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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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에서 헤엄치는 라이스고래 | |
사람과 비교한 크기 | |
| 생물 분류ℹ️ | |
| 계: | 동물계 |
| 문: | 척삭동물문 |
| 강: | 포유강 |
| 목: | 우제목/경우제목 |
| 아목: | 경하마형아목 |
| 하목: | 고래하목 |
| 소목: | 수염고래소목 |
| 과: | 수염고래과 |
| 속: | 대왕고래속 |
| 종: | 라이스고래 |
| 학명 | |
| Balaenoptera ricei | |
| Rosel et al., 2021 | |
| 라이스고래의 분포 | |
라이스고래의 분포지역 | |
| 보전상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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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고래(영어: Rice's whale, 학명: Balaenoptera ricei) 또는 멕시코만고래(영어: Gulf of Mexico whale)는 멕시코만 북부에 서식하는 수염고래 종이다. 본래는 브라이드고래의 하위 집단으로 분류되었지만 2021년, 유전 및 골격 연구를 통해 별개의 종임이 밝혀졌다.
외형
[편집]고래 중에서는 작은 편에 속한 종으로, 보통 길이 10미터를 넘지 않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수컷 개체이자 해당 종의 모식표본인 USNM 594665은 길이가 11.26미터였다.[2] 이보다 큰 개체로 길이 12.65미터인 암컷(USNM 593536)이 기록되었다. 세이지 오스미(Seiji Ohsumi)가 1980년에 개발한 길이-몸무게 함수 시스템에 따르면 12.65미터짜리 라이스고래는 몸무게가 13.87톤일 것이라고 한다.[3]
외형상 라이스고래와 브라이드고래는 극도로 유사하다. 기다란 유선형 몸체가 그 공통점 중 하나이다. 등지느러미는 갈고리형이고 크기는 성체 기준으로 24~38cm이며 꼬리지느러미의 폭은 3.2미터에 달할 수 있다. 머리 윗부분에는 3개의 긴 돌기(rostral ridge)가 있으며, 가운데 돌기가 양 옆 돌기보다 더 크다. 이 특징은 라이스고래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고래와 구분할 때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4]
등쪽은 흑연에 가까운 어두운 회색을 띠며 배 쪽과 꼬리 밑은 흰색에서 분홍색 사이의 색깔이다. 지느러미는 등과 마찬가지로 단색적으로 어둡다. 입 주변에 있는 주름의 개수는 44에서 54개 사이로, 그중 일부는 배꼽을 지난다. 모식표본의 경우 배꼽보다 36cm 더 뒤에 있는 지점에서 주름이 끝났다. 해당 표본의 두개골은 길이 284.4cm, 폭 142.6cm였으며, 위턱뼈의 길이는 204.5cm로 기록되었다. 라이스고래의 고래수염은 최대 44.2cm까지 자랄 수 있다.[4] 척추는 53개로, 브라이드고래(54~55개)와 보리고래(56~57개)보다 더 적다.[5]
서식지 및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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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와 같은 이동성 고래가 아니기 때문에 멕시코만 한 곳에서 계속 생활한다. 멕시코만에서도 플로리다, 앨라배마 인근 바다의 데소토 해저협곡(DeSoto Canyon) 근처에서 발견된다.[6] 2010년, 33일 동안 GPS 추적기로 한 암컷 개체의 이동을 분석한 결과 그 기간 중 87.5%를 데소토 해저협곡 북측에서 1083.9제곱킬로미터 영역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라이스고래가 스스로 그 작은 서식지 영역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7] 주로 150~410m의 수심에서 활동하여 발견과 관측이 어렵다. 그러나 같은 연구에서 2015년에 추적된 라이스고래는 일부 심해 어류처럼 일주야 수직 이동(diel vertical migration)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낮에는 깊은 수심에, 밤에는 얕은 수심에 있는 것이다. 해당 개체는 119번의 잠수의 총 시간 중 낮시간대의 43%만 수심 15m 이하의 수층에서 보냈다. 반면 밤시간대의 88%를 수심 15m 이하에서 보냈다. GPS 데이터에 따르면 그 개체의 최대 속도는 6.3 km/h이었다.[7]

샛비늘치와 앨퉁이가 라이스고래의 주요 먹이원으로 추정된다.[4] 라이스고래가 포식되는 것은 지금까지 관찰되거나 기록되지 않았으며, 현저히 낮은 개체수로 인해 포식되는 일 그 자체도 지금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잠재적으로는 범고래나 백상아리가 포식자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전자가 성체 고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보전상태
[편집]IUCN 적색 목록에 위급(critically endangered)으로 등재된 종이다. 멸종 직전의 상태로, 바키타 그리고 북대서양긴수염고래와 함께 세계에서 개체수가 가장 적은 고래 종 중 하나이다.[8] 1973년 미국에서 제정된 멸종위기종보호법(Endangered Species Act, ESA)에도 포함되어 있으나, 이에 따른 위급 서식지(critical habitat) 배정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며, 2026년 3월 31일 멸종위기종위원회(Endangered Species Commitee)가 멕시코만에서의 석유가스산업을 멸종위기종보호법의 예외 산업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하여 라이스고래 개체수 감소의 가속화를 위한 제도가 마련되었다. 멸종위기종위원회은 다음 인물로 구성되어 있다:
-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장관, 노스타코타주 전 주지사. 석유가스산업의 주요 경영진, 예를 들어 해럴드 햄(Harold Hamm)과 깊은 정치적, 재정적 관계가 있다.
- 브룩 롤린스(Brooke Rollins). 미국 농무장관, 텍사스공공정책재단(Texas Public Policy Foundation) 전 CEO. TPPF는 석유산업의 지원을 받으며 화석연료를 강력히 옹호한다.[9] 남편 마크 롤린스(Mark Rollins)는 HKN 에너지의 사장이다.
- 리 젤딘(Lee Zeldin). 미국 환경보호청장. 친화석연료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뉴욕 주지사 자리를 위한 자신의 선거운동 때 석유화학산업으로부터 410,000달러 이상의 지원금을 받았다.[10]
- 그리고 닐 제이콥스(Neil Jacobs), 댄 드리스콜(Dan Driscoll), 피에르 야레드(Pierre Yared).
개체수
[편집]32마리의 라이스고래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그중 18마리가 암컷, 14마리가 수컷으로 기록되어 개체군은 성비 균형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4] 총 개체수는 많아 봤자 100마리, 성체로 범위를 좁히면 최대 50마리로 추정되었으나, 보다 더 현재적 기준으로 IUCN은 2017년에 성체 개체수를 17마리로 추정했다. 1994년에서 2009년 사이 수집된 데이터를 조합한 서식지 모델화 기법에 기반한 2015년 연구는 44마리로 개체수를 추정했다.[11] 같은 해 미국 야생동물관리국이 의뢰한 연구팀의 보고서는 딥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의 여파를 감안하며 2003~2009년 데이터를 사용했는데, 개체수 26마리라는 결과가 나왔다.[12]
이렇게 낮은 개체수는 근친교배 약화(inbreeding depression)이라는 내적 위험요소를 초래한다. 유전적 다양성의 심한 부족과 악성 돌연변이의 출현과 축적은 남아있는 라이스고래 개체군이 생존하는 데 위협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멸종에 가까운 종의 개체군이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50-500 법칙을 극복해야 한다. 단기적인 생존을 위해서 근친교배 약화를 극복하려면 개체수가 50마리 이상이어야 하고,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악성 돌연변이를 생성하는 유전적 부동을 피하려면 개체수가 500마리를 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1980년대에 프랭클린(Ian Franklin)과 술레(Michael Soulé)의 이론으로, 현재 학계에서는 50이 아닌 100마리, 500이 아닌 1000마리가 더 적합하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13] 라이스고래 개체수는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r/K 선택 이론이 번식률에 주는 영향으로 인해 라이스고래라는 종의 운명은 소용돌이형 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된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과 악성 돌연변이 문제를 무시한다면, 35마리로 구성된 라이스고래 개체군이 500마리로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68년이라고 한다.[4] 이 기간 동안 생태적 재앙이 없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말이다. 이미 2010년에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원래 개체수의 22%가 없어졌고 핵심 서식지 영역의 48%가 기름으로 덮였었다.[12] 또한 플라스틱으로 비롯된 환경오염은 라이스고래의 존재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종에서 플라스틱으로 사망한 개체는 모식표본 USNM 594665밖에 없긴 하지만, 이외에도 선박과의 충돌이나 해양 소음공해, 어구로 인한 엉킴(fishing gear entanglement)의 문제도 해결되어야 라이스고래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석유와 같은 지하/해저 자원 탐사 방법 중 하나인 탄성파 탐사는 선박이 고압의 압축 공기를 해중으로 쏘아 발생한 강력한 음파를 이용해 해저면 하부의 지질 구조를 파악하는 원리인데, 그 과정에서 10~20초마다 최대 260dB의 폭발음을 일으켜 해양 생태계에 극심한 소음공해를 유발한다.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Corkeron, P.; Reeves, R.; Rosel, P. (2017). “Balaenoptera edeni (Gulf of Mexico subpopulation)”. 《The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IUCN) 2017: e.T117636167A117636174. doi:10.2305/IUCN.UK.2017-3.RLTS.T117636167A117636174.en.
