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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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四象醫學)은 동무(東武) 이제마가 창시한 체질의학론이다. 이제마는 그의 동의수세보원》에서 종래의 견해에 비하여 현실적인 측면에서 독특한 '사상구조론'을 바탕으로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의 네 가지 체질을 설정하여 각기 체질에 따라 성격, 심리상태, 내장의 기능과 이에 따른 병리, 생리, 약리, 양생법과 음식의 성분까지 분류한다. 체질에 따라 내장의 대소 허실이 결정되어 있으며, 사람은 생리적으로 이 네 체형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간주한다.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기존 한의학은 '자연 vs 사람'의 관계를 다룬다면, 사상의학은 '사람 vs 사람' 혹은 한 사람의 '정신 내면의 편차'에 초점을 맞춘다. 『동의보감』이 도교적 자연조화 사상이라면, 사상의학은 유교적인 심신 수양론이 한의학과 융합된 것이다.

사상의학은 소모적 철학논쟁에 그치지 않고 이론을 구체적 의학 실천으로 입증한다는 점에서 동서고금의 그 어떤 인문·철학적 가치에 뒤지지 않는다. 정신분석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인체의 생리와 병리, 진단, 약물 처방에 이르기까지 일이관지한다. 이것이 바로 사상의학이자 동시에 사상철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의 정서와 긴밀한 유교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어 한국인 고유의 문화적·정신적 갈등을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큰 장점이 있다.

태양인

태양인(太陽人)은 가 크고 이 작다.

태양인은 '인'을 우월 기능으로, '예'를 열등 기능으로 타고난 체질이다. 우월 기능인 '인'의 속성으로 자연의 흐름을 파악하는 직관력에 탁월한 재주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두루 도움이 되는 어진 마음을 중시한다.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도 공정하게 대하며 혈연, 지연 등으로 편을 나누는 것을 싫어하는 강직한 품성이다. 지위나 신분과 관계없이 두루 사귀며, 권력이나 재력이 없어도 특별히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하는 것을 좋아한다.

태음인

태음인(太陰人)은 이 크고 가 작다. 태음인은 키가 크며 대부분 살이 많이 쪘다. 태음인의 성격은 끈기있고 과묵한 성격이다. 그래서 일이 주어지면 무슨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한 성격 때문에 노름에 잘 빠져든다.

태음인은 사단 중에서 '예'를 우월 기능으로, '인'을 열등 기능으로 타고난 체질이다. 우월 기능인 '예'의 속성은 겪은 과거를 세세하게 잘 기억하며 당연한 도리나 예의를 중시하게 된다. 꾸준히 반복하는 일을 잘하는 반면, 새로운 것을 판단하는 직관 기능은 취약하다.

소양인

소양인(少陽人)은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은 체질이다. 소양인은 얼굴형이 역삼각형이고, 눈썹이 고우며 눈빛이 강렬하다. 성격은 순간순간의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 소양인은 피부가 하얗다. 소양인도 소음인처럼 마른 사람이 많다.

소양인은 인의예지 사단 중에서 '의'의 속성을 우월 기능으로, '지'의 속성을 열등 기능으로 타고난 체질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파악하는 감정 기능은 발달하나, 혼자 궁리하고 몰입하여 인과관계를 따져 보는 사고 기능은 취약하다.

소음인

소음인(少陰人)은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은 체질이다. 소음인은 키가 작고 날씬한 사람이 많으며, 위장이 약해 소화기 질환이 많이 걸린다. 소음인이 걸리는 병중에는 신경성 질환도 있다. 소음인은 공동체 생활을 싫어하며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다. 그리고 소음인의 체형은 하체가 많이 발달해서 골반이 넓다. 소음인은 걸을때 구부정하게 숙이고 걷는다. 얼굴은 달걀형의 미남·미녀가 많다.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소음인은 '인의예지'라는 사단 중에 '지'를 우월 기능으로, '의'를 열등 기능으로 타고난 체질이다. 이로 인해 소음인은 우월기능인 '지'의 속성으로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것도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결론을 얻는 사고 능력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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