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KIWI/전체기사/2023년 2호
창밖은 한창 꽃이 피고 있습니다. 봄이 한창 무르익는 3월 말 KIWI에는 올해 첫 삼 개월 동안의 소식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한국위키미디어협회가 정기총회를 하였습니다. 2022년을 결산하고 2023년 한 해 동안의 사업들을 계획하는 자리였습니다.`올해도 커뮤니티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 가운데 하나는 ChatGPT 이야기 입니다. 한 편에서는 드디어 자연 언어를 원활히 표현하는 언어 모델 인공지능이 출현했다는 평가를 쏟아내고 있고 다른 쪽에선 이 챗봇의 허언증이 인터넷 밈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어 위키백과를 비롯한 위키미디어 프로젝트들은 이제 2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오래 지속된 프로젝트인 만큼 새롭게 들어오는 청소년 사용자들은 참으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 Whitetiger 님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청소년만을 위한 여러 활동들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위키백과 대문의 알고계십니까 코너와 오늘의 역사 코너에 속한 문서 가운데 하나를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여러분들의 소소한 읽을 거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KIWI 1호에 있었던 십자말풀이는 해 보셨나요? 여기 정답을 공개합니다. 앞으로도 커뮤니티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여러분들이 읽을 만한 이야기들을 싣는 KIWI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말부터 ChatGPT, 빙 채팅AI, 구글 바드 등 다양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학생에세이에 챗GPT를 활용하는가 하면, 세종대왕 맥북 던짐 사건과 같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창작해서 답변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챗봇이 지식검색에 미치는 영향과 위키백과의 영향에 대해 사랑방에서 사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사용자들은 답변 내용의 정확도와 위키백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추측을 하였습니다.
챗봇이 정보의 출처를 제시한다면 신뢰도를 보장할 수 있겠다는 의견과 자연어 처리 기반으로 그럴듯한 문장을 생성하여 답변하기 때문에 사실이 아닌 내용도 검색한 사람이 믿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위키백과 또한 가짜출처를 포함한 그럴듯한 페이크 문서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듯이 말입니다.
위키백과에 대한 영향에 대한 추측으로는 챗봇이 가져가려는 자료를 오염시키기 위해 고의로 위키백과의 정보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 챗봇이 간단한 정보를 답변하게 되어 위키백과 등 개별사이트의 조회수는 격감할 것이라는 시각, 오히려 챗봇이 위키백과로 가는 길을 열어주어 조회수가 늘어나거나 새로운 사용자의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으로 나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일반 사용자로서 약 3년, 관리자로서 약 1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Whitetiger입니다. 글에 앞서 기고를 제안해주신 협회 매니저 이강철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경험이나 글 실력이나 모두 아직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청소년 사용자 분들과 또래 청소년들 모두의 생각을 최대한 담아보려 하였습니다. 부디 좋게 봐주세요.
저는 2020년 연초,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한국어 위키백과의 기여를 시작하였습니다. 위키백과에는 저 말고도 청소년 사용자들이 대거 유입되었습니다. 그 시절에 활동하시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ZEM이라는 제한 앱의 위키백과 내장으로 인한 여파였는데요, 해당 사건(?)으로 인해 학생 캠프가 생겼고, 학생 채팅이 생겼습니다. 청소년 단톡방도 따로 생길 정도로 학생 사용자들이 많았습니다. ZEM과 위키백과의 관계라는 문서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
백과사전을 만드는 일에 너무 어린 학생들이 모이자 우려의 목소리가 생겼습니다. 물론 2020년 연초에는 맞는 말이였습니다. 정책을 한번이라도 읽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책과 지침에 대한 미숙지가 심각했습니다. 그로 인한 문제 발생도 빈번했는데, 특히 친목이 가장 심각했습니다.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며 이러한 문제점들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생산적인 기여자들은 점점 많아졌고, 위키백과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위키백과의 전성기라고 봐도 될 정도로 모든 것이 활발했습니다. 특히 아직 전문분야라고 할게 없는 학생들이 주로 하던 관리 분야에서는, 반달 복구가 정말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청소년 사용자 출신 관리자도 (저를 포함하여) 3명이나 당선되었습니다.
