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맛
병맛은 대한민국의 인터넷 신조어로, '병신같은 맛'을 줄인 말이다. '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을 뜻한다. 주로 대상에 대한 조롱과 재미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1] 인터넷상에서 병맛의 개념을 가장 널리 표방하는 방식은 웹툰으로, '병맛 만화'로도 불린다. 병맛 만화의 특징은 대충 그린 듯한 작화체, 비정상적인 이야기 구성 및 내용이다.[1]
역사[편집]
처음에는 디시인사이드의 카툰-연재갤러리(카연갤) 내에서 생겨난 낱말로, 시초는 카연갤에서 정재황이란 만화를 연재하던 무악공고에게서 비롯되어, 현 카연갤 병맛 본좌로 불리는 잉위에 의하여 발전된다. '처음엔 병신같으나 재미있다.'와 같은 좋은 뜻으로 쓰였으나 후에 너도나도 병맛 만화를 그리게 되면서 부정적 의미로 변질되었다.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 올라온 다양한 창작물들 중 수준 이하라고 생각되는 것에 답글을 달 때 사용하였다. 그 뒤 대상이 신문 기사나 칼럼, 프로그램 등으로 다변화되었다.[2]
유행[편집]
병맛이라는 개념이 유행하게 된 이유가 '완전무결함만 살아남는 답답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와 '스스로를 패배자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증가'라는 시각이 있다. 잘 만들어진 완벽함과는 동떨어진 어설픈 낙서나 그림을 보며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경기침체로 자기 비하에 빠진 청년층이 스스로를 '병맛'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1] '획일화된 기성품만을 내놓는 교육 제도에 대한 반동' 또는 '일반적이지 않은 자신의 취향에 대한 소극적인 표현'이라는 분석이 있다.[2] 1980년대까지는 비범한 인물의 성공 스토리가 공감을 얻어냈다면, 2000년 이후는 패배 의식을 지닌 청년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병맛 개념이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3]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 ↑ 가 나 다 한겨레21 (2010년 4월 9일). “병맛 만화, 루저들의 코딱지를 후벼주는 맛!”. 2010년 9월 25일에 확인함.
- ↑ 가 나 미디어오늘 (2010년 4월 11일). “'막장' 드라마 이어 '병맛' 만화가 뜬다”. 2010년 9월 25일에 확인함.
- ↑ 위클리경향 (2010년 3월 23일). “병맛 만화는 왜 대세가 됐을까”. 2010년 9월 25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