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소설)

줄거리
[편집]에마 우드하우스의 친구이자 전직 가정교사인 테일러 양은 막 웨스턴 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을 소개했던 에마는 그들의 결혼이 자신의 공이라고 생각하며 중매에 흥미를 느낀다. 하트필드로 돌아온 에마는 친구인 나이틀리 씨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관심사를 밀어붙인다. 나이틀리 씨의 형은 에마의 언니인 이사벨라와 결혼한 사이였다. 에마는 새로운 친구인 해리엇 스미스를 하이버리의 목사인 엘턴 씨와 맺어주려 시도한다. 에마는 해리엇이 존경받는 젊은 농부인 로버트 마틴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청혼을 거절하도록 설득한다. 신분 상승을 꿈꾸던 엘턴 씨는 에마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오해하여 그녀에게 청혼한다. 에마가 그가 해리엇을 좋아한다고 믿었다고 밝히자, 그는 사회적 지위가 낮은 해리엇과 자신을 엮으려 한 것에 분노한다. 에마가 그를 거절하자 엘턴 씨는 바스로 떠났다가, 나이틀리 씨의 예상대로 잘난 체하는 졸부 아내와 함께 돌아온다. 해리엇은 상심하고 에마는 그녀를 오도한 것에 대해 수치심을 느낀다.
웨스턴 씨의 아들인 프랭크 처칠이 2주간의 방문을 위해 도착한다. 프랭크는 어릴 적 부유하고 위압적인 숙모(현재 건강이 좋지 않음)에게 입양되었으며, 최근에는 방문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나이틀리 씨는 에마에게 프랭크가 지적이고 매력적이지만 성격이 가볍다고 말한다. 제인 페어팩스 또한 이모인 베이츠 양과 할머니 베이츠 부인을 방문하기 위해 몇 달간 머무르러 온다. 제인은 이제 21세로 스스로 자립하기로 결심하고 가정교사 자리를 구할 계획이다. 그녀는 에마와 동갑이며 아버지의 친구인 캠벨 대령을 통해 훌륭한 교육을 받았지만, 캠벨 가족의 호의에 무한정 의지하지 않으려 한다. 에마는 제인을 시기하고 웨스턴 부인과 나이틀리 씨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그녀를 칭찬하는 것에 짜증이 나 제인과 다소 거리를 둔다. 엘턴 부인은 제인을 자신의 보호 아래 두려 하며, 원치도 않는데 그녀에게 가정교사 자리를 찾아주겠다고 공언한다.
에마는 제인과 캠벨 대령의 새로운 사위인 딕슨 씨가 서로에게 끌리고 있으며, 그것이 제인이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이유라고 판단한다. 에마는 작년에 웨이머스에서 제인과 캠벨 가족을 만났던 프랭크에게 이 비밀을 털어놓고, 프랭크는 에마의 말에 동조하는 듯 보인다. 익명으로 보내진 피아노가 제인에게 배달되자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 에마는 자신이 프랭크와 사랑에 빠졌다고 느끼지만 그 감정은 오래가지 않는다. 엘턴 부부는 해리엇을 박대하며, 무도회에서 엘턴 씨가 공개적으로 해리엇을 무시하는 것으로 정점에 달한다. 평소 춤을 삼가던 나이틀리 씨가 신사답게 해리엇에게 춤을 청한다. 무도회 다음 날, 프랭크는 지역 집시들과의 거친 만남 이후 기절한 해리엇을 하트필드로 데려온다. 에마는 해리엇이 프랭크에게 느끼는 고마움을 그녀가 그와 사랑에 빠진 것으로 오해한다. 한편 웨스턴 부인은 나이틀리 씨가 제인에게 끌리는 것이 아닌지 궁금해하지만 에마는 그 생각을 일축한다. 나이틀리 씨가 제인과 프랭크 사이의 유대감을 목격했다고 말했을 때도, 프랭크가 대신 에마에게 구애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에마는 동의하지 않는다. 프랭크는 돈웰에서 열린 모임에 늦게 도착하고, 제인은 일찍 자리를 뜬다. 다음 날 지역 경승지인 박스 힐에서 프랭크와 에마가 농담을 나누던 중, 에마는 무심코 베이츠 양의 수다스러움을 조롱한다.