아쉽게도 ZEM이 위키백과 기능 지원을 멈추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온라인 수업이 줄어들었습니다. 점점 성장한 학생 사용자들은 현생을 살기 위해 떠났고, 지금까지 위키백과에 계속해서 남아있는 청소년 사용자들은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청소년 사용자들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여기서부턴 보통의 청소년들, 그러니까 위키백과에 기여하지 않는 제 또래의 시선에서 본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주변 청소년들에게 위키백과가 뭔지 아냐고 물어봤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알고 있었지만, 일부 모르는 사람이 존재했고, 또 알고 있다고 해도 나무위키와 혼동하거나 ‘나무위키 같은거’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물론 위키위키 사이트이고, 정보의 공유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위키백과가 청소년들 사이에선 그렇게 유용하게 쓰이는 사이트가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꺼무위키’ 라고 하면서도 나무위키를 들여다보고, 과제도 나무위키를 따라서 하는 등.. 위키백과를 참고하는 경우는 나무위키에 문서가 없거나 빈약한 경우, ‘대체제’로 쓰였습니다.
이번엔 위키백과의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냐고 물어봤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더 많았습니다. 직접 편집을 해봤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위키백과의 장점이자 강점 중 하나가 청소년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위에서 청소년 사용자들에 대해서 얘기할 때 나온 말이기도 하지만, 아직 전문분야라고 할게 딱히 없는 초중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편집은 전문가들만 하는 것이였을 뿐입니다.
여기서 제 얘기를 하자면,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엔 전문 분야가 없으면 관리 위주로 빠지게 되고, 그 부분에서 점점 경험을 쌓아가다가 얼마 전 관리자에 당선된 것입니다. 실제로 제 기여를 보시면 생성한 문서나 컨텐츠 기여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반달 복구, 문서 보호, 그리고(기여수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문서 삭제와 사용자 차단입니다. 저 말고도 대부분의 청소년 사용자들은 주로 이런 활동들을 합니다. 일부 컨텐츠 기여를 능숙하게 하시는 청소년 사용자분들을 보면 존경스럽다고 할까요?
앞에서 위키백과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는 또래 청소년들에게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타 사이트보단 더 신뢰가 가고, 전문적인 지식들도 더 많아서 자주 사용한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다만 역시나 편집을 해본 적은 거의 없다고, 가끔가다가 ip로 마침표 한번 정도 찍고 오타 교열한 것이 끝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위키백과를 보긴 해도 편집하진 않는다는게 느껴졌습니다(사실 이건 비단 청소년만 그런게 아니겠지만요).
최근 들어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에서 청소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청소년 간담회부터 시작하여 제가 제안한 위키탐방도 벌써 2회차까지 진행되었고, 점점 청소년들의 위키백과 활용 방법을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 협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에 참여하신 다른 청소년 분들 중에서 한두분이라도 위키백과에 기여를 시작하신다면 점점 많은 사용자들이 모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2020년, 2021년처럼 다시 위키백과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사용자 분들, 지금까지 계속 기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계속해서 힘이 닿는데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2023년1월 28일, 새해를 맞이하여 청소년 사용자들이 박물관 탐방에 나섰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모인 청소년 탐방자들은 과거에 일상생활에 사용되었던 민속물품 중 위키백과에 사진이 없는 것들을 촬영하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대한제국 황실이 사용하였던 어새와 어차 등 여러 물품을 추가로 촬영하였습니다.
청소년 탐방자 중 우수한 활동 기록을 보내주신 Harewiki, Woooink3201님과 이번 청소년 박물관 탐방에 대한 인터뷰를 아래와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Q. 이번 청소년 위키탐방 - 박물관을 가다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Hare wiki : 이번 청소년 위키는 위키피디아 상단의 모집 공고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부산 지방에 거주하는 까닭에 수도권에서 하는 위키탐방 활동에 참여하는것이 어려웠을수도 있었으나, 새로운 경험을 위해 망설임 없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Woooink3201: 자료 검색을 위해 위키백과에 접속했을 때 공지를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Q. 청소년 위키탐방을 통해 어떤 것을 경험하고 싶었나요?
