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미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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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미유증(일본어: カネミ油症 (ゆしょう) 카네미유쇼우[*])은 1968년 후쿠오카현, 나가사키현을 중심으로 한 서일본 일대에서 PCB 등이 혼입된 식용유를 섭취한 사람들에게 장애가 발생한 공해병이다. 문제의 식용유를 섭취한 환자들은 색소가 침착된 아기를 낳았으며, 태반 뿐 아니라 모유를 통해서도 신생아의 피부가 흑화된 일도 있었다.

후쿠오카 현 기타큐슈시 고쿠라키타구(사건 당시에는 고쿠라 구)에 소재한 카네미 창고 주식회사에서 만든 식용유(쌀겨로 만든 미강유였다) “카네미 라이스 오일” 제조 과정에서 탈취용 열매체로 사용된 PCB(폴리염화비페닐)가 배관작업 실수로 배관부에서 누출되어 식용유에 혼입되었고, 이후 식용유를 요리 등에 이용하기 위해 가열하자 PCB는 다이옥신으로 변화했다. 이 다이옥신을 섭취한 사람들에게 안면 색소침착, 두통, 손발저림, 간기능 장애 등이 초래되었다.

1960년대 당시는 PCB 무해화 기술도 아직 확립되지 않은 시대로서, 카네미유증의 원인물질인 미강유가 부적절한 처리가 되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카네미 창고 사업소가 있는 기타큐슈 시와 오사카시 기즈가와 운하에서는 하천 및 항만 저질 기준을 초과하는 PCB가 검출되고 있다. 일본 전국에서 약 1만 4천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2006년 말 현재 인정된 환자 수는 1,906명에 불과하다. 즉 40여년이 지나는 동안 대부분의 환자가 이미 사망했다. 가족이 모두 식용유를 섭취해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중 1명만 피해자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는 등 피해자 인증 기준이 매우 애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