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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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 (대한민국 국보 제82호)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
(대한민국 국보 제82호)
산스크리트어 아미따유스(amita-āyus), 아미따바(amita-ābhā)
중국어 阿彌陀佛, 阿彌陀如來, 無量壽佛.無量光佛
한국어 아미타불, 아미타여래, 무량수불, 무량광불
숭배 정보
종파 대승불교, 상좌부불교, 밀교
속성 서방대교주 무량수여래불
국보 제45호 영주 부석사 아미타불

아미타불극락정토(극락세계)에 있는 부처이다. 사바세계(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서쪽으로 10만억 불토를 지나면 극락정토가 나온다고 한다.[1]

한국에 본격적으로 아미타신앙을 전파한 승려는 원효이다. 원효정토사상을 펼치며, 10번만 아미타불을 외우면 누구나 극락세계에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2]

아미타불을 모신 유명한 전각은 경상북도 안동시 봉정사 극락전,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사 무량수전, 전라남도 강진군 무위사 극락전 등이 있다.[3]

이름의 유래[편집]

아미타불이라는 이름은 다음 2가지 뜻에서 유래되었다.[4]

끝없는 삶을 가진 이[편집]

범어 "아미따유스(amitāyus)"에서 나왔고, 한자로는 무량수(無量壽)라고 표기한다. 그래서 무량수불로도 불리고, 아미타불이 있는 전각이름을 무량수전이라고도 한다.

끝없는 빛을 가진 이[편집]

범어 "아미따바(amitābha)"에서 나왔고, 한자로는 무량광(無量光)이라고 표기한다. 그래서 무량광불로도 불린다.

전승[편집]

『무량수경(無量壽經)』 ·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 『아미타경(阿彌陀經)』의 내용을 따른다.

예전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이 이 세상의 부처님이었다. 이때, 법장비구(법장보살)라는 수행자가 있었다. 그는 살아있는 모든 자를 구원하려고, 48가지 소원을 세우고 수행을 정진하여 마침내 아미타불이라는 부처가 되었다.

이때가 지금으로부터 10겁 전의 일이다. 1겁은 한 세계가 만들어졌다가 완전히 파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지금도 아미타불은 극락정토에서 설법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5]

아미타기도를 하는 이유[편집]

우리가 사는 세계인 사바세계 부처님이 아닌, 다른 세계 부처님인 아미타불에게 기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교에 따르면 모든 존재를 윤회를 한다. 그럼 자신의 업에 따라 여러 세계에서 환생을 하게 된다. 사바세계에서는 자기 업이 무거우면, 아무리 수행해도 평균 80년 정도의 짧은 인생에서 성불하기는 어렵다.

히지만 아미타불 세계인 극락정토에서는 죽음이 없으므로 아미타불의 법문을 계속 듣게 되어 무조건 깨달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극락세계는 아미타불의 48원에 따른 이상적인 세계이므로, 아무리 어리석고 업이 무거운 존재들도 아미타불이 설법으로 쉽고 빠르게 깨닫는다. 죽음이 없으니 나고 죽는 고통도 없고, 질병과 고난 등도 없다.[6]

이 세계에서는 새들도 아미타불의 법문을 한다고 한다.[7]

아미타불 vs 지장보살[편집]

아미타불에게는 사람들이 다음 생을 위한 기도를 올린다. 하지만 보통은 죽은 사람(망자, 영가)을 위해 남은 가족들이 기도를 올리는 부처가 아미타불이고, 보살은 지장보살이다. 기도 목적에 약간 차이가 있다.

  • 아미타불 : 죽은 사람이 다른 세계가 아닌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며 기도를 올린다.
  • 지장보살 : 죽은 사람이 지옥에 빠지지 않게 하거나, 이미 지옥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기도를 올린다.

아미타불 관련 단어들[편집]

  • 극락전 :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전각이다. 협시보살로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을 모신다.
  • 무량수전 또는 무량광전 : 아미타불을 부르는 다른 이름들에서 유래한 전각이다. 역시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신다.
  • 아미타 삼존불 : 아미타불을 중간에 모시고, 우측에는 관세음보살을 좌측에는 대세지보살을 모신 형태를 말한다.
  • 미타불 : 아미타불을 줄인 말이다.
  • 미타봉 : 보통 산에 1개 정도 있는 봉우리 이름으로 아미타불이 계시는 봉우리를 의미한다.

