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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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反-主義)는 유대인들을 향한 차별과 증오를 말한다. 영어로는 antisemitism이라고 하지만 셈족 전체를 겨냥하지 않고 오직 유대인들을 목표로 한다.[1]

반유대주의는 여러 형태가 있다. 개인적인 증오에서 홀로코스트포그롬폭력적인 박해까지 여러 예가 있다. 긴 역사로 가장 오래된 증오라고 불리기도 한다.[2]

유럽 기독교인들이 유대인을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고 여기고, 고대교회 교부들은 유대인들을 위선자라고 부른 종교편견[3][4]이나 유대인들을 열등한 인종으로 보는 인종차별이 반유대주의의 발단이 될 수 있다. 시온주의이스라엘을 반대하는 극우파, 근대 유럽의 사회주의[5]와 이슬람 급진주의에서도 반유대주의를 찾을 수 있다.

반유대주의의 첫 발생은 확실하지 않다. 베를린 자유대학의 교수인 피터 셰퍼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고대 이집트의 이야기를 다시 이야기 할 때 널리 퍼졌다고 주장했고 반유대주의는 이집트에서만 일어났다고 주장한다.[6] 가장 오래된 반유대주의의 흔적은 Agatharchides의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원전 2세기당시 고대그리스의 역사인이었던 그는 그가 쓴 책에서 유대인들의 풍습은 어리석다고 조롱했고 안식일을 지내서 예루살렘이 침략받았다고 비꼰적 있다.[7]

또한 구약성서마카베오상에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을 점령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반유대주의정책이 언급되어 있다. [8]

서유럽의 유대인 박해

유대인에 대한 핍박과 추방은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가톨릭 국가를 중심으로 끊이지 않았다. 스페인은 유대인들에게 가톨릭으로의 강제 개종 칙령을 내려 탄압하고 영구적으로 추방했고 14세기 중엽부터 16세기까지 대부분의 독일 도시에서 유대인들은 공식적으로 추방을 당했다. 이러한 추방 외에도 가톨릭을 국가 종교로 표방한 서유럽의 유대인에 대한 대표적 박해 양상은 의식 살인혐의와 성찬식 모독비난,탈무드 소각, 종교적 논쟁의 네가지 형태로 일어났다. 이러한 박해의 양상으로 인하여 자연히 기독교의 메시야 예수에 대한 유대인들의 적대감은 깊어만 갔다. 스페인의 유대인 박해는 전유럽에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서유럽에서조차 유대인들은 발붙일 곳을 얻지못했지만, 폴란드를 중심한 동유럽은 비교적 유대인들에게 관대하여 유대인들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 구실을 하였다. 18세기 중엽 전세계의 유대인 인구는 약 300만 가량이었고 이들중 대부분은 동유럽에 편중되어 살게 되었다. 폴란드에는 주후 18세기 말 약 150만명이나 되는 유대인들이 살았는데 폴란드가 붕괴되면서 이들은 러시아와 프러시아 그리고 오스트리아로 편입되었다.[9]

십자군 원정과 유대인

유대인들에 대한 통속적인 종교적 증오심을 교회가 공식적으로 주입하게 된 계기는 십자군 원정이었다. 1096년에 가톨릭 교회는 십자군 전쟁을 시작했다. 교황 우르반 2세는 모슬렘 침략자들로부터 성지를 회복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모집했다. 그러나 그들이 성지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유대인들을 모슬렘인처럼 취급하였다.그러나, 십자군의 유대인 학살에 대하여 유대 공동체는 금욕적이고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유대인들은 십자군이 칼을 대고 제시했던 세례를 거부하면서 세례 받기보다는 율법대로 죽음을 감수하거나 아니면 집단 자살을 택했다. 십자군들의 유대인들에 대한 만행은 그들이 회복하고자 했던 성지 예루살렘에서 자행되었다. 십자군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그들의 칼은 모슬렘들은 물론 유대인들을 죽인 피로 물들었다. 그들은 “그리스도여, 우리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회당에 불을 질러 안에있던 유대인들이 산 채로 불에 타 죽게 하였다. [10]

루터의 반성

마르틴 루터는 그리스도의 유대적 배경에 관심을 갖았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그것은 유대인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에 대한 기독교인의 태도라고 지적한다. 선교적인 관점에서 기독교 교회가 같은 종교를 가진 유대인 형제에게 너무도 악한 모습을 보이고, 오히려 그들을 핍박함으로 유대인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게 되었다고 반성하였다. 1523년 루터는 《예수는 유대인으로 나셨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함으로 기독교인들의 사악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유대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만일 내가 유대인이었다면 이런 둔하고 버릇 없는 자들이 기독교 신앙을 규제하고 가르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기독교인이 되기 보 다는 차라리 암퇘지가 되기를 더 좋아했을 것이다. 우리는 몇몇 유 대인들을 그들 조상이 가졌던 참 신앙으로 이끌어 줌으로써 그들을 돕기를 원한다.”

