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KIWI/2024년 8호/여름 에디터톤
6월 3일부터 30일까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한달간 진행된 전쟁과 평화 에디터톤에서는 매주 특별 주제로 최근의 분쟁, 평화를 위한 노력, 한국과 관련된 전쟁과 평화를 다루었습니다. 참가자마다 관심 분야가 달라 각자의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되었습니다.
기여 부문 1위 수상자인 Twotwo2019님은 현재진행형인 분쟁과 과거의 평화회담에 대한 내용을, 2위 수상자인 밥풀떼기님은 16세기 전쟁사를 중점적으로 기여해주셨습니다. 3위인 웬디러비님은 제1차·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전투를 작성하셨습니다. 1위 수상자인 Twotwo2019님과 2위 수상자인 밥풀떼기님이 어떠한 이유로 기여하였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싣습니다.
우승자 인터뷰 (Twotwo2019)
Q. 유고슬라비아 분쟁과 평화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문서 작성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요?
- A. 유고슬라비아 전쟁에 관심을 갖기 이전부터 (현재까지)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극단적인 이념과 사상이 서로 충돌했고 그 과정에서 극적인 장면과 전투도 많이 연출되었지만, 그와 함께 인류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장면들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도 많았습니다. 이후 저의 관심 범위인 냉전사, 이후 후기 냉전사까지 조금씩 내용를 훑어보다가 소련 붕괴 시기의 "유고전쟁"에 대해 접하게 되었는데 이 내용이 저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바로 2차대전 이후 다시 볼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민족, 종교적 분규로 인한 인종청소와 대량학살이 유럽에서, 그것도 90년대에 반복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이 때부터 유고슬라비아 전쟁에 대한 원인과 그 전개, 이유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구 유고슬라비아 국가 간, 혹은 그 국가 내의 민족분규는 현재 진행 중인 상황으로서 계속 향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Q. 현재 진행 중인 분쟁 중 가장 우려되는 상황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A. 전 세계 곳곳에서 현재도 분쟁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분쟁의 다수는 아프리카와 중동, 인도 일부와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마치 "1984"라는 소설에서 나온 영원의 분쟁지역인 탕헤르-리브르빌-다윈-홍콩 지역을 생각나게 합니다. 실제로도 이 사각형 안의 지역에 전 세계의 현재 진행중인 분쟁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즉 대부분 저개발된 지역이며 강대국의 영향 아래 있다 벗어나 여러 문제와 부작용을 현재까지 겪는 국가가 대부분입니다.
- 제가 특히 집중해서 보는 지역은 사헬 지역,즉 사하라 사막에서 적도 사이 지역에 발생하는 분쟁입니다. 이 지역은 쿠데타와 내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대부분 구 식민지 국가의 영향이 깊게 남아있는 지역에서 이런 영향력에 부정적인 강력한 세력(주로 군부)이 쿠데타나 반란으로 식민지 모국 영향 정권을 무너뜨려 분쟁이 발생합니다. 이는 1차적으로는 식민지 모국의 영향에서 탈피하려는 반제주의의 영향이 강하긴 하지만, 반대로 서방으로부터의 반제주의를 위해 다른 지원 세력인 러시아나 중국과 접근하면서 이 때문에 쿠데타 세력이 (특히나 소수자에 대한) 인권을 탄압하거나 양 세력 간의 대리전 양상의 내전으로 빠져들면서 기본적인 인권 상황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원래 인권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저개발국가 지역에 집중된다는 점이 더 안타깝습니다.
Q. 4주간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문서를 작성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A. 4주간 이번 전쟁과 평화 에디터톤에서 다양하고 광범위한 주제의 분쟁과 평화, 평화 유지에 대해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저 나름대로 전쟁사와 평화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 열성적으로 참여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이런 범위의 행사가 더 많이 진행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번 에디터톤 마지막 주에 오프라인 모임 행사에서 "6.25 전쟁" 문서에 대한 공동편집을 제안하고 일부 진행해 보기도 했는데, 이런 공동편집에 대해서 더 많은 시도와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도는 약간의 성과가 있긴 했지만 다음 번에는 더욱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합니다.