아미타불의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편집]

아미타불은 전생에 법장비구였다. 이때,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이라는 48가지 큰 서원을 세우고 수행을 하였다.‘무량수경’에 법장비구가 세자재왕여래 앞에서 말한 사십팔대원들이 나와있다.[8]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내 불국토에는 지옥 아귀 축생 등 삼악도의 불행이 없을 것.
  2.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질 염려가 없을 것.
  3.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다 몸에서 황금빛 광채가 날 것.
  4.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한결같이 훌륭한 몸을 가져 잘나고 못난이가 따로 없을 것.
  5.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숙명통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 겁 이전의 과거사를 다 알게 될 것.
  6.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천안통을 얻어 적어도 백천억 나유타 세계를 볼 수 있을 것.
  7.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천이통을 얻어 적어도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들의 설법을 들을 수 있을 것.
  8.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타심통을 얻어 적어도 백천억 나유타 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알게 될 것.
  9.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신족통을 얻어 적어도 백천억 나유타 세계를 순식간에 통과할 수 있을 것.
  10.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번뇌의 근본되는 아집이 뿌리째 없어질 것.
  11.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이 생에서 바로 열반이 결정된 부류에 들어가 필경에 성불할 것.
  12. 내 광명은 끝이 없어 적어도 백천억 나유타 불국토를 비추게 될 것.
  13. 내 목숨은 한량이 없어 백천억 나유타 겁으로도 셀 수 없을 것.
  14. 내 불국토에는 수없는 성문 수행자들이 헤아릴 수 없이 나올 것.
  15. 내 불국토에 와서 태어나는 중생들은 목숨이 한량없을 것. 다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는 목숨의 길고 짧음을 마음대로 할 것.
  16.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나쁜 일이라고는 이름도 들을 수 없을 것.
  17. 내 이름과 공덕을 시방세계 부처님들이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
  18. 어떤 중생이든지 지극한 마음으로 내 불국토를 믿고 좋아하여 와서 태어나려는 이는 내 이름을 열번만 불러도 반드시 왕생하게 될 것.
  19. 보리심을 내어 여러 가지 공덕을 닦고 지극한 마음으로 원을 세워 내 불국토에 태어나려는 중생들은 그들이 임종할 때에 내가 대중과 함께 가서 그를 맞이하게 될 것.
  20. 시방세계 중생들이 내 이름을 듣고 내 불국토를 사랑하여 여러 가지 공덕을 짓고 지극한 마음으로 내 국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중생들은 반드시 왕생하게 될 것.
  21.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반드시 32상의 빛나는 몸매를 갖추게 될 것.
  22. 다른 세계의 보살로서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이는 마침내 ‘일생 보처’라는 보살의 가장 높은 지위에 이르게 될 것. 그의 본래 소원이 여러 부처님 세계로 다니면서 보살행을 닦고 시방 여래께 공양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는 도에 이르게 하려는 이는 더 말할 필요도 없으며, 그것은 보살의 보통 일을 넘어 보현보살의 덕을 닦고 있기 때문이다.
  23.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밥 한 그릇 먹는 동안에 수없는 불국토로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게 될 것.
  24.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이 부처님께 공양하려 할 때에는 어떠한 공양거리든지 마음대로 얻게 될 것.
  25. 불국토에 태어나는 보살들은 누구든지 부처님의 온갖 지혜를 얻어 법을 말하게 될 것.
  26.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보살들은 모두 용이나 코끼리와 같은 굳센 몸을 얻게 될 것.
  27.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이 쓰는 온갖 물건은 모두 아름답고 화려하여 비교할 수 없는 것들 뿐이어서 비록 천안통을 얻은 이라도 그 수효를 알 수 없을 것.
  28.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아무리 공덕이 적은 이라도 높이가 4백만 리 되는 보리수의 한량없는 빛을 보게 될 것.
  29.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스스로 경을 읽고 외우며 남에게 말하여 듣게 하는 재주와 지혜를 얻을 것.
  30.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걸림없는 지혜와 말솜씨를 얻을 것.
  31. 내 불국토는 한없이 밝고 깨끗하여 수없는 부처님 세계를 비추어서 마치 거울로 얼굴을 비추어 보듯 할 것.
  32. 내 불국토는 지상이나 허공에 있는 궁전이나 누각, 시냇물, 연못, 화초나 나무 등 온갖 것이 모두 여러 가지 보석과 향으로 되어 비길 데 없이 훌륭하며, 거기에서 풍기는 향기는 시방세계에 두루 번져 그것을 맡는 이는 모두 거룩한 부처님의 행을 닦게 될 것.
  33. 시방세계 한량없는 중생들이 내 광명에 비치기만 해도 그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깨끗하여 천인보다도 더 뛰어날 것.
  34. 시방세계의 어떤 중생이 내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보살의 무생법인과 깊은 지혜를 얻게 될 것.
  35. 시방세계의 어떤 여인이든지 내 이름을 듣고 기뻐하여 보리심을 내는 이가 만약 여인의 몸을 싫어하면 죽은 후에는 다시는 여인의 몸으로 받지 않을 것.
  36.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보살들이 내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죽은 뒤 항상 청정한 행을 닦아 반드시 성불하게 될 것.
  37.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천인이나 인간이 내 이름을 듣고 공양하고 귀의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보살행을 닦으면 모든 천인과 인간의 공경을 받게 될 것.
  38.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옷 입을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옷이 저절로 입혀지고, 바느질한 자국이나 물들인 흔적이나 빨래한 흔적이 없을 것.
  39.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생각하는 대로 받는 즐거움이 번뇌가 없어진 비구와 같아 집착이 일어나지 아니할 것.
  40.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이 시방세계에 있는 부처님들의 참 모습을 보려고 하면 소원대로 보석의 나무에 나타나 비치기를 거울에 얼굴이 비치듯 할 것.
  41. 다른 세계의 어떤 중생이나 내 이름을 들은 이는 성불할 때까지 육근이 원만하여 불구자가 되지 않을 것.
  42. 다른 세계의 어떤 중생이나 내 이름을 들은 이는 모두 깨끗한 해탈삼매를 얻게 되고, 이 삼매를 얻은 이는 잠깐 사이에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면서도 삼매를 잃지 않을 것.
  43. 다른 세계의 어떤 중생이나 내 이름을 들은 이는 죽은 뒤에 부귀한 가정에 태어날 것.
  44. 다른 세계의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즐거운 마음으로 보살행을 닦아 선근 공덕을 갖추게 될 것.
  45. 다른 세계의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한꺼번에 뵈올 수 있는 평등한 삼매를 얻어 성불할 때까지 항상 수없는 부처님을 만나게 될 것.
  46.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보살들은 소원대로 듣고 싶은 법문을 저절로 듣게 될 것.
  47. 다른 세계의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곧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들어갈 것 .
  48. 다른 세계의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첫째로 설법을 듣고 깨달을 것, 둘째로 진리에 수순하여 깨달을 것, 셋째로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도리를 깨달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