나이틀리 씨가 베이츠 양을 놀린 것에 대해 에마를 꾸짖자 에마는 수치심을 느낀다. 다음 날 그녀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속죄하기 위해 베이츠 양을 방문하고, 나이틀리 씨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방문 기간 중 에마는 제인이 엘턴 부인의 친구 중 한 명으로부터 가정교사 자리를 수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인은 병이 나고 에마를 만나거나 에마의 선물을 받는 것을 거부한다. 그사이 프랭크는 숙모를 문병하러 갔으며, 숙모는 그가 도착한 직후 사망한다. 프랭크와 제인은 가을부터 비밀리에 약혼한 사이였음을 웨스턴 부부에게 밝히지만, 프랭크는 숙모가 이 결혼을 반대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비밀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양심적인 제인은 괴로워했고 두 사람은 다투게 되어 제인이 약혼을 파기했었다. 프랭크의 성격 좋은 삼촌은 흔쾌히 이 결합을 승낙한다. 약혼 사실이 공개되자 에마는 자신이 그토록 틀렸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혹감을 느낀다.
에마는 프랭크의 약혼 소식이 해리엇에게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믿었으나, 오히려 해리엇은 자신이 나이틀리 씨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해리엇은 그 결합이 너무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에마의 격려와 나이틀리 씨의 친절에 희망을 품게 되었다. 에마는 깜짝 놀라며 자신 또한 나이틀리 씨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나이틀리 씨는 에마가 상심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프랭크와 제인의 약혼에 대해 에마를 위로하러 돌아온다. 에마가 자신의 어리석음을 고백하자 그는 청혼하고 에마는 이를 수락한다. 해리엇은 로버트 마틴의 두 번째 청혼을 받아들이고, 그들이 가장 먼저 결혼하는 커플이 된다. 제인과 에마는 화해하고 프랭크와 제인은 웨스턴 부부를 방문한다. 프랭크 숙모의 애도 기간이 끝나면 두 사람은 결혼할 예정이다. 11월이 끝나기 전 에마와 나이틀리 씨는 "완벽한 행복"의 전망 속에 결혼한다. 그들은 하트필드에서 우드하우스 씨와 함께 살게 된다.
작품소개
[편집]오스틴의 다른 작품들보다 특히 사회적 묘사가 풍부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당대의 삶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에마는 유한계급의 철없는 아가씨다. 부유한 집안 덕분에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고, 고민거리라고는 고작해야 무료하고 권태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것이다. 그러던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16년간 한 가족처럼 지내던 테일러 양이 웨스턴 씨와 결혼하자 그 결혼이 자기가 주선한 덕분이라고 확신하고, 남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일을 최고의 재미로 삼게 된다. 때마침 사생아인 해리엇 스미스를 알게 되어 그녀에게 관심을 쏟으며 마치 인형놀이 하듯이 그녀를 그럴듯한 신사와 결혼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에마》는 자기의 오만함을 통찰해 내고 자신의 감정에서조차 진실을 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달아 가는 한 인물을 통해 보다 철학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화자가 말하듯이, “완벽한 진실이 인간에게 밝혀지는 일은 거의 없고, 어떤 일에 약간 속지 않거나 착각하지 않는 경우도 거의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기기만과 미혹을 에마라는 인물을 통해 선명해 드러내 보인 이 소설에서 제인 오스틴은 자기기만과 착각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인간의 약점이나 결함을 파헤치고 폭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러한 기만을 조롱하면서도 따뜻하게 포용하는 작가 정신을 발휘한다. 사회적 편견이나 속물적인 고정관념의 “온갖 결함을 가진” 문제적인 인물 에마 우드하우스가 나이틀리의, 나아가 작가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소설의 여러 부분에서 드러나듯 그녀가 타고난 선의와 올바른 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에마》는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본인이 가진 결함을 극복하고 숨겨져 있던 스스로의 소중한 자질을 발현시켜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한편의 성장소설이다.
영상화
[편집]서지정보
[편집]- 《에마》(25% 발췌), 이미애 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09년 발행 (ISBN 978-89-6228-3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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