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레닌-마오쩌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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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레닌-마오주의(Marxism–Leninism–Maoism, MLM)는 마르크스-레닌주의마오쩌둥 사상을 결합한 정치 사상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의 2세대 노선이라고 할 수 있으며, 2000년대 후반부터 정통 공산주의자들의 새로운 이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요[편집]

마르크스-레닌-마오주의는 1993년에 마르크스-레닌주의보다 더욱 더 프롤레타리아 혁명적인 노선으로서 창시되었으며[1][2] 현재에는 국제혁명운동이라는 대표적 마오쩌둥 사상 단체가 이를 추구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인도 공산당이 이 이념을 추종하고 있다. 여기에 프라찬다 노선과는 구별된다.

군중 노선[편집]

기존 마르크스-레닌주의는 당 중앙위원회 ― 사회주의 국가에서 '간부회'의 역할을 했던 모든 종류의 중앙 집행 기관 ― 의 활동을 중점으로 사회주의 건설, 그리고 사회주의에서 공산주의에로의 투쟁을 서술하였지만, MLM 노선은 사회주의 혁명과 공산주의 혁명 과정에서 당과 인민 사이의 강력한 연대, 대규모 군중 직접 행동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노선은 혁명당 ― 흔히 '공산당'이라 불리는 ― 이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강력한 전위력을 갖춘 전위당의 역할을 급진적으로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과 이어진다. 이러한 군중 노선으로 당은 인민의 의지를 투쟁 과정에 적절히 반영할 수 있으며, 인민은 당의 영도권에서 이반하지 않을 수 있다.[3]

신민주주의[편집]

MLM 노선은 기존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반제국주의 노선을 강화하여 반제 투쟁의 한 예외적 계급인 '민족부르주아'(national-bourgeois)의 역할과 통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하고 있다. 민족부르주아는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화에 저항할 수 있으며, 통일전선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계급이지만, 본질적으로 이들은 부르주아 계급이므로 생산 관계의 모순을 청산하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통일전선을 꾀할 때 이들에 대한 공산주의자들의 통제는 상당히 중요한 것이며, 이는 혁명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오늘날 공산주의 진영이 쇠퇴한 시점에서 공산주의자들은 이들(넓게는 자유주의자들)과 언제든지 협력하고, 협력한 상태에서 다변화된 전략을 구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MLM 노선이 시사하는 바이다.

역사적으론 중국 국민당과 연합을 했던 중국 공산당의 예를 들 수 있으며, 블라디미르 레닌이 잠시 도입했던 신경제정책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제 2차 세계 대전 시기 유럽에서 광범위하게 성립된 인민전선도 통일전선의 한 예로 들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천두슈 주도의 중국 공산당은 민족부르주아 세력인 중국 국민당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으며, 이에 대한 무지는 상하이 쿠데타에서 공산주의자들이 무참히 학살된 것과 관련이 크다. 마오쩌둥은 제2차 국공합작에서 이 민족부르주아들을 통제하고 자신들의 혁명 전략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을 갖춘 상태였으며 결과적으로 그는 혁명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민족부르주아와의 부분적인 타협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것이었다. MLM 노선은 현대 공산주의 운동이 퇴조한 시점에서 수많은 개발도상국(왜냐하면 선진자본주의 정체에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정의하는 '민족부르주아'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의 혁명을 지도하는 이념으로, 새로운 통일노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대혁명[편집]

1990년대 중반에 구체화된 MLM 노선은 과거 존재하던 현실사회주의권의 붕괴 현상에 대해 분석해야 했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은 당의 수정주의화, 관료주의였다. 그들은 이러한 것의 원인을 대규모 대중 운동을 배제하고 중앙위원회에 모든 것을 맡기는 기존의 현실사회주의의 특유의 제도 때문이었다고 보고 있으며, 당의 수정주의화를 막기 위해 일정한 기간마다 전체적인 문화대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군중 노선에 근거해야 한다. 기존의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은 공산주의로의 투쟁 과정에 있는 사회주의 국가 내부의 반동 공작 문제보단 외부적 문제에 모든 것을 쏟았다면, MLM 노선은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통제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하부 구조의 변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상부 구조 변형을 급진적으로 진행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이를 '계속혁명론'(繼續革命論)이라고 부른다.[4]

적대적 모순/비적대적 모순[편집]

