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티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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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사람 (토론 | 기여)님의 2013년 4월 23일 (화) 11:14 판
자신의 바하나공작을 타고 있는 무루간 (라자 라비 바르마 작)

무루간 (타밀어: முருகன் Murugan, 산스크리트어: सुब्रह्मण्य, कार्तिकेय)은 힌두교남신(데바)으로 전쟁과 승리의 신이다. 과 신의 (Vel)을 무기로 하며 바하나(탈것)는 공작이다. 무루간은 카르티케야(Kartikeya) · 스칸다(Skanda) · 수브라마냐(Subrahmanya)라고도 불린다.

무루간은 특히 타밀족 힌두인들 사이에서 널리 대중적으로 신앙되는 신이다. 지역적으로는 타밀족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들에서 숭배되는데, 남인도 · 싱가포르 · 스리랑카 · 말레이시아 · 모리셔스 · 레위니옹 섬 등이 주요 지역이다. 인도에서의 무루간의 성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밀나두 주에 있는 그의 이 여섯 신전들을 통칭하여 아루파다이베두(Arupadaiveedu)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여섯 거주처이다. 스리랑카에서는 힌두인들 뿐만 아니라 불교도들도 자프나에 있는 날루르 칸다스와미 신전(Nallur Kandaswamy temple)을 무루간에게 바쳐진 역사적인 신성한 장소로 숭배하며, 또한 스리랑카의 남쪽 끝에 가까이 위치한 카타라가마(Katharagama)는 불교도와 힌두교도 모두 무루간에 바쳐진 성지 또는 사원으로 숭배하고 있다.[1] 타이푸삼(Thaipusam) 축제 때는 말레이시아풀라우피낭 주의 중국인들도 또한 무루간에게 기도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불교 용어로는 구마라(鳩摩羅) 또는 구마라천(鳩摩羅天)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무루간의 여러 다른 이름들 가운데 쿠마라(산스크리트어: Kumāra)를 음역한 것이다. 산스크리트어 쿠마라(Kumāra)는 왕자, 아이 또는 젊은 이를 뜻하는데, 불교에서는 동자(童子)라고 의역하고 있다. 용수(150?~250?)의 《대지도론》의 한역본(402~406년) 제2권에는 무루간 즉 구마라에 대한 묘사가 시바(마혜수라천)와 비슈누(위뉴천)에 대한 묘사와 함께 나오는데 다음과 같다.

摩醯首羅天,(秦言「大自在」)八臂,三眼,騎白牛。如韋紐天(秦言「遍悶」),四臂,捉貝持輪,騎金翅鳥。如鳩摩羅天,(秦言「童子」)是天擎雞持鈴,捉赤幡,騎孔雀,皆是諸天大將。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진(秦)나라 말로는 대자재(大自在)라고 한다.]은 여덟 팔, 세 눈으로 흰 소를 탔고, 위뉴천(韋紐天)[진나라 말로는 변민(遍悶)이다.]은 네 팔로 소라[貝]를 쥐고 바퀴를 잡고서 금시조를 탔으며, 구마라천(鳩摩羅天)[진나라 말로는 동자(童子)이다.]은 닭을 높이 들어 올리고 요령을 잡고 붉은 번기[幡]를 쥐고서 공작을 탔다. 이들은 모두가 하늘의 대장들이다.

대지도론》 제2권. 한문본 & 한글본

주석

  1. “Rare Sri Lankan idol recovered”. 《BBC News》. 2008년 6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