Hare wiki : 청소년 위키탐방을 통해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다른 위키 편집자분들과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고 싶었으며, 제가 기존에 편집하던 위키와 다른 프로젝트인 위키피디아의 편집 기술을 새로 익히고 싶었습니다.
Woooink3201 : 위키에 자료를 올리고 글을 작성하는 법을 간단하게나마 배우고,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을 관람하며 우리 역사에 대한 경험을 쌓고 싶었습니다.
Q. 앞으로 위키에서 청소년으로써 어떤 활동을 희망하나요?
Hare wiki : 앞으로 위키피디아에 기여하는 청소년으로써, 또한 아마추어 사진가로써 위키피디아 문서 중 이미지가 없거나 업로드된 이미지 중 흐릿하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등 기독성을 해치는 이미지들을 제가 직접 촬영한 이미지로 대체하여 위키피디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또한 최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디지털 시민의식, 디지털 리터러시 등을 주변인에게 알리어 더 나은 인터넷 환경을 위해 일조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위키탐방 활동과 같이 다른 위키피디아 편집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 향후에 있을 오프라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습니다.
Woooink3201 : 다른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고, 위키 작성과 토론 등 활동을 배우고 싶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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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전주최씨 고령댁 상여
Hare wiki -
망태
Doyoung1324 -
소줏고리
아하아하 -
사자탈
Martinayumin -
(똥)장군
용인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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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와 연
Whitetiger -
경대
Rkn090908 -
동곳과 풍잠
WhatShouldIDo134340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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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황제 어차
Mmops -
순정효황후 어차
White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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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친왕비 적의
Woooink3201 -
영친왕비 대삼작노리개
Mmops
지난 22년 12월 24일부터 7주간 진행된 옛한글 문헌 전자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26명의 자원봉사자가 30개의 문헌을 새로이 위키문헌에서 읽을 수 있도록 전자화 하였습니다. 옛한글 문헌을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옛한글 문헌 전자화 프로젝트에 대한 봉사자 분들의 인터뷰 또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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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한글 봉사자 인터뷰
옛한글 봉사자 중 Kwonman23님과 Mmjjhh87님, Merida kim과 ZornsLemon님이 참여 소감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Q. 2022년 하반기 옛한글 문헌 전자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예시 :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적인 소감,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타자했던 작품에 대한 생각, 제안사항 등)
kwonmax23 : 비대면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정말 우연한 계기로 이번 프로젝트를 발견하고 참여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저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땐 모르는 한자를 발견해서 꽤 애먹었고 어떤 문헌을 타자 할지도 고민이었는데 몇 편 하다보니 요령도 생겨서 재미있었습니다. 한 작품 끝날 때마다 성취감도 있어서 보람있는 활동이었습니다. 위키피디아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이런 활동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전자화했던 문헌 중 태교신기장구대전이라는 문헌은 태교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옛한글이라 자세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옛날에도 임신했을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많았고, 특히 지금도 율무를 조심하라고 하는데 그 내용이 실려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몇번 지속되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봉사자들의 반복되는 질문이나 헷갈리고 검색해도 안나오는 옛한자를 모아서 봉사자들에게 첨부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봉사활동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Mmjjhh87 : 우연한 기회에 옛한글 문헌 전자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이 없어서 혹은 알려지지 않아서 있는 줄도 몰랐던 누군가의 생의 결과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모두가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든다는 점에서도 전자화 프로젝트는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작업에 참여하여 우리의 문화 유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다는 것에 놀랐고 동참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제가 담당한 《재물보》라는 책은 17세기 문신 이만영이 편찬한 백과사전류의 유서입니다. 주제별로 해당 사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름이 등장하는데, 컴퓨터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이렇게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책으로 만들었을까 감탄하며 타이핑을 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이 책에 쓰인 한자들이 현재 사용하는 正字가 아닌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알아보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다른 판본과 대조하여 어떤 글자인지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고, 그마저도 할 수 없는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면, 그 가운데 가장 定本을 선정하여 전자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어 많은 훌륭한 문화 유산들이 발견되기를 희망합니다.
