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COREA 영문 표기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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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COREA 영문 표기 논쟁한국영어 국호인 KOREA의 K가 일제에 의하여 C에서 K로 바뀌었으므로 이를 원래의 C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둘러싼 논쟁을 말한다.

개요[편집]

2002년 FIFA 월드컵붉은 악마가 "FORZA COREA"(포르차 코레아, 이탈리아어로 "힘내라 한국"이라는 뜻)라는 응원 구호를 선보이면서 KOREA를 COREA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1] 그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당시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PC 통신 시대에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적어도 1990년대나 그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문 국호를 COREA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의 논거는 다음과 같다.

  • 원래 한국의 영문 국호는 COREA였으나 1910년 일본 제국대한제국의 주권을 강탈하면서 KOREA로 변경되었다.
  • 변경된 이유는 일본(JAPAN)의 알파벳 순서보다 한국(COREA)이 앞서 있으므로 이를 한국을 폄하하려는 의도로 순서상 일본이 뒤로 돌린 것이다.

이 문제는 그 후 단순한 온라인상의 담론에 그치지 않고 학계[2] 및 일부 정치인들까지 거론하게 되었으며 일부에서는 COREA를 의식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논지[편집]

언어적 관점[편집]

현재 이 주장의 신빙성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로마자는 본래 라틴어를 표기하던 문자로서 음소 [k]를 표기하는 문자가 C/K/Q의 세 종류인 것이 정서법의 특성인데, 이 때문에 라틴어의 직계 후손이라 할 수 있는 로망스 계열 언어들은 [k] 음소를 C로, 그 외의 유럽 언어들은 K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예외는 극히 소수이다. 로마자를 받아들인 유럽의 다른 민족들은 저마다 자국의 언어 환경에 맞게 음가를 재조정했는데, C는 [k]음 외에도 [s]나 [ts] 등의 소리를 나타내는 데 쓰이게 된다. 이에 비해 k는 거의 전적으로 [k]의 소리값을 가진다. 따라서 로마자로 표기되는 언어 중에서 한국을 K-로 표기하는 국가(언어)가 C-로 표기하는 국가(언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3]

로망스어 게르만어 슬라브어 기타 유럽어 비유럽어
(필요시 로마자 전사)
인공어
(로마자를 사용하는)

주요 예외: Chóiré(아일랜드어), Corea(웨일스어), Coirea(스코틀랜드 게일어)[4]

따라서 게르만어에 속하는 영어에서 한국 국명을 KOREA로 표기한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일부는 영어가 게르만어이긴 하나 철자법상 로망스어(특히 프랑스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점을 거론한다. 영어에는 [k]음을 k-로 표기한 국가 케냐(Kenya), 키리바시(Kiribati), 쿠웨이트(Kuwait)와 c-로 표기한 국가 캄보디아(Cambodia), 카메룬(Cameroon), 쿠바(Cuba)가 모두 존재하며 양자간에 어떤 유의미한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캄보디아나 카메룬, 콜롬비아 같은 C-로 표기하는 국가의 경우 로망스어권 국가(프랑스,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이들의 국명은 식민 지배국의 언어가 영어에 그대로 유입되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COREA란 이름이 고려 시대에 널리퍼졌으며, 과거엔 Corea, Cauly, Caule, Carli, Corai, Coray, Corey, Cory, Coria, Core, Coree, Corei 등으로 표기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다가

이후에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과 함께 KOREA의 양쪽이 모두 혼용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며, 이것이 어느 시점부터 영어에서는 KOREA란 표기 쪽으로 굳어진 것이다.

다만 [k]발음이 난다고해서 영어 국명을 "C"에서 "K"로 바꾼 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으며,

그 시기가 대략 일본의 한국 침략 시기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우연이 와전됐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정치적 관점[편집]

일제의 한국 병합 이후 한국(KOREA)이란 영문 표기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 병합 이후 일본에서 한반도를 부르는 말은 한국(대한제국의 준말)에서 조선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영문 표기는 CHOSEN이 되었다. 한반도는 일본 영토의 일부였으므로, CHOSEN은 일본의 한 지방이라는 의미로 부여된 것이다. 여기에 독립국임을 표시하는 KOREA가 끼어들 여지는 없었다.

반대로, 한국 병합 이전의 조선 시대에 조선 정부는 개항 이후 조선이 서양에서 KOREA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사실을 알고 못마땅해했다. 조선은 고려를 무너뜨리고 건국된 국가였으며, 이미 사라진 옛 나라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던 탓이다. 이 때문에 조선의 영문 표기는 CHOSON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실용적·현실적 관점[편집]

KOREA/COREA 논쟁을 넘어 한국의 영문명이 자칭 지명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이 관점에서는 KOREA든 COREA든 한국인이 스스로 정한 영문 명칭이 아니므로 의미가 없으며, 현 국호인 대한민국이나 한국을 로마자로 표기한 DAEHANMINGUK이나 HANGUK을 쓸 것을 주장한다.

다른 관점으로는 KOREA를 COREA로 바꾸기로 했을 때, 국제적인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와 이에 수반되는 경제적 비용의 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KOREA는 영어권에서 널리 쓰이는 명칭이기 때문에 한국인들만의 합의만으로 바꾸기 어렵고, 몽고(蒙古)에서 몽골로 국호 변경을 요청한 몽골이나 한성(漢城)이라는 이름을 서우얼(首爾)로 바꾼 사례 같은 변경해야 할 만한 타당한 사유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외래어에 대해 느슨하고 철자와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 영어와 달리 철자와 발음의 대응이 철저한 다른 언어를 쓰는 국가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칠 수 없다. KOREA를 COREA를 바꿨을 경우는 기존의 모든 영문 표기를 갈아치워야 하는데 이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약호의 경우는 (KT→CT)더욱 알기 어렵다.

같이 보기[편집]

주석[편집]

  1. 붉은 악마 이것이 궁금하다
  2. 남북 역사학자 공동학술토론회 "Korea 표기는 일제의 계략"
  3. Alternate Names or Name Variants for Republic of Korea
  4. 이들은 모두 켈트어에 속한다. 같은 켈트어군이라도 브레톤어, 콘월어 등은 k로 표기한다.

바깥 고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