2위 수상자 인터뷰 (밥풀떼기)
Q. 고대와 중세의 전쟁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와, 이 사건들이 현재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A. 평소에도 고대사와 중세사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동안은 문화사와 미술사에서만 활동하였고, 전쟁사라는 범주는 이번 에디터톤을 통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전쟁은 세월이 흘러도 놀랍도록 여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대 로마의 브리타니아 정복'과 '오스만-합스부르크 전쟁'에서 드러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충돌은, 오늘날 아프간전이나 우크라전을 지켜보는 우리에게도 여간 다르지 않습니다. 로마군에 저항하기 앞서 "약탈자에게 제국의 이름을 붙여 속이고, 고독을 만들고서 평화라 부른다"는 말을 남겼다는 칼카쿠스의 말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Q. 평화를 위한 노력 중 1968년에 벌어진 68운동, 붉은 광장 시위, 베트남 반전 시위를 다루셨습니다. 이 세 사건에 주목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 A. 68운동과 베트남 반전 시위는 해외에서 1960년대를 대표한 사건으로 평가될 정도로 정치와 사회, 문화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킨 운동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전세계적 물결에 동참한 기억이 없었던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사건이라고 생각하여 좋은 탐구대상이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 붉은 광장 시위는 프라하의 봄 진압에 반대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기습시위인데, 냉전 시절 소련에서 이런 사건이 존재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다른 두 문서도 그렇지만 불의에 항거하는 양심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4주간의 전쟁과 평화 에디터톤에 참여하여 다양한 문서를 작성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A. 주 활동분야는 아니었지만 색다른 경험과 지식에 주목하고 탐구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기회 마련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4년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세계각국의 스포츠인들이 모여 영예를 겨루는 전당이었습니다.
파리 올림픽 에디터톤
7월 20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된 파리 올림픽 에디터톤은 올림픽 개막이전부터 폐막까지 12명의 사용자가 207개의 문서를 편집하였습니다. 동시에 올림픽 참가 대한민국 선수의 문서를 보완하는 챌린지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파리 에디터톤에서는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인 프라주와 올림픽 핀뱃지가 리워드로 증정되었습니다.
기여부문 우승자인 밥풀떼기님은 1908년 런던과 1912년 스톡홀름, 2024년 파리 올림픽이라는 세 개의 시대에 열린 종목들과 참여선수를 다루었습니다. 챌린지에서는 대한민국 핸드볼 대표팀의 강은서, 우빛나, 강경민 선수와 태권도의 김유진 선수를 새로 생성한 97kiwi님이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파리 패럴림픽 챌린지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된 파리 패럴림픽 챌린지에서는 6명의 사용자가 36개의 문서를 편집하였습니다. 2024년 하계 패럴림픽 문서와 대한민국 선수단을 비롯하여 패럴림픽에 참여한 한국 선수와 패럴림픽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종목에 대한 내용이 챌린지를 통해 새로 탄생하였습니다.
8월 14일 부터 9월 1일까지, 위키백과:에디터톤/제안을 통해 탄생한 첫 번째 에디터톤인, 국가 에디터톤이 진행되었습니다. 전 세계에는 198여개의 국가가 있으며, 이러한 국가 문서들의 조회수는 높았지만, 문서들은 매우 부실해 국가 문서들의 보강이 필요했습니다. 이번 국가 에디터톤에서는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한 국가들의 지리, 자연, 명칭, 사회, 문화, 역사, 예술, 선택한 국가와 연관되어 체결된 조약이나 국제 정세의 이변, 사건, 혹은 관련된 국제적인 사건에 관련된 문서를 편집했습니다.
9명의 참여자가 46개의 문서를 새로 편집했으며, 프랑스와 관련된 문서를 편집한 밥풀떼기님이 1위, 다양한 국가의 문서를 새로 갱신하신 Sadopaul님이 2위, 미국의 여러 해외 영토를 다룬 Aspere님이 3위로 입상하셨습니다.
이번에 에디터톤 제안 프로세스를 통해 국가 에디터톤을 기획하신 사도바울님의 소감을 한번 들어볼까요?
주최자 사도바울님의 소감
한국어 위키백과는 그 신뢰성과 내용의 질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 비판이 정당하든 아니든, 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많이 읽는 문서를 먼저 고쳐야 하겠더라구요.
국가 에디터톤을 제안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국가 문서들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는 문서입니다. 그러나 오래된 내용, 한줄짜리 문단, 그래픽을 망치는 표 배치, 독자연구 및 기계번역 등 방치된 흔적과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에디터톤을 통해 9분의 참가자들께서 노력해주신 덕에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본문만 약 32만 바이트가 늘어났습니다. 틀이나 각주는 세지 않은 수치입니다.
특히 User6054님께서는 모로코 문서의 본문에 9만바이트 이상을 기여해주셨습니다. 한달에 5천여명이 조회하는 이 문서의 원래 상태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문서는 이제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국가 에디터톤을 통해 여러 문서들이 개선되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미미한 변화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여러 에디터톤을 통해 위키백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키백과:에디터톤/제안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 노력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