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된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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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란 1960년대 Seligman이 동료들과 함께 개를 대상으로 한 고전학습이론을 실험 중, 피할 수 없는 전기쇼크를 받은 개들이 후속 실험에서 셔틀박스 속에서 장애물을 뛰어넘어 쇼크를 피하는 기술을 학습하지 못하는 현상에 명명한 것이다.

이론[편집]

학습된 무기력이론은 1975년 Seligman에 의해 처음 발표되었다. Seligman(1975)은 학습된 무기력이란 ‘유기체가 자신의 환경을 통제할 수 없게 되면 그 결과로 통제하려는 시도를 포기하는 것을 학습 한다’고 하며 무기력도 학습된다고 주장하였다. Seligman에 의하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혐오적인 사건에 직면하여 자신의 반응으로 미래의 결과를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 즉 자신의 반응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예측에서 무기력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원래 실험실에서 통제 불가능한 전기충격에 노출된 개가 나타내는 반응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개념이었다. 즉, 우리에 개를 넣고 개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학습하게 되어 반응 없이 전기충격을 받게 되며, 나중에는 전기충격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도 피하려 하지 않는 실험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실험[편집]

Seligman & Maier의 개 실험[편집]

Seligman & Maier는 학습된 무기력에 관한 고전적 실험을 두 집단의 개를 사용하여 실시 하였다.

Seligman & Maier는 구금장치에 가죽 끈으로 묶여있는 개에게 강한 전기충격을 주었다. A집단에 속해 있는 개들은 환경에 대해 어느 정도 통제를 가할 수 있었다. 즉 A 집단의 개들은 코 근처에 장치된 관자를 밀어냄으로 충격이 시작될 때마다 전기충격을 중단시킬 수 있다. 반면 B집단에 있는 개들에게는 그런 통제장치가 없다. B집단의 개들에게는 충격이 회피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A집단의 개와 B집단의 개에게 가해진 그 전기충격의 횟수와 시간은 정확히 동일하였다. A집단에 있는 각각의 개에 대해 B집단에서 대응되는 개가 있는데, 즉 A집단의 개가 충격을 끌 때마다, B 집단의 개에 대해서도 전기충격이 꺼진다. 이런 배열은 실제의 전기충격이 A,B 집단에 대해 정확히 동일하게 할당됨을 확인해 준다. 상이한 점은 A집단과 B집단의 개들이 충격에 대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A집단은 어떤 통제를 할 수 있는 반면에, B 집단은 참을 도리 밖에 없다. 그 후 A, B 집단의 개들은 왕복회피상자에서 표준적인 회피학습과제를 제시받았다. A집단의 개들은 이전에 어떤 전기충격과 같은 실험적 경험이 없는 개들과 마찬가지로 빨리 학습하였다. 초기 시행동안에는 개들은 충격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장애물을 뛰어 넘었으나, 나중 시행에서는 유예된 시간이 끝나기 전에 장애물을 뛰어 넘어서, 전기충격을 완전히 피했다. 그러나 이전의 구금장치에서 도피 불가능한 전기충격을 받았던 B집단의 개들은 매우 상이하게 행동하였다. 시초에는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행동하였는데, 미친 듯이 이리저리 뛰거나, 짓거나 으르렁거렸다. 그러나 B집단의 개들은 곧 훨씬 수동적이 되었다. 그들은 앉아서 낑낑거리거나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단순히 받아들였다. B집단의 개들은 회피하거나 도피하지 않았다. 왕복회피상자에서도 B집단의 개들은 주관적인 것인데도 충격을 피하지 않았다. 이전에 도피 가능한 충격을 경험한 개들은 도피하는 것을 학습하였다. 그러나 이전에 도피불가능한 충격을 받은 개들은 무기력에 빠져서 도피학습을 할 수 없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편집]

학습된 무기력에 관한 실험연구는 초기에는 쥐, 고양이, 물고기, 원숭이를 비롯한 동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나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인간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으며 그 연구 결과는 종을 초월하여 일반화 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인간에게 적용된 학습된 무기력 실험연구는 Hiroto에 의해 이루어졌다. Hiroto((1974)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도구적 실험과제를 택하고 혐오자극으로 소음을 사용하였다. 회피가능집단은 도구를 누르면 소음이 꺼지는 것을 학습하였고, 이와 짝지어진 결합집단은 동일한 소음을 듣도록 되어있으나 스스로는 어떤 반응으로도 이를 통제할 수 없었다. 또한 통제 집단은 소음을 들려주지 않았다. 그 후 모든 피험자들에게 셔틀상자(finger shuttle box)의 상황에서 반응하게끔 한 결과 회피가능집단과 통제집단의 피험자들 모두 손을 옮기는 반응을 학습하였다. 그러나 결합집단 피험자들은 도피나 회피학습을 수행하지 못했다. 대부분 수동적으로 앉아서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소음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반론[편집]

하지만 이후 통제 불가능한 부정적 사건이 인간에게 학습된 무기력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에 대한 문제들이 제기되었다.

첫째, 많은 이론가들은 학습된 무기력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많은 경우에는 수행 결핍이 나타나지만 적은 경우는 오히려 수행이 증가됨을 제시하며 통제 가능성으로 인간의 학습된 무기력을 설명하는 학습된 무기력 이론의 한계를 지적하였다. 둘째, 통제기대가 학습된 무기력을 충부히 예측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Mikulincer,1944). 통제 불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수행 저하 사이에 연관성이 존재하지만, 이는 특정 상황과 사람에게 제한된다. 또한 인간의 통제기대는 주관적으로 이루어지며 단순한 학습과정을 가진 동물과 다르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다. 셋째, 학습된 무기력의 결핍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지, 정서적인 요인들이 추가적으로 밝혀졌다. Mikulincer는 반복되는 실패로부터 학습된 무기력이 발생되기까지는 과제가치, 자기초점, 통제에 대한 기대,불안, 회피와 같은 정서가 학습된 무기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