Merida kim : 온갓거시 마시읍따 온갓거시 어셜피다?
22년도 하반기 옛한글문헌 전자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Merida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참여했던 것은 "범 내려온다"로 최근 유명해졌던 그 내용 《주부전》과 어릴적 TV로 보던 마당놀이 흥행작 《이춘풍전》이었습니다. 사실, 이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터라 쉽겠거니, 재밌겠다...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조금 걱정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런 옛날 글자를 워드로 칠 수 있을까? 정도였는데, 이 문제는 오히려 사전 교육시간에 완전히 해소가 되었고 문제는 다른 것이었는데요, 스캔 된 원문을 읽는데 페이지마다 글씨체가 달랐고, 뒤에가서는 표기도 달랐습니다. 어휴, 인쇄본을 고를걸~ 손글씨는 정말....다행히 그것도 반복하여 읽는 동안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데, 뒤에 진짜 문제가 발생했지요. 제가 이야기에 너무 빠져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주부가 용궁으로 토끼납치에 성공하였을 때 일어난 반전장면에서, ' 저 주부네 부부를 어떡하나...' 혀를 차다가, 춘풍이 간신히 집에 돌아와서는 제 처에게 음식이 "마시읍다"고 타박하는 장면에서는 "춘풍이 얘는 곤장이 모자랐나보다", 욱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특히 이춘풍전에서 기생 추월이 춘풍의 돈을 호려낼때,이것저것 사달라는 구절이 있는데, 쌀 1석이 얼만큼인지 찾아본 기억이 있네요. 1석이 150~200kg이라는데 20석을 팔아달라니... 게다가 비단도 종류별로 사달라는 요구사항이 있었으니 나이어린 기생의 욕심이 대단하구나, 살짝 놀랬습니다. 더 말씀을 드리면 스포일러가 되겠지요?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담당자 분이 엄청 부지런하셔서 피드백도 엄청 빨랐습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연찮게 비대면 봉사활동 할 꺼리를 찾다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 "온갓거시" 어설프나 옛 우리말 공부와 함께 매우 즐거웠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어쩌면 나이를 많이 먹더라도 꾸준히 해보고 싶은 일이 하나 생겼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신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신선한 느낌,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ZornsLemon : 2022년 하반기 옛한글 문헌 전자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ZornsLemon이라고 합니다. 22년 9월쯤 다른 문서를 업로드하러 갔다가 이런 프로젝트가 있는 것을 알고 오래 기다린 끝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고전문학을 좋아하기도 했고, 옛날 문헌을 접할 수 있겠다 싶어서 좋은 기회라 생각했는데,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많이 기다리는 동안 몇 개 문서를 연습해 보기도 했는데, 그러다 보니 시작하기도 전에 《신유복전》은 작업을 끝내 버렸지요.
