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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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죽창

죽창(竹槍, bamboo spear) 또는 대나무창대나무를 깎아 만든 창이다. 죽창은 대나무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 다음, 끝부분을 비스듬히 깎거나 또는 그 둘레 일부를 가시돋치게 곤두세워서 만들며, 불에 쬐는 정도로 단단하게 경화 처리 할 수 있는 간이 무기이다. 대나무가 열대에서 아열대, 온대, 아한대를 걸쳐 넓은 범위에서 자생하고 있기에, 이 대나무 자생 지역에서는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입수할 수 있다.

백병전의 사례가 많은 전쟁 상황상 전혀 무의미한 물건은 아니지만, 반복 사용이 어려운 죽창으로 돌격하는 것은 자살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이들 민간인들의 죽창은 추락하거나 투항한 미군 공군 파일럿들에게 향해, 무차별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죽창과 농기구로 그들을 살해해 버린 사건도 있었다(이에 직접 관여한 자는 전후 C급 전쟁범죄로 처벌받았다).

역사[편집]

그 기원은 대나무가 자생하는 곳에서는 철기시대 이전부터 사용되었다고들 하지만, 대나무라는 재질의 특성상 유물이 남지 않기 때문에 상세한 것은 불명이다. 일본에서는 전국 시대에 이미 사용된 기록이 있으며, 무기를 가지지 못한 농민들이 폭동을 일으킬 때도 자주 사용했다. 유명한 아케치 미츠히데낙오무사 사냥을 하던 토착 농민들의 죽창질에 살해당했다는 설도 있을 정도이다.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는 죽창은 거의 사라졌다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에서 본토결전에 대비한 국민의용대의 주요 장비로 채용되어 학생이나 주부 등 민간인들에게 죽창 제조 훈련을 시켰다. 당시 일본 육군 대장 아라키 사다오는 300만 개의 죽창을 제작해서 배치하면 본토 방위는 문제가 없다는 이론으로 죽창 무장을 지시했다.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대지진(관동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일본인 자경단이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믿고 조선인을 학살할 때도 쓰였다.

베트남 전쟁 때도 남베트남 해방 민족전선유격전용 무음 무기나 부비트랩으로 죽창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현대에서도 미개지의 분쟁에서 사용된 사례가 있다.

대중 문화에서의 사용[편집]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서 헬조선 등의 신조어와 함께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죽창을 들어 금수저같은 기득권층을 몰아내자' 같은 의도로 쓰인다. 물론 실제 죽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기득권층을 다수 대중의 폭력으로 끌어내리자는 의미의 은유적 표현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