아미타불 관련 불경[편집]

문화재[편집]

대한민국의 국보[편집]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김, 선희 (2022년 7월 29일). “[김선희의 변상도 바로읽기] 15. 서방정토는 어떤 곳일까?”. 《현대불교》. 현대불교. 2023년 5월 4일에 확인함. 경전에 따르면 사바세계에서 서쪽으로 십만억불토(十萬億佛土)를 지나 극락정토가 있으며, 이곳에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주재하고 있다고 한다. 
  2. 고려대 강사, 고려대 강사 (2003년 7월 30일). “원효스님의 정토(淨土)사상”.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5월 4일에 확인함. 나무아비타불 10번 외우면극락갈 수 있다는 믿음 
  3. 조, 병활 (2004년 8월 27일). “20.아미타불(阿彌陀佛)”.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5월 5일에 확인함.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무위사 극락전 등이 유명하다. 
  4. 김, 선희 (2022년 7월 29일). “[김선희의 변상도 바로읽기] 15. 서방정토는 어떤 곳일까?”. 《현대불교》. 현대불교. 2023년 5월 4일에 확인함. 아미타불과 서방정토에 대한 대승경전이 편찬된 시기는 기원을 전후한 무렵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미타불은 산스크리트어로 ‘아미따유스(amitāyus)’와 ‘아미따바(amitābha)’로, 번역하면, ‘끝없는 삶을 가진 이’ ‘끝없는 빛을 지닌 이’이다. 
  5. “아미타불 (阿彌陀佛)”.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2023년 5월 4일에 확인함. 『무량수경(無量壽經)』 ·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 『아미타경』 등이 있다. 이에 의하면, 아미타불은 일찍이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이 이 세상에 있을 때 법장(法藏)이라는 이름의 보살이었다. 그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뜻을 세우고 살아 있는 모든 자를 구제하고자 48원(願)을 세웠다. 그는 오랜 기간의 수행을 거쳐 본원을 성취하고 부처가 되었는데, 그 때가 지금으로부터 10 겁(劫) 전의 일이다. 그 뒤 아미타불은 사바세계주1에서 서쪽으로 십만억불토(十萬億佛土)를 지나서 있는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현재까지 설법을 하고 있다. 
  6. 한국불교신문, 한국불교신문 (2008년 7월 3일). “[지상불교대학]=불교의 첫 걸음 (13)”. 《한국불교》. 한국불교신문. 2023년 5월 5일에 확인함. 극락세계는 모든 불국토중에서 가장 수승하게 장엄한 세계로서, 언제나 즐겁고 청정하기만 한 곳이다. 그러므로 이 세계에서는 어둠이니 죄악이니 괴로움이니 하는 것이 전혀 없고, 한번 이 세계에 태어나면 영원히 퇴타(退墮)하는 일이 없고, 반드시 성불하게 된다. 
  7. 혜총 스님, 혜총 스님 (2015년 10월 28일). “나무아미타불! 이 명호부터 외워보시라”. 《불교신문》. 불교신문. 2023년 5월 4일에 확인함. 일단 염불해서 극락세계에만 가 놓으면 극락세계의 새소리 바람소리 등 모든 극락세계의 장엄들이 종일 부처님 법문을 하기 때문에, 
  8. 이, 제열 (2015년 4월 21일). “7.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상”. 《법보신문》. 법보신문. 2023년 5월 4일에 확인함. 

참고 문헌[편집]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