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FIFA 월드컵 조별 리그 서독 대 오스트리아 전
1982년 FIFA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 서독과 오스트리아 사이의 경기는 1982년 6월 25일 히혼의 엘 몰리논에서 열렸으며, 서독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1:0으로 꺾었다.[1] 이 경기는 두 팀 사이의 암묵적 합의로 인해 경기 시간 대부분이 의미 없는 볼 돌리기로 소모되었으며, 본선 진출의 경쟁 대상인 알제리의 팬을 비롯한 많은 팬들이 경기 중 분노를 표시하였다. 독일어권에서 이 경기는 "히혼의 불가침 조약"(Nichtangriffspakt von Gijón)[2] 또는 "히혼의 수치"(Schande von Gijón)로 불린다.
경기 결과 알제리 축구 국가대표팀은 본선 진출에 실패하였으며, 알제리에서는 이 경기를 승부 조작이라 주장하였으나 FIFA에서는 알제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978년 FIFA 월드컵 조별 리그 2라운드의 아르헨티나와 페루 사이의 경기와 이 경기를 통해 조별 리그 최종전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았을 때의 문제점이 드러났으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는 조별 리그 최종전이 동시에 진행되도록 규칙이 바뀌었다.[3]
목차 |
경기 전 상황 [편집]
6월 24일 알제리와 칠레 사이의 경기 이후의 조별 리그 2조의 상황은 다음 표와 같다.
| 팀 | 승점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골득실 |
|---|---|---|---|---|---|---|---|---|
| 4 | 2 | 2 | 0 | 0 | 3 | 0 | +3 | |
| 4 | 3 | 2 | 0 | 1 | 5 | 5 | 0 | |
| 2 | 2 | 1 | 0 | 1 | 5 | 3 | +2 | |
| 0 | 3 | 0 | 0 | 3 | 3 | 8 | −5 |
- 승리 시 승점은 2점, 무승부 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승점 동점 시 골득실로 순위를 가름.
유로 1980 우승국인 서독은 디팬딩 챔피언인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는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4] 그러나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서독 대표팀은 알제리 대표팀에게 2-1로 패배하였고, 이후 알제리 대표팀이 오스트리아에게 2-0으로 패하고 서독이 칠레를 상대로 4-1로 승리하였다.
경기 전 날인 6월 24일 알제리가 칠레를 3-2로 꺾으면서 오스트리아의 다음 라운드 진출은 3점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한 확정되었으며 독일의 경우 오스트리아를 꺾으면 골득실 차로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경기 진행 [편집]
경기 시작 시점부터 서독 대표팀은 오스트리아를 강하게 몰아붙였으며, 전반 10분에 호르스트 흐루베슈가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본선 진출이 확정된 두 팀은 더 이상의 공격을 하지 않고 나머지 80분을 무의미한 플레이만을 계속하며 시간을 보냈다.[5] 서독의 볼프강 드렘러나 오스트리아의 발터 샤흐너와 같은 일부 선수가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시도했으나 소득은 거의 없었다. 지루한 플레이가 계속되자 관중들은 양측 선수들에게 '나가라'고 외치는 등 강하게 항의하였으며 알제리의 서포터즈들은 선수들에게 지폐 등을 흔들며 분노를 표시했다.[6]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 난입하려 하다가 경기 진행 요원들에게 제지당했으며, 후반 25분 경에는 독일인 팬이 경기장에 난입해 서독 국기를 소각하기도 하였다.
경기 결과 서독과 오스트리아는 동반진출에 성공하였으나, 이 경기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언론과 팬들을 비롯하여 모두에게 비난을 받았다.[7] 경기 도중 서독의 경기 해설자 에버하르트 스탄예크는 더 이상의 해설을 거부하였으며, 오스트리아 해설자는 "차라리 TV 전원을 끄라"고 시청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하였다.[6] 서독 팀 코치 유프 더발과 서독 팀 멤버들은 "우리는 축구를 하고자 한 게 아니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자 했다" 따위의 멘트를 통해 이 무의미한 경기가 어느 정도 의도된 것이었음을 시인하여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 스페인의 한 언론은 이 경기를 제2차 세계 대전 직전에 있었던 나치 독일의 오스트리아 병합(안슐루스)에 빗대며 경기를 비난하였다.
알제리 축구 대표팀은 경기 이후 이 경기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두 팀을 실격시키기를 요구하였으나, 이 주장은 FIFA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26일 FIFA는 조직위원회 회의를 통해 알제리의 주장을 검토하였으며,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없다"며 알제리의 요구를 거부하였다.[8]
최종 결과 [편집]
| 팀 | 승점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골득실 |
|---|---|---|---|---|---|---|---|---|
| 4 | 3 | 2 | 0 | 1 | 6 | 3 | +3 | |
| 4 | 3 | 2 | 0 | 1 | 3 | 1 | +2 | |
| 4 | 3 | 2 | 0 | 1 | 5 | 5 | 0 | |
| 0 | 3 | 0 | 0 | 3 | 3 | 8 | −5 |
주석 [편집]
- ↑ “월드컵蹴球 南美·유럽「兩大山脈」압축”, 《경향신문》, 1982년 6월 26일 작성.
- ↑ Austria shirt/kits World Cup 1978 and 1982. 2012년 3월 2일에 확인.
- ↑ “What's the dodgiest game in football history?”, 《the Guardian》, 2004년 8월 11일 작성. 2012년 3월 2일 확인.
- ↑ 이 당시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멤버는 1978년 FIFA 월드컵의 영웅인 마리오 켐페스와 세계축구사에 길이 남을 축구영웅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공존했다.
- ↑ “월드컵 축구 낙수”, 《동아일보》, 1982년 6월 26일 작성.
- ↑ 가 나 “FIFA World Cup History: The Shame Of Gijón”, 《the Bleacher Report》, 2010년 6월 23일 작성. 2012년 3월 2일 확인.
- ↑ World Cup Tales: The Shame Of Gijon, 1982 (2010년 5월 9일). 2012년 3월 2일에 확인.
- ↑ “승부조작설 一蹴”, 《동아일보》, 1982년 6월 28일 작성.
| 이 글은 축구에 관한 토막글입니다. 서로의 지식을 모아 알차게 문서를 완성해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