문헌목록 중에서 특히 《고문진보언해》를 작업하고 싶었습니다. 고문진보의 우리말 번역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래 저래 안 읽고 있어서 이 기회에 고문진보를 읽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한 번은 다 읽을 수는 있었으니 좋았습니다. 다만 작업을 하면서 보니 고문진보언해의 우리 말 번역 수준은 그다지 좋지 못해서 고문진보를 이해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지는 못한 듯 하여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가 있었습니다. 한문 한 글자 한 글자를 거의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한 것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옛날의) 우리말 단어와 표현을 알게 된 것이지요. 이 언해본을 기본으로 하여 한자의 독음 및 대응하는 우리말을 정리한 "사전"을 만들어 볼까 하는 나름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런 것도 프로젝트로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고문진보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문서를 작업했는데요. 조선 중기의 윤음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어려웠고 다사다난했던 그 시대를 엿볼 수 있었고요. 불교 관련 문서를 작업할 때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책들이어서 (좋은 책들은 이미 작업이 돼 있었겠지요) 실망스러운 점이 있었습니다. 만보전서 언해에서 산학 부분을 작업했던 것은 본업과도 관련이 있어 흥미롭게 했고, 고열녀전이나 홍백화전 같은 것을 작업하면서 흥미롭고 색다른 고문헌을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몇 개 문헌을 작업할 때는 ‘검색’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미 (부분 부분) 작업된 문서들을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기관에서 작업한 것들이 공유되지도 않고 흩어져서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쉬워서, 프로젝트가 끝난 지금이지만 제가 검색으로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전자화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제안드리고 싶은 것이 좀 있습니다. 먼저 오리엔테이션을 조금 더 교육적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날개셋, 크롬의 설치 등은 오리엔테이션 전에 의무 사항으로 해 두고, 오리엔테이션 때는 작업하면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시로 보여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반복부호에 대한 것의 질문이 나오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론 단톡방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지만, 단톡방을 이용하지 않는 분도 계시는지 그 부분을 잘못 처리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필기체 한글에서 '고' 자를 잘못 인식한다든지 잘못 인식하기 쉬운 글자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미리 교육이 된다면, 프로젝트와 별개로 참여자들이 얻어가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자의 경우에도 예전에는 간략하게 쓰거나 다소 흘려 쓴 글자가 현대의 인쇄체 한자와 많이 달라 어려움을 겪는 글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 중에 자주 나오는 글자들은 미리 교육할 수 있다면 좋겠고, 한자의 이체자와 정체자의 구별, 한자 사전의 활용법도 적절한 수준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이 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줄 세로 쓰기 문서를 어떤 순서로 문서화하는지, 줄맞춤이 있는 문서를 어떻게 다루는지 등등 미리 알려 주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한편, 전자화가 완료된 문서의 품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과거 전자화 됐던 문서 중에 어떤 것은 위에 제가 얘기했던 문제들로 인해 도무지 내용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옛한글의 띄어쓰기 문제와도 관련돼 있습니다. 가능한 한 띄어쓰기를 하는 쪽으로 권장하는 것이 좋겠고, (그래야 전자화한 것을 한 명이라도 더 읽어 주지 않을까요) 처음 작업자 이외에 다른 사람이 한 번 더 보는 ‘교정’ 단계도 도입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교정자에 대한 바이트 산정도 고려할 만합니다.)
그리고 상, 중, 하 바이트 기준을 조금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한글만으로 된 문서를 일률적으로 '하'로 지정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비교적 고른 활자의 인쇄본이나 깨끗하게 정서된 한글 문헌과, 괴발개발 알아보기 힘든 필사본 문헌을 전자화하는 데 들어가는 노력은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 필사본 문헌이 완료되는 비율이 적은 것은 이런 이유도 한몫 하지 않나 싶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한자가 많이 들어가 있어 상이나 중으로 분류돼 있지만, 언해본의 특성상 원래 한문 문헌을 구하기 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한문 입력에 소요되는 시간을 현저하게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난이도를 낮추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023년 2월 25일,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는 회원들이 참여하는 정기총회를 진행하였습니다. 2022년 사업 보고와 결산, 2023년 예산 및 사업계획 승인을 마친후, 제5대 이사회를 구성하였습니다.
