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음 단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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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이 가음 단층
3번이 양산 단층
경상 분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가음 단층대의 모습

가음 단층대한민국 경상북도 의성군 부근에서 시작해 포항시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경상 분지 내의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단층으로, 동쪽의 양산 단층에 의해 절단되어 있으며[1] 동-서 방향의 횡압력에 의해 형성되었다. 동-서 방향의 횡압력에 의해 형성된 서북서 방향의 가음 단층은 북동-남서 방향의 횡압력에 의해 형성된 북북동 방향의 양산 단층에 의해 절단되는데 이로부터 가음 단층이 먼저 생겨났음을 알 수 있다. 백악기에서 신생대로 넘어갈 즈음에 동-서 방향의 횡압력으로 가음 단층이 먼저 생성되고 그 후 북동-남서 방향의 횡압력에 의해 양산 단층이 형성되었으며 이 지구조 운동은 최소한 제3기 말까지 지속되었다.[2]

가음 단층대[편집]

가음 단층이 위치한 의성군 주변에는 가음 단층 외에도 소규모의 자잘한 단층이 다수 분포하는데 이들은 가음 단층계라고도 불린다.[3][4]

가음 단층[편집]

가음 단층은 의성군 봉양면, 금성면, 가음면영천시 화북면 일대의 하양층군, 유천층군 등을 가로질러 약 40 km 이상 연장된다. 이 단층에 의해 절단된 화산암과 퇴적암의 암상경계는 단층의 좌수향 운동에 의한 수평변위가 최대 2.3 km임을 지시한다.[5][6]

  • 군위도폭(1980)에 의하면 북서 65°의 주향을 가지며 단층을 따라 관입한 맥암이 단층의 운동으로 파쇄되어 있다.[7]
  • 구산동도폭(1976)에 의하면 북서 60°의 주향을 가지며 선암산 북서측 의성군 가음면 현리리에서 2.5 km, 군위군 삼국유사면 낙전리에서 1 km, 학암리에서 2.5 km의 변위를 보인다.[8]
가음 단층의 노두 위치[5]
위치 좌표 성향 주향[9]과 경사 ESR/OSL 연대측정값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N36°14'39.29", E128° 42'24.32" 좌수향 주향이동 북동 83°/북서 53°
의성군 가음면 양지리 N36°13'55.57", E128°44'21.38"
의성군 금성면 도경리 N36°14'39.95", E128°40'08.92" 주향이동 북서 87°/남서 74°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N36°10'27", E128°51'13" 좌수향 주향이동 북서 47°/남동 77°
북동 18°/남동 85°
단층비지 : 560 ± 50ka
군위군 고로면 낙전리 N36°11'25.6", E128°49'27.8" 좌수향 주향이동 북동 12°/북서 85° -

우보 단층[편집]

우보 단층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나는 군위군 소보면구미시 도개면을 지나 서북서 방향으로 약 20 km 연장되며, 백악기 불국사 화강암신동층군을 절단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군위군 의흥면우보면을 지나 서북서 방향으로 약 10 km 이상 연장되며 상부 신동층군과 하부 하양층군을 절단한다. 구미시 도개면 다곡리 일대에서 화강암을 좌수향으로 어긋나게 하며, 그 변위는 300 m이다.[5][10]

  • 우보단층(I)은 군위군 소보면구미시 도개면을 지나 서북서 방향으로 약 20 km 연장되며, 백악기 흑운모화강암과 신동층군 낙동층을 절단하고 있다.[3]
    • 선산도폭(1989)에 의하면 청화산 남서측 다곡동의 화강암체는 이 단층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아마도 이 단층의 활동이 있은 후 화강암이 관입하고 그 후에 다시 단층의 작용을 받았을 것이다.[11]
    • 서북서 방향의 상주영천고속도로 건설현장(N36°15'20.79", E128°27'37.95";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에 드러난 우보 단층은 주향 북서 50°/경사 북동 84°의 자세로 낙동층 조립질 사암(남쪽 지괴)과 셰일(북쪽 지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고각의 단층활면에서 관찰되는 찰흔 자국 및 10°이내의 선주각(rake)을 가지는 단층조선은 미약한 역이동성 성분이 포함된 좌수향 주향 이동 감각을 지시한다.[6]
  • 우보단층(II)는 경북 군위군 의흥면과 우보면을 지나 서북서 방향으로 약 10 km 이상 연장되며, 상부 신동층군과 하부 하양층군의 사암, 미사암, 셰일을 절단하고 있다.[3]
    • 군위도폭(1981)에서는 절단된 지층 경계에 근거하여 이 단층이 0.7 km 이상의 좌수향 수평 변위를 가짐을 보고하였다.[7]

