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교학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일심삼지에서 넘어옴)

천태교학(天台敎學)은 《법화경》을 근본 경전으로 하여, 천태종의 개조인 천태지자대사(天台智者大師) 지의(智顗: 538-597)가 대성한 중국 불교교학이다.[1] 천태교학은 화엄교학(華嚴敎學)과 더불어 중국 불교의 대표적인 중요 교학 중의 하나이다.

천태교학은 실상론(實相論)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주요 교의 및 수행 체계로는 삼제원융(三諦圓融) · 일념삼천(一念三千) · 사종삼매(四種三昧) · 일심삼관(一心三觀) · 교관이문(敎觀二門)이 있다.[1]

오시팔교(五時八敎)는 천태지자대사 지의가 주장한 천태종의 교판으로, 오시팔교교판은 한 종파로서의 천태종을 확립하는 기초가 되었다.[2][3]

성립 역사[편집]

천태교학의 계보는 인도의 용수(龍樹: 150?-250?)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북제(北齊: 550-577)의 혜문(慧文: ?-?)과 혜사(慧思: 515-577[4])를 거쳐 수나라(581-618)의 지의(智顗: 538-597)에 이르러 확립되었다.[1]

천태교학에서는 지의의 저작인 《법화현의(法華玄義)》 ·법화문구(法華文句)》 ·마하지관(摩訶止觀)》의 천태3대부(天台三大部)가 교의강요서(敎義綱要書)로 중요시되고 있다.[1]

실상론[편집]

천태교학은 실상론(實相論)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법화경》에 설해진 제법실상(諸法實相)의 사상에 바탕을 둔 것으로 천태교학의 주요한 특징이다.[1] 제법(諸法)은 현실 세계에 여러 현상으로 존재하는 일체의 것을 가리키며, 실상(實相)은 진실의 모습 · 존재 의의 · 진실재(眞實在)를 가리킨다.[1] 천태교학은 모든 현실존재에는 그 근저(根底)에 진실성이 있고 바로 현실 속에 이상이 있다고 하는 입장, 즉 현실을 절대적으로 긍정하는 입장에 서 있다.[1]

삼제원융[편집]

천태교학에서는 실상(實相)의 진리를 나타내는 3면(三面)으로서 삼제원융(三諦圓融)을 주장한다.[1] 3제(三諦)는 공제(空諦) · 가제(假諦) · 중제(中諦)를 통칭하는 낱말이다. 공제(空諦)는 모든 것은 실체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으로서의 존재라는 것을 뜻한다.[1] 가제(假諦)는 모든 것은 (緣)에 의해 가(假)로 존재하는 가적(假的)인 존재라는 것을 뜻한다.[1] 중제(中諦)는 모든 것은 공이나 가의 어느 일면으로서는 파악할 수 없는, 사려분별(思慮分別)을 초월한 절대존재로서의 (中)이라는 것을 뜻한다.[1]

천태교학에서는 일체의 모든 것은 이처럼 3제의 면을 갖고 있으며, 나아가 이들 3제는 서로 원융(圓融)한데 그 원융한 곳에 그 자체의 진실성이 있다고 주장한다.[1]

일념삼천[편집]

삼제원융이라는 존재의 진실성을 우주적으로 확대하면, 거기에는 모든 것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우주관이 성립된다.[1] 이러한 천태교학의 우주관일념삼천(一念三千)의 교의라고 하는데, 일념삼천은 우주는 하나의 통일적인 존재이며 우주의 삼천법(三千法) 모든 것이 일념(一念)에 갖추어져 있다는 교의이다.[1]

일심삼관[편집]

천태교학에서는 일념삼천의 교의 또는 사상을 관법(觀法)으로서 실천하는 길이 일심삼관(一心三觀)이라고 주장한다.[1]

일심삼관은 일체의 모든 존재로서의 삼천법(三千法)과 존재의 실상인 삼제(三諦)의 진리를 현실일상(現實日常)의 미혹일념(迷惑一念)의 마음 위에서 관찰하며 그 미혹의 일념마음 속에 삼천법이 갖추어져 있고, 삼천법이 모두 즉공즉가즉중(卽空卽假卽中)의 삼제원융에 있다고 보는 관법(觀法)이다.[1]

교관이문[편집]

천태교학에서는 이론에 해당하는 (敎)과 실천에 해당하는 (觀)의 두 가지가 모두 갖추어져 함께 실천되어야 비로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1] 이러한 견해를 교관이문(敎觀二門)이라고 하는데, 천태종에서는 참다운 불교라면 교관이문(敎觀二門)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1] 교관이문은 천태종의 독창적이고 독자적인 교학이다.[1]

천태지자대사 지의(538~597)의 대표적인 3부작인 《천태삼대부(天台三大部)》 중 《법화현의(法華玄義)》·법화문구(法華文句)》의 2부는 천태종의 소의경전인 《법화경(法華經)》을 이론적으로 해설하여 (敎)를 보이고 있으며, 《마하지관(摩訶止觀)》은 《법화경》에 기반한 실천(實踐)으로서의 (觀)을 보이고 있다.[5]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참고 문헌[편집]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