마오쩌둥의 저서 『모순론』은 이오시프 스탈린이 밝힌 『레닌주의의 기초와 레닌주의의 제문제』의 모순론과 차이가 존재한다. 계급 모순(마오쩌둥식으로 표현하면 '절대적 모순')의 해결은 모든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이며, 모든 부조리, 투쟁은 이 계급 모순으로부터 파생된다는 기존의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달리, 마오쩌둥은 모순을 이원화하여 적대적 모순(Antagonistic contradiction)과 비적대적 모순으로 나눴다. 또한, 마오쩌둥은 '계급 모순'은 프롤레타리아과 부르주아 간에 일어나는 전제를 따르고 있지만, 이 모순에서 보여주는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 간의 대립과 그 주장의 차이는 본질적으로 타협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며, 이렇기에 이 본질적인 모순은 현실에서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그대로 드러내기 어렵다고 하였다. ― 즉, 이는 혁명 과정에서 객관적 실재(Objective essence)이나, 경험적 실제(Empirical reality)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 왜냐하면, 이것은 타협이 불가능하기에 언어적 해결이 있기 전에 이미 전적인 폭력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이 본질적인 모순은 드러나는 '폭력' 뒤에서 다양한 형태로 파편화되어 사회 도처에 존재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서, 이 본질적 문제는 여러 형태로 등장할 수 있는데, 혁명의 과정에서 지식인과 비지식인, 주류 민족과 비주류 민족, 여성과 남성, 백인과 유색인종 간의 대립이 그것이며, 이것은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현저히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인정한다. 이 문제는 겉으로 보아 계급 대립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근저에는 계급 대립이 존재하고 있으며, 모두 '단일의 양분'(One Divides Into Two)이라는 법칙에 기반하여 양태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교조적 계급 대립의 문제로 곧바로 치환해서 해결하기 힘드며, 해당 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각개격파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반면, 비적대적 모순은 과학 이론의 발전 문제, 기타 생활 문제에서의 대립 등이다. 이러한 문제는 충분한 토론의 장이 형성되어 있을 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비본질적인 모순에 해당한다.[5]

MLM 노선은 기존의 교조적 계급론으로 모든 사회 현상을 쉽게 설명하기 힘들며, 대중에게도 와닿지 않으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마오쩌둥의 모순론을 새로운 혁명론적 모순관으로 채택하였다. 이 새로운 형태의 변증법적 견해에 따르면, 공산주의 운동은 반식민주의 투쟁·반인종주의 투쟁·여성해방투쟁에 보다 유연하게 동행할 수 있을 것이다.[6]

반수정주의[편집]

기본적으로 MLM 노선은 반수정주의를 지향한다. 이들은 공산주의 운동 쇠퇴의 원인을 수정주의로 보고 있다. 비록, 스탈린의 DIAMAT 원리에 마오쩌둥의 모순론을 첨가하여 새로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주장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혁명 노선에 있어서 볼셰비키당의 유산을 간직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MLM 노선을 지지하는 당 또는 단체는 국제공산주의운동에서 강력한 반수정주의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트로츠키주의와 흐루쇼프 이후의 수정주의에 대한 비판도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의 그것과 유사하다.[7]

마오쩌둥주의와의 차이[편집]

MLM 노선은 마오쩌둥주의에 크게 영향받았으나, 기본적으로 공업 사회에 적용하기 위해 형성된 혁명 사상인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전통을 따르고 있으며, MLM 노선 자체도 마오쩌둥주의의 특수성보단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보편성을 추구하고 있다. 즉, 마오쩌둥주의는 혁명 전의 중국 상황과 유사한 국가들에서 '특수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 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8] MLM 노선을 지지하는 공산주의자들은 이 노선이 공업 사회, 농업 사회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각주[편집]

  1. Moufawad-Paul, Joshua. "Onwards Maoist Century!". Retrieved 15 June 2014. "Maoism today". PCR-RCP. Retrieved 18 June 2014.
  2. "International Situation of Marxism-Leninism-Maoism". Retrieved 18 June 2014. "Maoism or Trotskyism" (PDF). Retrieved 18 June 2014.
  3. “Short Definitions of the 'Mass Line' and a 'Mass Perspective'. 《massline.info》. 2014년 6월 15일에 확인함. 
  4. 국제혁명운동 선언문
  5. 마오쩌둥 저, 노승영 역, 『모순론』(2009년, 프레시안북)
  6. “Marxism-Leninism-Maoism Basic Course”. 《Massalijn》. Communist Party of India (Maoist). 2014년 6월 16일에 확인함. 
  7. Moufawad-Paul, Joshua. “Onwards Maoist Century!”. 2014년 6월 15일에 확인함. 
    “Maoism today”. 《PCR-RCP》. 2014년 6월 18일에 확인함. 
    “International Situation of Marxism-Leninism-Maoism”. 2014년 6월 18일에 확인함. 
    “Maoism or Trotskyism” (PDF). 2013년 12월 4일에 원본 문서 (PDF)에서 보존된 문서. 2014년 6월 18일에 확인함. 
  8.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이후 마오쩌둥주의가 후진국에서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비해 더 폭넓게 받아들여졌기에 반론의 여지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