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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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계제(母系制)는 여성 계통을 따라 이루어지는 사회 제도이다. 인류사는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이행했고 다시 모계사회로 이행하는 것을 두고 신(新)모계사회라고 한다.

개요[편집]

인류의 역사는 모계제 사회에서 부계제 사회로 이행해 왔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1][2] 그리고 미토콘드리아 DNA(디옥시리보핵산·유전물질)는 모계 유전이다. 현대 유전학 기술은 모계를 통해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통해 혈통의 첫 어머니, 즉 현존 인류의 공통적인 모계 조상까지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3][4][5]

모계제는 여성의 핏줄을 따라 가족과 친족을 정하는 방식이고, 가모장제는 가족 내에서 여성을 가장으로 삼는 제도를 가리킨다. 루이스 헨리 모건(L. H. Morgan), 프리드리히 엥겔스(F. Engels) 등은 모계제 다음에 부계제가 나왔다고 하였다. 인류사적으로 사유재산 개념이 생기고 착취와 전쟁이 빈번해지면서 가부장제가 힘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6][7][8][9][10][11][12]

이에 대해 고고학자 마리야 김부타스는 모계제가 기본틀이고, 남성 중심 문명은 인류의 기나긴 시간 속에서 일시적인 것이며 거기서 파생한 전쟁과 지배의 문화는 병리적 현상일 뿐이라고 보았다. '고대 유럽'을 연구한 마리야 김부타스는 유럽의 인류는 더 오랜 기간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고, 이는 여신 전통의 흔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13]

대한민국에서 호주제가 폐지될 때 서울대학교 교수 최재천미토콘드리아 DNA는 온전히 암컷으로부터 온다는 생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부계 혈통주의가 생물학적으로는 모순임을 언급해 호주제 폐지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 일조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기관이고 사람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90%를 생성하는 세포 속 발전소인데, 유전적 기여 비율로 본다면 생명에게 유전학적 호주(戶主)는 여성이라고 볼 수 있다.[14]

신(新)모계사회는 출생자수 급감, 1인 가구 급증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개념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 처가 중심 가정 공동체, 남아 선호 사상 약화, 비혼모 가정 증가 등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하여 공공 육아 체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15][16][17]

스텔싱, 성병, 임신중단권 부재, 성교 불법 촬영 등으로 성관계를 거부하는 여성들이 늘었다.[18][19][20] 그러면서 '성교 임신' 대신 정자 기증을 받아 '인공수정 임신'을 하려는 여성들도 증가했다.[21][22][23] 또 출산파업, 4B(비성교, 비연애, 비결혼, 비출산) 운동이 등장했다.[24][25] (나는 강남역 세대입니다③) 비혼·비연애·비출산·비섹스 '4B' 운동이 분다. 여성신문. 2020년 5월 1일.</ref>[26]

관련 서적[편집]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조주영. 여성이 한 일은 수유뿐? 그럼 남성은?. 프레시안. 2011년 5월 13일.
  2. 백태현. 아버지는 '진화 중'. 부산일보. 2012년 11월 22일.
  3. 배철현. (배철현의 인간의 위대한 여정⑫)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문화창조 기원. 월간중앙. 2016년 9월 17일.
  4. 김기범. 현생인류 발상지는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 경향신문. 2019년 10월 29일.
  5. 윤신영. "미토콘드리아DNA로 인류 기원 알기 어려워" 남아프리카 기원설 무너지나. 동아사이언스. 2019년 11월 1일.
  6. <신간> 조약의 국가승계. 연합뉴스. 2012년 2월 29일.
  7. 김소라. 남성·가부장제·전쟁 끊을 수 없는 연결고리. 서울신문. 2015년. 8월 8일.
  8. 김태경. 페미니즘은 융합학문…토론 수업 주제에 딱 맞아 . 한겨레. 기사입력 2018년 2월 5일. 기사수정 2018년 2월 6일.
  9. 이웅. 결혼 없이 연애만 하는 유토피아가 존재할까. 연합뉴스. 2018년 7월 10일.
  10. 윤일희. 오직 딸의 자식만 가족... 대체 무슨 소리냐고?. 오마이뉴스. 2019년 3월 17일.
  11. 공원국. (2)강대하고도 정교한 생명 창조의 힘으로, 여신들이 세상을 지배하다 (공원국의 세계의 절반, 유목문명사). 경향신문. 2019년 1월 29일.
  12. 김봄이. 문명으로 읽는 종교 이야기/홍익희 지음/행성B 펴냄. 매일신문. 2019년 8월 15일.
  13. 김영태. 잠들어 있던 여신의 역사를 깨우다. 노컷뉴스. 2016년 4월 25일.
  14. 원은지. (생명과 과학) 아기 곰 곁엔 왜 아빠 곰이 없을까. 매일경제. 2018년 11월 15일.
  15. 이강렬. 아버지 되기. 국민일보. 2007년 5월 6일.
  16. 방준호. 맞벌이 늘며 처가와 점점 더 가까워졌다. 한겨레. 2017년 12월 12일.
  17. 박세인. 시가보다 처가에 의존하는 ‘신모계사회’. 한국일보. 2018년 7월 31일.
  18. 양정우. "완전한 임신중단권 보장 담아 법개정 나서야". 연합뉴스. 2019년 5월 9일.
  19. 이보라. 동의없이 콘돔 뺀 남성들…“스텔싱도 성범죄다”. 경향신문. 2019년 12월 26일.
  20. 김계연. 오늘부터 불법 성적촬영물 소지만 해도 최대 징역 3년. 연합뉴스. 2020년 5월 19일.
  21. 결혼 안 하면 왜 정자 기증 못받나요. 한겨레. 기사입력 2016년 8월 2일. 기사수정 2016년 10월 11일.
  22. 김양중. 임신하러 영국 가야 하나?. 한겨레. 2016년 8월 2일.
  23. 양민효. (특파원리포트) “동성 커플·싱글녀에 인공수정 허용”…들끓는 프랑스. 연합뉴스. 2019년 10월 9일.
  24. 허정원. 2047년, 열에 일곱이 1ㆍ2인가구…'출산 파업'에 경제 '비상'. 중앙일보. 2019년 9월 18일.
  25. 조성미·정윤경. (인턴액티브) "연애·성관계·결혼·출산 모두 거부"…'4B'를 아시나요. 연합뉴스. 2020년 1월 26일.
  26. 민주당 후보 "비결혼·비출산 막겠다"…"우리가 애 낳는 기계냐" 여성계 반발. 한국경제. 2020년 4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