2023년 사업은 기존에 활동해온 커뮤니티의 활성화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다음세대의 육성을 중요한 방향성으로 잡고 있습니다. 포용적이고 건강한 커뮤니티, 콘텐츠의 다양화, 협회의 역량 강화라는 세 개의 다리를 굳건히 받치되, 자라나는 다음세대인 청소년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주완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고영진, 구은애, 박장식, 박종대, 류철, 서창녕, 이범수 이사님, 노현국 감사님이 다음 2년 동안 한번 더 협회를 위해 봉사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해피 엔딩 문제는 작품의 엔딩에 관한 연구가 아니라 이 수학 문제를 해결한 세케레시 죄르지와 클라인 에스더가 결혼하였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해피엔딩 문제는 "평면 위에서 일반 위치에 있는 임의의 점 다섯 개의 집합은 볼록 사각형을 이루는 점 네 개의 부분집합을 갖는다."라는 간단한 문장입니다. 보다 쉽게 풀이하면, 빈 종이에 아무렇게나 점을 다섯개 찍더라도 어느 네 점은 반드시 모든 각이 180도보다 작은 사각형을 그릴 수 있다는 정리입니다.
무작위로 점을 찍었을 때 오목한 5각형을 그리려면 9개의 점, 6각형을 그리려면는 17개의 점이 필요하다는 것까지는 알려져 있습니다.
결핵균을 발견한 로베르트 코흐 | 결핵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의 흉부 X-레이 사진 |
- 1882년 3월 24일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발견하였습니다. 결핵은 수천년간 불치병으로 여겨졌고 사람이 기침을 하며 점점 말라가는 두려운 질병이었습니다. 로베르트 코흐의 결핵균 발견이후 연구가 시작되었고, 1950년대 항결핵제가 개발되면서 선진국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만연해 있으며,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한 다제내성 결핵균이 다시 인류를 넘보고 있습니다.
- 1603년 3월 24일 제임스 1세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를 모두 다스리는 최초의 왕이 되었습니다. 본래 스튜어트 가문은 스코틀랜드의 최고궁내관을 맡아왔지만, 브루스 왕가의 남성 후계자가 단절되자, 외손자인 로버트2세가 즉위하게 됩니다.200여년 간 잉글랜드와 신경전을 이어갔지만, 엘리자베스 1세가 스코틀랜드의 제임스6세를 후계자로 지명하고 그가 제임스1세로 즉위하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왕위는 한 사람이 겸직하게 되었습니다.
- 1993년 3월 24일 슈메이커-레비 9 혜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중요하지 않은 발견으로 여겨졌지만, 이 혜성이 목성에 충돌할 것으로 예측되고 1년 뒤 목성에 충돌하면서 지구충돌천체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의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네모로직 또는 노노그램은 일본에서 유래한 퍼즐 게임으로 가로 행과 세로 열의 숫자에 맞추어 칸을 칠해서 모양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보다 자세한 규칙은 노노그램 문서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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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I 1호 십자말풀이 정답 (문제 보기)
전 | 자 | 화 | 올 | 해 | 의 | 위 | 키 | 인 | |
략 | 키 | 터 | |||||||
알 | 컨 | 넷 | |||||||
태 | 극 | 기 | 찬 | 퍼 | |||||
평 | 한 | 글 | 런 | ||||||
다 | 양 | 성 | 반 | 스 | 신 | ||||
리 | 도 | 뢰 | |||||||
학 | 신 | 경 | 다 | 양 | 성 |
코로나19로 서로 만남이 어려운 동안 올림픽, HIV/AIDS, 케이팝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에디터톤이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먼거리에 떨어진 사람들이 같은 주제를 함께 편집하는 온라인 에디터톤은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분야든 5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인다면 협회의 온라인 에디터톤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위키미디어 커뮤니티 사용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활발한 에디터톤 개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는 2015년 ‘지식과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기 위해 대한민국 지역에서 위키백과 등 위키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흥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협회는 자유 라이선스나 퍼블릭 도메인 등 무료 또는 저작자 표시 하에 자유롭게 사용가능한 교육적 콘텐츠를 수집하거나 개발하여 효과적으로 확산시키는 활동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위키미디어 커뮤니티의 참여자들이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진행하는 에디터톤, 참여자들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 등을 지원합니다.
또한, 미국에 위치한 위키미디어재단의 가맹 단체로서 재단의 자원 활동가 등과 협력하여 한국어 위키미디어 커뮤니티의 의견을 조사하고, 재단과 소통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지식 정보를 널리 읽히게 하는데 후원자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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