- ↑ “WoRMS - World Register of Marine Species - Balaenoptera ricei Rosel, Wilcox, Yamada & Mullin, 2021” (영어). 2026년 4월 4일에 확인함.
- ↑ 《Bryde's Whales: Balaenoptera edeni/brydei》 (미국 영어). Academic Press. 2009년 1월 1일. 158–163쪽. doi:10.1016/b978-0-12-373553-9.00042-0.
- 1 2 3 4 5 Rosel, Patricia E.; Wilcox, Lynsey A.; Yamada, Tadasu K.; Mullin, Keith D. (2021년 4월). “A new species of baleen whale ( Balaenoptera ) from the Gulf of Mexico, with a review of its geographic distribution” (영어). 《Marine Mammal Science》 37 (2): 577–610. doi:10.1111/mms.12776. ISSN 0824-0469.
- ↑ Omura, Hideo; Kasuya, Toshio; Kato, Hidehiro; Wada, Shiro. “Osteological study of the Bryde's whale from the central south Pacific and eastern Indian Ocean” (PDF).
- ↑ Fisheries, NOAA (2021년 7월 14일). “Status Review of Bryde's Whales in the Gulf of Mexico Under the Endangered Species Act | NOAA Fisheries” (영어). 2026년 4월 4일에 확인함.
- 1 2 Soldevilla, Ms; Hildebrand, Ja; Frasier, Ke; Aichinger Dias, L; Martinez, A; Mullin, Kd; Rosel, Pe; Garrison, Lp (2017년 6월 27일). “Spatial distribution and dive behavior of Gulf of Mexico Bryde’s whales: potential risk of vessel strikes and fisheries interactions” (영어). 《Endangered Species Research》 32: 533–550. doi:10.3354/esr00834. ISSN 1863-5407.
- ↑ Gross, Michael (2021년 3월). “Cetaceans balancing on the brink”. 《Current Biology》 31 (5): R215–R218. doi:10.1016/j.cub.2021.02.036. ISSN 0960-9822.
- ↑ “화석연료 옹호하며 세 키우는 미 비영리재단, 허위정보전파 논란”. 《연합뉴스》. 2022년 12월 5일.
- ↑ Noor, Dharna (2025년 1월 23일). “Big oil spent $445m in last election cycle to influence Trump and Congress, report says” (영국 영어). 《The Guardian》. ISSN 0261-3077. 2026년 4월 4일에 확인함.
- ↑ Roberts, Jason J.; Best, Benjamin D.; Mannocci, Laura; Fujioka, Ei; Halpin, Patrick N.; Palka, Debra L.; Garrison, Lance P.; Mullin, Keith D.; Cole, Timothy V. N. (2016년 3월 3일). “Habitat-based cetacean density models for the U.S. Atlantic and Gulf of Mexico” (영어). 《Scientific Reports》 6 (1): 22615. doi:10.1038/srep22615. ISSN 2045-2322. PMC 4776172. PMID 26936335.
- 1 2 Deepwater Horizon Marine Mammal Injury Quantification Team. “Models and Analyses for the Quantification of Injury to Gulf of Mexico Cetaceans from the Deepwater Horizon Oil Spill” (PDF).
- ↑ “We’re sorry, but 50/500 is still too few” (영국 영어). 2014년 1월 27일. 2026년 4월 4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