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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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섬(Hans Island, 그린란드어: Tartupaluk, 덴마크어: Hans Ø, 프랑스어: Île Hans)은 캐나다엘즈미어 섬덴마크 그린란드 사이 네어스 해협(또는 케네디 해협)에 있는 면적 1.3㎢ 의 섬이다.

그동안 이 섬이 단순히 작은 섬에 불과했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신항로의 중심에 있어 영토분쟁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꽁꽁 얼어붙어 배가 전혀 다닐 수 없었던 섬 주변 해협이 녹으면서, 이 루트는 북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북서 항로’의 중요 구간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해협 한가운데 위치한 이 섬이 덴마크에 속하느냐 아니면 캐나다에 속하냐에 따라 주변의 제해권(制海權)이 좌우되기 때문에 양국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양국 관리들이 앞다퉈 섬을 방문해 서로 통치권을 주장하고 있다.

분쟁의 시작[편집]

한스 섬의 영유권 분쟁은 1933년 국제사법재판소그린란드덴마크 영토로 판결하면서 시작됐다. 덴마크는 한스 섬이 그린란드의 일부라고 주장했고, 캐나다영국인이 발견했으므로 그 권리가 캐나다에 있다고 맞섰다. 두 나라는 1973년 한스 섬을 제외한 채 경계를 그었다.

분쟁의 가시화[편집]

1984년 톰 회옘 덴마크그린란드 담당 장관이 한스 섬을 방문해 덴마크 국기를 흔들었다. 그는 한스 섬에 브랜디 술을 묻고 '덴마크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한동안 잠잠하던 분쟁은 덴마크 해군2002년2003년 이 섬에 상륙한 것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특히 2005년 7월 캐나다 국방장관이 북극권 여행 중 한스 섬을 방문해 캐나다 국기를 세우고, 한스 섬이 캐나다령이라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히면서 다시 불붙었다. 캐나다제2차 세계 대전 중 한스 섬에 과학연구기지를 세운 사실이 있다는 새 증거도 제시했다. 캐나다군은 그레이엄 장관의 방문 일주일 전 이 섬에 상륙해 캐나다 국기를 땅에 묻고 이누이트를 기리는 비석도 세웠다고 한다. 한스 섬 논쟁은 인터넷으로도 번졌다. 7월초 한 덴마크인이 한스섬은 그린란드의 일부라고 구글에 광고를 내자, 이에 맞서 캐나다인들도 한스섬은 캐나다령이라는 광고를 내고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홈페이지를 연결했다. 8월 이후 광고들은 사라졌지만 관련 홈페이지는 아직 남아 있다.

외무장관들의 협의[편집]

2005년 8월 19일 유엔총회에 참석한 두 나라 외무부 장관은 앞으로 한스 섬을 방문할 때는 서로 미리 통보를 하고, 영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해 양국 외무장관 합의로 영유권 논란은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합의문 발표 이후에도 언론 발표를 통해 캐나다는 한스섬이 캐나다 영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덴마크는 이번 합의문이 덴마크영유권을 제한하거나 약화하는 것이 아니며, 한스섬에 대한 정기시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스 섬의 중요성[편집]

돌 섬인 한스 섬은 해협 중앙에 있어 해협을 지나는 북서항로의 통행권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북극해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네어스 해협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이어주는 주요 통로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관심 밖에 있었던 한스 섬의 가치가 자연히 높아졌다. 캐나다로선 장차 북극해를 둘러싼 미국·러시아 등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한스섬이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환경보호론자들은 한스 섬 분쟁이 북극해 개발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람의 손길이 많이 미치지 않은 북극해의 본격 개발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