군위 단층[편집]

군위 단층은 군위군 우보면군위읍 일원의 신동층군과 하양층군을 가로질러 약 7 km 연장된다. 우보 단층(II) 주변부와 함께 군위 단층 인근에는 서북서와 북북동 방향, 동북동 내지 동-서의 전단 단열들이 발달한다.[3]

금천 단층[편집]

금천 단층은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금성면 만천리, 춘산면 금천리와 금오리, 청송군 현서면 사촌리 일대의 하양층군, 유천층군, 불국사 화강암류를 절단하며 약 35 km 이상 연장된다. 청송군 기계면에서 의성군 다인면을 지나 예천군 풍양면에 이르기까지 인지되며, 다인면 덕미리에서 안동 단층을 어긋나게 한다. 상주시 이안면 지역의 서북서-동남동 주향의 좌수향 단층(대현리 단층)은 금천 단층의 서측 연장으로 보이기도 한다.[5]

  • 구산동도폭(1976)에 의하면 지표 상의 변위가 650 m~1 km로 나타나고 불국사 화강암류를 절단하고 있다.[8]
  • 청송군 현서면 사촌리(N 35°11'31.56", E 128°55'24.24")에서는 금천 단층의 부차 단층(subsidiary fault)에 해당하는 고각의 서북서 방향 소규모 단층들이 혼펠스화된 춘산층을 절단하고 있다. 각 단층활면에서 확인되는 단층조선은 우수향 주향 이동 감각이 우세하지만, 일부 단층 활면에서는 좌수향 주향 이동 감각이 인지된다.[3]

의성 단층[편집]

경북 의성군 의성읍사곡면 일대의 하양층군을 절단하여 약 20 km 연장된다. 또는 의성군 다인면 덕미리에서 청송군 기계면 현서면까지 발달한다.[5]Choi et al., 2004 의성 단층에서 북쪽으로 약 6 km 떨어진 의성읍 상리리 지점(N 36°20'52.51", E 128°43'53.75")에는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서북서 방향의 단층이 확인된다. 고각으로 경동된 점곡층이 남-북 방향의 사면을 따라 드러나는데, 주 단층면 인접부의 셰일층 내에는 서북서 내지 북서 방향의 전단면을 따라 미약한 역이동성 감각이 수반된 좌수향 주향 이동 감각의 단층조선이 확인된다.[3]

신령 단층[편집]

신령 단층은 팔공산 북쪽,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에서 군위군을 거쳐 상주시 공성면까지 약 70 km 이상의 연장을 보이는 대규모 서북서 방향 단층이다.[5]

