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임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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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임신과(六壬神課)[1]는 2000년전에 성립된 점술로서 흔히 천문은 태을(太乙) 지리는 기문(奇門) 인사는 육임(六壬) 이라 하여 인사점단의 최고경지라 일컬어지는 점술이다[2]. 육임은 태을 그리고 기문과 함께 삼식(三式)[3] 중 하나로 의문이 생긴 시각의 천문현상을 바탕으로 풀이가 이루어진다는 것과 예측된 길흉성패를 육임의 이치로 변화 시키는 육임조작법[4] 이 함께 전해지는 부분이 다른 점술들과의 큰 차이점이 된다.

전설상으로 구천현녀[5] 가 황제에게 내려주어 세상을 통치하게 하였다하여 제왕학(帝王學)이라고 불리는 계기가 되었다. 육임(六壬)이라는 이름은 하늘은 수의 기운을 시작으로(天一生水)하여 변화가 생겨나고, 임(壬)은 해(亥)에 해당하니 곧 건(乾)에 속한다. 건(乾)은 역(易)에서 으뜸이 되니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즉 육임을 알게 되면 하늘의 뜻과 삼라만상의 모든 변화를 읽을 수 있게 된다는 믿었다.

역사[편집]

육임에 관련된 내용은 예전부터 여러 고전에 언급이 되어 왔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청나라(淸朝) 때에 완성된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과 건륭황제때 완성된 사고전서(四庫全書)에 기록되어 있다는 점으로 국학(國學)으로서 그 정통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의 오씨춘추(呉越春秋)나 수나라 때의 오행대의(五行大義)에도 그 이름이 언급되어 있으며 당나라 시대에 특히 성행하였다. 북송(北宋) 때의 소언화(邵彥和)와 능복지(凌福之) 그리고 진공헌(陳公獻)등은 육임의 명인으로 꼽힌다. 또 예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관리나 책사들에게 육임은 반드시 익혀야 했던 필수과목으로 여겨졌다. 대표적으로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유명하며 그 외에 한나라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장량. 그리고 명나라 주원장을 도왔던 유백온 역시 육임의 명인으로 손꼽힌다.

개요[편집]

월장(月將)이라고 부르는 태양이 위치한 황도상의 위치와 12시진의 조합으로 천지반도와 사과삼전 이라고 부르는 천문정보가 담긴 표를 기본으로 작성을 한 후 판단을 하게 된다. 종합적인 판단에는 12천장(十二天將)이라고 불리는 신들이 자리를 하게 되는데 이 신들의 의미로서 길흉화복을 알게 된다.

본문[편집]

육임으로 점사를 보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절차를 거치게 된다.

  1. 점을 보고자 하는 시각과 태양의 황도상의 위치를 참고하여 천지반도를 만든다.
  2. 점을 보고자 하는 날의 간지를 이용하여 사과(四課)를 작성한다.
  3. 사과를 참고하여 삼전(三傳)을 작성한다.
  4. 천지반도에 12천장을 배포한다.
  5. 공망, 덕신, 록신과 같은 길흉신살이 배치된다.
  6. 사과삼전과 천지반도가 가지는 특수한 구성을 파악한다.
  7. 이를 보고자 하는 사안에 비추어 종합 판단하게 된다.

이와 같이 육임은 하늘의 기운을 보고자 하는 사안에 비추어 판단을 하기 때문에 매우 논리정연하게 사건의 흐름과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

12천장[편집]

삼라만상을 주관하는 하늘의 신으로서 12천장. 또는 12천관이라 부른다.

육임처방법[편집]

처방법은 육임과전을 통한 예측이 흉(凶)하게 나왔을 경우 예측과 동일한 원리를 사용하여 길(吉)로 전변 시키는 방법이다. 실수법으로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나 육임식반 상에서 약신(藥神)에 해당되는 글자를 선정하여 그에 해당하는 육임부[6]를 제작하거나 특정 물품을 선정해 조작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 외에 옥추경[7] 등의 경문과 함께 제례의식(祭禮儀式)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분류[편집]

삼식(三式) 중 하나인 육임신과는 태을신수, 기문둔갑과 다르게 많은 술사들이 연구해 왔다. 일반적인 분류로는 귀인부법을 신법으로 행하며 해단에서 오행생극제화를 중시하는 원수산 선생 방식의 오행파와, 당.송시대에 주로 운용된 귀인부법의 고법으로 행하며 각종 신살이 주로 활용되는 고전파(신살파)로 나뉜다. 그 외에 문파마다 각각의 독특한 육임법수를 전수하고 있다.

