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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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여름보다 질병이나 전염병의 종류는 적지만, 전염병의 증세가 대체로 심각하다. 대표적으로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 비브리오 패혈증이 있다. 이 질병 모두 초기에는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가 있어 무시하고 있다가 중증으로 된 다음 병원에 오면서 초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위중한 결과를 초래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모두가 야외에서 주로 전염되는 병이므로 가을 철에 성묘와 추석 전후에 많이 생긴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아래의 증상이 있다면 꼭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을과 성묫길에 주의해야 할 질병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
신증후성출혈열
들쥐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전염된다. 초기에는 40℃ 가까운 고열이 있다. 보통 감염된 후 10∼15일 정도 후에 독감 증상, 즉 고열, 두통, 근육통이 4∼5일 계속된다. 이어 가래톳(임파선의 부어오름)이 생기기도 하며 신장(콩팥)이 기능을 못하게 되므로 우리 몸이 해독 작용을 못하는 요독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렙토스피라증
스피로헤타(spirochete)균이 일으키는 질병이다. 9, 10월에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 쥐의 오줌에 의한 젖은 풀, 흙, 물과 점막이나 상처의 접촉으로 감염된다. 감염 된 후 7∼12 이후 열, 폐출혈, 뇌막염, 간, 콩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서는 매년 약 100명∼300명이 발병한다.
쯔쯔가무시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리켓차로 전염된다. 털진드기병(Scrub typhus)이라고도 한다. 주로 숲 속에서 물린다. 전신의 발진이 있고, 특히 물린 곳에는 커다란 흉터 비슷한 것이 생긴다. 이 흉터는 본인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즉 자기가 볼 수 없는 머리, 겨드랑이 안이나 등에 있을 경우에는 본인도 모를 수 있다. 증상은 독감 증상과 비슷한 열, 피부 발진, 물린 흉터, 임파선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그 외에 안통, 마른 기침, 피로감이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2주후에 손발 떨림, 경련, 목의 뻣뻣함, 언어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주로 10, 11월에 발생한다. 이 질병은 치료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치료하지 않으면 30%까지 사망할 수 있으므로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가을철 유행성 열성 전염병 중에 가장 흔하다. 독시사이클린이 특효약이다.
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증이다. 감염 후 1-2일 후에 주로 하지의 상처의 악화와 오한, 발열과 같은 독감 비슷한 전신 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생기면서 여러 가지 피부의 심한 병변, 괴사가 일어난다. 사망률은 40-50%로 매우 높지만, 이 질병은 주로 뇌전증환자나 만성 알코올 중독자, 당뇨 환자 등 허약자에게 주로 생기므로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은 잘 걸리지 않는다. 해변 지역에서 6-9월에 집중 발생한다. 주로 회를 먹거나 하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 감염된다. 항생제의 고단위 투여로 완치된다. 바다가 없는 나라, 즉 내륙국이나 미국의 아이오와 주, 미주리 주 등은 비브리오 패혈증 안전 지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