[11]

그러나 루터는 돌연 반유태주의로 180도 돌아서는 《유대인들과 그들의 거짓말,(Die Juden und ibre Liigen)》이라는 글을 발표한다. 그는 이 글에서 "유대인의 회당을 불지르고, 그들을 죽이고,매장하고 회당을 무너뜨리고, 탈무드를 빼앗으라"고 주장하며 갑자기 유대인 탄압을 선동한다. 루터의 이런 주장은 전혀 나타나지 않다가 19세기 초 반유대주의가 기승을 부리던 독일에서 기독교사회노동당 대표인 아돌프 슈퇴커(Adolf Stoecker) 에 의해 널리 퍼져 나갔고 나찌에게 파급되었다.[12] 이에 대해 《바티칸 암살단》의 저자 에릭 펠프스는 "마르틴 루터는 결코 이와 같은 글을 기록한 적이 없는데 이 기록들에 그의 문체나 그의 성경적 신념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며 이는 가톨릭 예수회가 루터를 반유대주의자로 몰아가기 위한 음모로 규정했다. [13]

드레퓌스 사건과 반유대주의

반유대주의가 최고조에 이르러 사회문제로 표출된 사건은 프랑스의 드레퓌스 사건 때였다. 드레퓌스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이유없이 간첩으로 몰려 무기징역에 처해져 외딴 섬에 갖혀야만 했다. 반유대주의는 가톨릭 교회와 가톨릭 언론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이에 에밀 졸라를 비롯한 지식인들의 격렬한 항의는 유럽에서 반유대주의의 심각성을 일깨웠고 이는 곧 헤르출의 시오니즘 주창으로 연결됐다. [14]

홀로코스트

현대의 반유대주의

인종 학살극인 홀로코스트에 충격으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극소수의 극우들 이외에는 반유대주의자는 자치를 감추었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아직도 반유대주의가 남아있다. 특히 이스라엘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박해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많이 나타난다.

주석

  1. "Antisemitism has never anywhere been concerned with anyone but Jews." 루이스, 버나드. "Semites and Antisemites", Islam in History: Ideas, Men and Events in the Middle East, The Library Press, 1973.
  2. Our common inhumanity: anti-semitism and history by Richard Webster (a review of Antisemitism: The Longest Hatred by Robert S. Wistrich, Thames Methuen, 1991
  3. 《세계종교사입문》/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종교사연구회/청년사
  4. 《이야기 교회사》/이성덕 지음/살림
  5. 근대 유럽의 사회주의자들은 유대인들을 부르주아 계급으로 이해하여 반대하였다. 물론 모든 유대인들이 자본가였던 것은 아니었다. 살림지식총서《유대인》/정성호 지음/살림
  6. Schafer, Peter. Judeophobia, Harvard University Press, 1997, p 208.
  7. Flannery, Edward H. The Anguish of the Jews: Twenty-Three Centuries of Antisemitism. Paulist Press, first published in 1985; this edition 2004, pp. 11-12.
  8.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왕은 또 사신들을 예루살렘과 유다의 여러 도시에 보내어 다음과 같은 칙령을 내렸다."유다인들은 이교도들의 관습을 따를 것. 성소 안에서 번제를 드리거나 희생제물을 드리거나, 술을 봉헌하는 따위의 예식을 하지 말 것. 안식일과 기타 축제일을 지키지 말 것. 성소와 성직자들을 모독할 것. 이교의 제단과 성전과 신당을 세울 것. 돼지와 부정한 동물들을 희생제물로 잡아 바칠 것. 사내아이들에게 할례를 주지 말 것. 온갖 종류의 음란과 모독의 행위로 스스로를 더럽힐 것. 이렇게 하여 율법을 저버리고 모든 규칙을 바꿀 것. 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

    — 마카베오상, 1:44-50
  9. 김요한 《기독교적 반유대주의 연구와 반성》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10. 김요한 《기독교적 반유대주의 연구와 반성》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11. 베르나르 코르테《루터, 칼뱅, 웨슬리》박건택 역, (서울: 솔로몬, 2004), p.104.
  12. 김요한 《기독교적 반유대주의 연구와 반성》(총신대 신학대학원)
  13. 에릭 펠프스《바티칸 암살단》P620~622(생명의서신)
  14. 에밀 졸라《전진하는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