굶주림, 두려움 및 분노의 신체 변화 (1915)- Walter Bradford Cannon. Bodily changes in pain, hunger, fear, and rage. New York: Appleton-Century-Crofts. p. 211. Walter Bradford Cannon (1915). 《Bodily changes in pain, hunger, fear, and rage》. New York: Appleton-Century-Crofts. 211쪽.
- ↑ [네이버 지식백과] 투쟁-도피 반응 [fight or flight response]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 ↑ Walter Bradford Cannon (1915). 《Bodily changes in pain, hunger, fear, and rage》. New York: Appleton-Century-Crofts. 211쪽.
- ↑ [네이버 지식백과] 투쟁-도피 반응 [fight or flight response]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 ↑ Walter Bradford Cannon (1915). 《Bodily Changes in Pain, Hunger, Fear and Rage: An Account of Recent Researches into the Function of Emotional Excitement》. Appleton-Century-Crofts.
- ↑ “Adrenaline, Cortisol, Norepinephrine: The Three Major Stress Hormones, Explained”. 《Hufflington Post》. 2014년 4월 19일. 2014년 8월 16일에 확인함.
- ↑ Gozhenko, A; Gurkalova, I.P.; Zukow, W; Kwasnik, Z (2009). 《PATHOLOGY – Theory. Medical Student's Library》. Radom. 270–275쪽.
- ↑ 환자H.M.<루크 디트리치>동녘사이언스 2018년 p71~77
- ↑ [네이버 지식백과] 헨리 몰레이슨 [Henry Molaison] (분자·세포생물학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