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령 구조곡
추가령 구조곡(楸哥嶺 構造谷, 영어: Chugaryeong Tectonic Valley)은 광주산맥과 마식령산맥 사이의 서울· 원산 간에 발달되어 있는 연장 160km의 좁고 긴 골짜기이다.[2]
개요[편집]
한반도의 대표적 구조곡(構造谷)인 추가령 구조곡은 내부에 있는 고개 추가령에서 그 이름을 땄다. 서울과 원산을 잇는 약 160㎞ 길이의 이 골짜기는 예로부터 동서 양 해안을 통하는 유일한 자연통로였다.[3]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계곡으로 철도 경원선과 강원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또 이 선상에는 현무암으로 된 철원·평강 용암지대가 있다.[4]이 구조곡은 신갈 단층 등 추가령 단층대를 형성하고 있다.
철원-평강 용암대지[편집]
신생대 제4기에, 추가령 구조곡의 지질적으로 약한 부분을 따라 열하 분출(裂罅 噴出[5])한 용암은, 철원-평강 용암대지로 불리는 대규모 화산 지형을 형성하였다.[6]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의 분출은 주로 강원도 평강군의 오리산(鴨山, 453m)과 검불랑을 잇는 선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7][8]
추가령 단층대[편집]
추가령 단층대는 한반도 추가령 구조곡을 중심으로 발달한 대규모 단층대로, 포천 단층, 왕숙천 단층, 신갈 단층 등을 포함한다.[9][10]이들은 서울을 넘어 구리, 성남까지 연장된다.[11] 때로 당진 단층까지도 포함시킨다.[12]
추가령 단층[편집]
추가령 단층은 양산 단층과 함께 한반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주향 이동성 단층으로 북동 주향으로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지형도와 위성영상 등에서도 명확한 선상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 단층을 따라서 중생대 퇴적분지, 쥐라기 대보 화강암, 제4기 현무암 등이 단층을 따라서 분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추가령단층은 중생대 쥐라기 이전에 형성되었고, 단층 활동은 백악기 이전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중생대부터 제4기 동안 지속적인 단층운동이 있었던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13][14][15] 신생대 제3기~제4기 동안 활동하였고, 최후기의 활동시기는 10만년 내외이며, 제4기동안 최소 3회 이상의 단층운동을 하였다.[14][16]
추가령 단층은 과거에 열곡(rift valley) 혹은 지구(graben)라고 여겨져 왔으나, 1991년 중력연구에 의하여 지각 확장으로 형성된 대륙 열곡은 아니라고 구명된 바 있다.[14]
다음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12년 발간한 보고서에 제시된 추가령 단층의 노두 위치이다. 단층의 ESR 연대는 제4기에 단층이 활동했음을 지시한다.[14]
위치 | 좌표 | 주향[17] | 경사 | 성향 | ESR 연대측정 | 비고 |
---|---|---|---|---|---|---|
신서면 대광리 | N38° 9'16.74", E127° 6'4.52" | 북동 30° | 북서 67° | 좌수향 → 우수향 → 우수향 → 좌수향 주향이동 | 15만년-20만년 | 철원분지의 경계 단층 |
연천군 연천읍 옥산리 신망리역으로부터 60° 방향 1.8 km |
CHU 11-1 N 38°8' 25.08", E 127°5'48.80" CHU 11-2 N 38°8' 24.32", E 127°5' 49.43" |
북동 60° 북동 20° |
북서 75° 남동 65° |
- | 약 19만년 | 추가령 단층의 주 단층방향과 일치 |
구성[편집]
추가령 단층대는 서울에서 원산까지 일련의 단층들의 집합체로서, 동두천 단층, 포천 단층, 왕숙천 단층, 대광리 단층, 동송 단층, 신갈 단층, 예성강 단층으로 구성된다. 이중 동두천 단층, 대광리 단층, 동송 단층, 포천 단층 등이 의정부시에서 모이고, 포천 단층과 평행하게 발달한 왕숙천 단층은 더 동쪽의 왕숙천을 따라 구리시, 성남시까지 연장된다.[18]
범위[편집]
추가령 단층대의 범위는 연구자들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북쪽으로는 원산시에서 시작된다는 견해와 길주·명천 지구대까지 연장된다는 견해가 있다. 남쪽으로는 서울특별시까지 이어지는 것은 확실하나, 그 이남은 확실하지 않으며 보령 지역까지 연장되는지도 불분명하다.[19]
(←길주·명천 지구대로 연장?) - 강원도 원산시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 서울특별시 - (신갈 단층) - 평택시 - (당진 단층대를 통해 보령으로 연장? →)[20]
관련 기사[편집]
<국내 활성단층 450개 넘어…한반도는 '단층의 나라'> 뉴스원, 2016.9.23 - "수도권에는 추가령 단층이 대표적이며 충청지역에는 공주·예산·홍성·의당 단층, 호남지역에는 정읍·전주·순창-광주·비봉단층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끝뉴스]국민이 과학을 불신하는 이유 한국일보, 2016년 9월 26일자 - "지진의 원인이 되는 활성단층을 연구한 보고서가 2009년 이미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보고서 요약문 중 ‘주요 연구성과’를 기술한 부분에는 ‘추가령 단층, 왕숙천 단층, 광주 단층, 전주 단층, 정읍 단층, 의당 단층, 공주 단층, 십자가 단층 등이 활성단층임을 규명’했다고 씌어 있다. "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 ↑ “한반도 단층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 2~4단계 (′22~′36) 기획 연구(위탁)”. 연구보고서. 2020년.