진전육임[편집]

진전법술식(眞傳法術式)에서 전해지는 육임이다. 육임식반(六壬式盤)만 독자적으로 운용되는 세간의 육임과 다르게 기문식반(奇門式盤)을 만든 후 그를 바탕으로 육임반을 조식한다. 그렇기에 항상 기문둔갑과 함께 운용되며 귀인부법이 고법이나 신법이 아닌 기문반으로 배치된다. 세간의 육임이 점복술을 주로하며 그 처방법으로 제례의식(祭禮儀式)이 이루어지는 것과 다르게 진전육임의 경우 제례의식과 함께 기문둔갑처럼 풍수(風水), 선길(選吉) 등의 조작법과 부주(符呪), 단광(丹光) 등의 선술(仙術)이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수 박한진 선생의 제자인 혜원 채성훈 선생에 의해 전수 되고 있다.

현수 박한진 선생과 혜원 채성훈 선생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는데 맹목적으로 어느 한쪽의 주장을 믿기 보다는 칭찬과 비판을 모두 참고한 후 사실관계에 근거해서 각자의 가치관에 따른 판단을 하면 된다.

투파육임[편집]

명징파(明澄派)에서 전해지는 육임이다. 신살보다 형충회합 생조극설을 중시한다. 일반법칙, 특수법칙이라고 하여 형충회합과 생조극설 중 중시해서 봐야 하는 부분을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육임선길에 해당하는 방위술과 육임풍수에 해당하는 풍수가 전해진다. 육임풍수 중 양택 즉 가상술이 독특한데 이는 래방시를 기점으로 과전을 조식해 집의 길흉을 판단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집 자체의 구조로 과전을 조식하는 풍수이기법에 해당한다. 거주자의 직업을 보고 그에 적합한 천간을 배정하여 일간으로 삼고 과전을 조식하며 이를 통해 집의 길흉을 선정하므로 다른 양택풍수와 다르게 거주자의 직업에 따라 해당 집의 길흉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괘천장영과 좌등육룡이 전수하고 있다.

공동육임[편집]

공동파(空洞派)에서 전해지는 육임이다. 공동파의 술학은 진전법술식처럼 삼식이 함께 연동되는 체계로 알려져 있다. 공동육임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대육임만 운용하는 방식이 아닌 소육임, 금구결(중육임), 대육임을 연결해서 운용한다. 즉 처음 내담자가 래방할 때 소육임부터 시작하여 대육임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과전을 작성해 추론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화교들 사이에 전수되는 법수로 박한진에 의해 국내에 도입되었다.

참고 문헌[편집]

  • 육임입문1,2,3 (이우산, 대유학당)
  • 육임실전 (이우산, 대유학당)
  • 대육임필법부 (능복지저.이우산역, 대유학당)
  • 육임정의 (장태상, 명문당)
  • 아부태산전집 육임신과 시리즈 (아부태산, 삼원문화사)
  • 오행수법제례의식집 (효사, 육임나라)
  • 大六壬探原 (袁樹珊, 武陵出版社)
  • 大六壬通解 (葉飄然, 華齡)
  • 六壬大全 (張耀文口述 掛川掌瑛編著)
  • 六壬神課活用秘儀 (佐藤六龍著, 香草社)

각주[편집]

  1. ①명과학(命課學)의 술서(術書)의 하나. 십이신(十二辰)의 천반(天盤)의 분야와 지반(地盤)의 방위와의 배합관계로서 4괘(卦) 3전(傳)의 법을 써서 길흉을 점치는 것으로 64과(課)가 있음.(네이버 지식사전 참조)
  2. 사고전서에 수록되어 있는 黃帝龍首經 참조
  3. 식반(式盤)이라는 표를 사용하는 술수라 하여 삼식(三式) 이라 불린다.
  4. 처방법, 부적, 선길(여행 개운술), 풍수 등 육임을 활용한 다양한 개운법을 통칭한다.
  5. 중국 上古(상고)시대의 仙女(선녀). 黃帝(황제: 헌원씨)가 蚩尤(치우)와 싸울 때 그에게 兵法(병법)을 내려 주었다는 仙女(선녀). 玄女(현녀). 출전 黃帝內經(황제내경).
  6. 12지지에 해당하는 글자를 선천수와 함께 운용해 제작하기도 하며, 12장으로 이루어진 특정 부적이 사용되기도 한다.
  7.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을 주존으로 하는 도교의 경전, 도가의 경문 수행자들이 많이 독송했던 것으로 여러판본들과 함께 각종 제례의식이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1831년(순조 31) 묘향산 보현사(普賢寺)에서 간행한 것이 가장 오래된 책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