  • 선산도폭(1989)에 의하면 대부분 충적 평원 밑을 지나 인지가 어려우며 지표에서는 구미시 산동읍 적림리에서 확인된다.[11]
  • 대율도폭(1980)에서는 백학동 단층이라는 이름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 단층은 북측 지괴가 남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쪽으로 이동한 것이다.[12]
신령 단층의 노두[6]
위치 좌표 성향 주향[13]과 경사 설명
영천시 신녕면 부산리 N36°03'51.49", E128°43'59.93" 좌수향 북서 60°/고각 하양층군 점곡층의 교호하는 사암과 미사암을 절단하고 있다. 약 1.5 m의 폭의 단층핵은 담청색의 단층비지와 5 cm 이내로 파쇄되고 응집력이 없는 단층각력(incohesive fault breccia)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단층암은 전반적으로 북서 방향의 배열을 보여 좌수향 운동을 지시한다. 단층핵과 단층손상대의 경계는 미립의 단층비지로 채워진 1~2 mm 두께의 전단면으로서 단층의 변위가 가장 집중된 주단층면으로 판단되며, 단층핵 내부에도 거의 동일한 방향으로 전단이 집중된 또 다른 면이 관찰된다.
군위군 산성면 백학리 N36°04'28.24", E128°42'23.83" 좌수향 북서 87°/남서 72° 하양층군 점곡층의 사암을 절단하고 있다. 북서 87°/남서 72°의 자세를 보이는 주 단층면에서는 좌수향 주향 이동 감각이 뚜렷하게 인지되며, 1 m 이내의 두께를 보이는 단층핵은 2~3 cm 두께의 단층비지대와 단층각력대로 구성되어 있다. 주 단층에서 남쪽으로 약 1 m 떨어진 지점에는 북서 38°/남서 88°의 자세를 가지는 소규모 단층이 관찰되는데, 이 단층은 모든 지층을 절단하지 못하고, N73°E/27°NW의 자세를 가지는 퇴적층의 층리를 따라 단층의 자세가 수렴하는 특징을 보인다.
군위군 부계면 명산리 N36°05'57.75", E128°38'09.12" 하양층군 일직층의 사암과 미사암을 절단하고 있다. 노출된 북북동 방향의 단면상에서 대규모 단층비지대는 인지하기 어려우나 단층핵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는 열수로 인해 담청색으로 변질된 파쇄암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수십 m 이상의 폭을 보이는 단층의 남쪽 손상대 내에는 고각으로 경동된 퇴적층이 확인되는데 단층핵으로 갈수록 퇴적층의 주향이 단층의 방향성과 유사하게 배열되고 경사가 고각이 된다. 이 노두에서는 불량한 노출 상태로 인해 단층의 북쪽 손상대를 인지할 수 없다.
군위군 효령면 장군리 N36°07'50.38", E128°33'29.62" 좌수향 북서 79°/고각 N79°W의 주향과 고각의 경사를 보이며 하산동층의 사암을 절단하고 있다.
구미시 장천면 묵어리 N36°08'14.59", E128°32'25.84" 북서 66°/북동 72° 하산동층의 담회색 사암과 탄층을 경계 짓고 있다. 주단층면은 N66°W/72°NE의 자세를 가지며 단층면을 따라 수 cm 폭의 단층비지가 관찰되는 반면, 인접하여 위치하는 부차 단층은 북서 56°/남서 54°의 자세로 주단층면의 반대 방향으로 경사져 있다.
구미시 해평면 괴곡리 N36°10'28.14", E128°24'51.72" 좌수향 경상 분지의 기반암에 해당하는 선캄브리아기 편마암 및 편암을 절단하고 있다. 노출된 노두에는 상당히 풍화된 모암을 수매의 서북서 방향의 단층들이 절단하고 있으며, 각각의 단층에서는 단층암이 거의 인지되지 않거나 수 mm 폭의 좁은 단층비지대가 간혹 인지된다. 즉, 앞선 백악기 퇴적암을 절단하는 지점에서는 망상의 단층비지대를 포함하는 수 cm~수 m 폭의 단층핵이 인지되지만, 이 지점에서는 단층암을 거의 포함하지 않는 여러 개의 단층면으로 구성된 단층대가 관찰된다.

팔공산 단층[편집]

대구 북부의 팔공산 화강암체를 자르며, 서북서 방향으로 단층이 발달하고 있다. 단층면은 서북서 방향의 주향에 북으로 고각 경사하는 양상을 보인다.[5]

관련 기사[편집]

"활성단층 지도 관련 예산 늘려야" - 주간경향, 2017.12.05일자 활성단층 연구팀의 1단계 조사계획 중에 가음단층계의 집중 조사가 있다.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기계-가음 간 경상누층군 내에 발달하는 단층계”. 대한지질학회. 1994년 11월. 
  2. 이병주; 황재하 (1997년 3월). “Relationship between the Kaum fault and the Yangsan fault at the northeastern part of the Cretaceous Kyongsang Basin, Korea (경상분지 북동부에서의 가음단층과 양산단층의 관계)”. 대한지질학회. 
  3. 천영범; 하상민; 손문 (부산대학교) (2017년 4월). “경상분지 의성지괴에 발달하는 단층계의 기하와 운동학적 특성 그리고 분지진화 동안의 역할”. 대한지질학회. 
  4. '가음단층계'의 분포와 운동 특성에 대하여”. 한국자원연구소. 
  5.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지도 제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6. 천영범 (2018년). “진주, 대구, 의성지괴를 중심으로 한 백악기 경상분지의 지구조 진화사 연구”. 
  7. 장기홍 (1981년). “軍威 地質圖幅說明書 (군위 지질도폭설명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8. “九山洞 地質圖幅說明書 (구산동 지질도폭설명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1977년. 
  9. 진북을 기준으로 단층의 방향이 향하는 곳의 방위
  10. “5만 지질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11. 정창희 (1989년). “善山圖幅 地質報告書 (선산도폭 지질보고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12. “新寧 地質圖幅說明書 (신령 지질도폭설명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1980년. 
  13. 진북을 기준으로 단층의 방향이 향하는 곳의 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