- ↑ “추가령 구조곡의 지역지형 연구”. 대한지리학회. 2016년 8월.
- ↑ “추가령 구조곡의 지역지형 연구”. 대한지리학회. 2016년 8월.
- ↑ http://nationalatlas.ngii.go.kr/pages/page_109.php 한반도 지질 현황
- ↑ 지각의 갈라진 틈을 따라 솟아 나옴
- ↑ 오필석 외.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과서)》. 비상교육.
- ↑ “추가령 구조곡의 지역지형 연구”. 대한지리학회. 2016년 8월.
용암대지 지형을 이루고 있는 신생대 제4기 현무암 분포 지역은 추가령 구조곡과 거의 일치하는 선형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 현무암을 형성한 용암은 추가령 구조곡의 중심에 해당하는 검불랑에서 오리산을 연결하는 선상에서 열하 분출하여 철원-평강 지역에 용암대지를 형성하였고, 북쪽...연천 전곡을 지나 파주시 파평면 부근까지 흘러내렸다. 이에 따라 한탄강과 임진강의 하곡에는...두꺼운 현무암층이 발달하게 되었다. 현무암질 용암이 한탄강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한탄강의 하곡은 두꺼운 용암층으로 메워졌다.
- ↑ “추가령 구조곡의 지역지형 연구”. 대한지리학회. 2016년 8월.
추가령 구조곡의 지구조적 연약대(地球造的 軟弱帶)를 따라 열하 분출한 용암은 철원-평강 용암대지로 불리는 대규모 화산 지형을 형성하였다...추가령 구조곡에서 신생대 제4기 현무암 분출은 대체로 구조곡의 주 방향을 따라 열하 분출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유동성이 높은 현무암질 용암의 분출은 주로 평강의 오리산(鴨山, 453m)과 검불랑 북쪽 인근 680m 봉우리를 잇는 선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으며...오리산에서 검불랑을 잇는 열하 분출선(fissure eruption lineament)은 추가령 구조곡의 선구조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추가령 구조선의 연약대가 열하 분출에 선형적으로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화산 분출에 의한 현무암 용암대지 형성은 추가령 구조곡이 신생대 제4기까지 활단층 지대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용암대지와 분화구 등에 대한 연대 측정이 연구마다 다양하게 제시되지만, 초기의 분출은 최소 57만 년 전에서 27만 년 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 “추가령단층대 주요 단층의 백악기 이후 재활동 연대”.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2014년.
- ↑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지도 제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 “추가단층대의 지구조적 활동 연대 및 재래주기”. 연세대학교. 2015년 5월.
- ↑ “한반도 활성단층과 연구현황”. 소방방재청. 2011년.
추가령단층대는 추가령-예성강단층, 포천단층, 왕숙천단층, 당진단층으로 구성되어있고, 양산단층대는 양산단층, 밀양단층, 모량단층, 동래단층, 일광단층, 울산단층으로 구성된다.
- ↑ http://nationalatlas.ngii.go.kr/pages/page_109.php 한반도 지질 현황
- ↑ 가 나 다 라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지도 제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 ↑ “추가령단층에 대해”.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2012년.
- ↑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지도 제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10년 1월.
- ↑ 진북을 기준으로 단층의 방향이 향하는 곳의 방위
- ↑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지도 제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10년 1월.
- ↑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지도 제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10년 1월.
- ↑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지도 제작”. 한국지질자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