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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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고등교육연구기관으로 대학과 그랑제콜(프랑스어: Grandes écoles [ɡʁɑ̃d.z‿ekɔl]) 체계가 있다. 프랑스 대학교들은 성적순 입학 제한을 하지 않는 반면에 그랑제콜은 높은 경쟁률의 엄격한 선발과정을 통해 소수의 학생들을 선발하며 각 분야 최고 수준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프랑스 사회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프랑스 특유의 교육기관들을 가리킨다.

프랑스 바칼로레아(대학입시) 상위 4%의 성적을 거둔 학생들 가운데 그랑제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그랑제콜 준비반(프랑스어: classes préparatoires aux grandes écoles)에서 2-3년의 특수 교육과정을 거친후 콩쿠르(경쟁시험)에 응시하여 각 기관의 입학정원에 따라 성적순으로 선발된다. 한 번 시험에 불합격한 학생들은 재시험에 응시 할 수 없다. 즉 상위권 학생들에게 그랑제콜 입학의 기회는 평생 단 한번 주어질 뿐이다.

그랑제콜은 프랑스 사회 엘리트의 산실로서 '대학 위의 대학'이라고 흔히 지칭되기도 한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그랑제콜 중에는 인문·자연학 계열에 고등사범학교, 공학 계열에 에콜 센트랄 파리에콜 폴리테크니크, 상경 계열에 HEC, 정치·행정 계열에 국립행정학교, 파리 정치 대학 등이 있다.

역사[편집]

18세기 후반 프랑스 혁명 이후 나폴레옹은 중앙집권 체제의 강화를 위해 체계화된 국가의 엘리트층 양성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그랑제콜 체계를 세우기 시작했다. 따라시 이 당시에는 주로 군사기술, 사회 공공 기반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할 기술 관료들을 양성하는 것이 그랑제콜의 주된 목적이었으며 대표적으로 국립토목학교(École nationale des ponts et chaussées, 1747년), 파리테크 국립고등기술공예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s et Métiers, 1780년), 에콜 폴리테크니크(École polytechnique, 1794년) 등이 있다.

그러나 19세기부터 급격히 진행된 산업 발달을 위해 산업지도자 및 공학자의 양성이 시급해졌으며 이에 따라 여러개의 사립 공학교육기관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에콜 센트랄 파리(프랑스어: École Centrale Paris, 1829년), 에콜 센트랄 릴(프랑스어: École Centrale Lille) 등 이어서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공학계열 그랑제콜들이 설립되었다. 공학 이외에 분야도 다양해져서 정치, 행정, 경영 분야에서도 차츰 그랑제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징[편집]

그랑제콜의 특징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프랑스의 일반 국립대학들은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깔로레아 시험만 통과하면 누구나 입학할 자격이 주어지지만, 그랑제콜은 상당히 높은 경쟁률의 엄격한 별도의 선발과정을 거쳐 소수 정예만 입학할 수 있다.

둘째는, 프랑스의 일반 국립대학들은 한 학교에 여러 분야 혹은 다양한 전공들이 한 학교에 함께 모여있고 학교별 학생 수도 상당히 많은 대중교육을 지향하지만, 그랑제콜들은 공학, 경영, 정치, 행정 등 한 분야에 특화되어 있으며 학교별 학생 수가 적은 소수정예의 엘리트 교육을 지향한다.

셋째는, 프랑스의 일반 국립대학들과 비교해서 그랑제콜들은 소수정예의 양질의 교육을 추구하기에 학생 1인당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훨씬 많고, 교육시설 확충은 물론 일반적인 교육 및 연구 예산 측면에서 그동안 보다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왔으며, 이러한 교육비용을 국가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비교적 높은 학비를 받거나 다양한 기관들로부터 후원 및 지원을 받는다.

프랑스 교육부(프랑스어: ministère de l'éducation nationale)는 그랑제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고, 1994년부터 관련 법령(le décret du 23 novembre 1994)을 통해서 그랑제콜 준비반(프랑스어: classes préparatoires aux grandes écoles)만 세가지 계열로 나누고 있다: 인문 계열(littéraires), 과학 계열(scientifiques), 상경 계열(économiques et commerciales).

그랑제콜은 프랑스 교육부의 공식적인 리스트에 의해 법률적인 공인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가지 기준 중 두가지 이상을 충족시킴으로써 사회적인 공인을 받는다: 첫째로, 그랑제콜 준비반(프랑스어: classes préparatoires aux grandes écoles)을 거쳐서 입학하거나; 둘째로, 그랑제콜 협의회라는 민간단체에 속해 있거나; 셋째로, 소수정예 경쟁선발을 통한 우수 인재 육성을 프랑스 사회에서 폭넓게 인정받고 있어야 한다.

그랑제콜은 일반적으로 국립기관이지만, 상경계열 그랑제콜들을 중심으로 사립기관들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2004년을 기준으로, 226개의 공학 그랑제콜들 중 162개가 국가에 속했었고(116개의 학교들은 교육부소속이었고 46개는 다른 부서 소속이었다.) 46개의 학교가 사립이었다. 그러나 그랑제콜 안에서도 각 계열별로 엄격한 평가 순위들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그랑제콜 준비반 졸업생들의 지원선호에 의해서 사실상 순위가 정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각 계열별 최상위의 그랑제콜 명단이다.

주요 그랑제콜들[편집]

공학 계열
정치 계열
행정 계열
경영 계열
  • 파리경영대학 (약칭: HEC Paris) (École des Hautes études commerciales de Paris: HEC Paris)
  • 에섹경영대학 (École Supérieure des Sciences Économiques et Commerciales: ESSEC)
인문·자연학 계열

참고문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