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월 공작

콘월 공작(Duke of Cornwall)은 영국의 공작 작위 중 하나로, 잉글랜드 왕위(현재는 연합왕국 왕위) 상속인에게 주어지는 칭호이다. 잉글랜드 시대에 최초로 만들어진 공작 작위로 현재는 랭커스터 공작과 함께 공작령을 지니는 단 두 개의 작위이다. 단, 랭커스터 공은 1413년에 작위 보유자가 왕위를 계승하였기 때문에 현재 보유자는 없다.

2010년 기준으로 콘월 공작은 엘리자베스 2세의 맏아들 찰스 왕세자이다.

역사

전설에 따르면 콘월 공작 골로이스가, 잉글랜드의 왕 유서 펜드래건(Uther Pendragon)이 자신의 부인인 이그레인을 탐내 취하자 그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으나, 결국 유서는 골로이스를 죽이고 그 부인이었던 이그레인과 결혼해 아서 왕을 낳게 되었다고 한다.

콘월 공작 작위는 에드워드 3세의 장남 에드워드 흑태자에게 내린 칭호로 1336년에 만들어졌다. 에드워드 흑태자가 에드워드 3세보다 먼저 사망한 후, 작위는 에드워드 3세의 손자이자 에드워드 흑태자의 차남(장남 에드워드는 어려서 사망) 리처드가 리처드 2세로 즉위하고 다시 만들어졌다. 1421년의 칙령으로, 공작 작위는 잉글랜드 왕위 계승자이며 왕의 아들 중 최연장자인 자에게만 상속된다.

그렇기에 왕의 장남이 왕보다 먼저 사망하였을 경우 그의 장남, 즉 왕위 계승권자이자 왕의 손자인 자가 있다면, 그는 왕의 아들이 아니라 손자이므로 공위가 계승되지 않으며, 왕의 장남에게 아이가 없었던 경우에는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살아 있는 왕의 아들 중 최연장자인 왕의 차남에게 콘월 공작 작위가 계승된다. 이런 규정 때문에 왕의 손자는 왕위의 법정 추정 상속인(웨일스 공)이더라도 왕의 아들이 아니기에 콘월 공작 작위는 받을 수 없다.

콘월 공작은 웨일스 공처럼 국왕에게서 하사받아야만 하는 작위와 달리 조건만 만족된다면 자동적으로 계승되는 작위이다.

콘월 공작령

콘월 공작령은 570제곱킬로미터 이상의 토지이며, 그 절반은 데본에 있다.

전통적으로 콘월 공작은 영지에서 지대(地代)를 받을 권리를 지니며, 현재의 콘월 공작 찰스는 1973년에 론서스턴 성에서 지대로서 하얀 장갑 1켤레, 그레이하운드 1쌍, 1파운드의 후추와 쿠민, 금색 박차 1쌍, 실링 은화 100닢, 활, 창 및 땔감을 받았다. 공작은 공작령의 수입으로 자기 공무를 꾸려나갈 권리를 가지며, 공작이 부재중일 때는 공작령의 수입은 왕의 것이 된다.

콘월 공작은 이외에도 공작령에 대해 몇 가지 권한이 있는데, 예를 들면 콘월 주 장관은 잉글랜드나 웨일스와 달리 국왕이 아니라 공작이 임명한다. 공작령 내에서 유언 없이 죽은 사람의 유산, 상속인이 없는 토지, 발견된 매장물 및 콘월 지방의 해안에서 난파된 배는 공작의 것이 되나, 콘월 이외의 지방에서는 국왕의 것이 된다. 영국에서 잡힌 철갑상어는 국왕에게 (의례상) 진상하나, 콘월에서는 공작에게 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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