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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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화산

풍림화산(風林火山)은 센고쿠 시대일본 무사다케다 신겐의 전술 정신을 나타내는 말이다. 빠른 것은 바람처럼, 조용한 것은 산림처럼, 공격은 불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산처럼 하라는 뜻이다. J리그 소속팀인 반포레 고후 팀명의 유래이기도 하다.

《손자》의 〈군쟁(軍爭)〉편은 전쟁에서 기선을 제압하여 승리를 취하는 방법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병법은 적을 속여 세우고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병력을 나누기도 하고 합치기도 함으로써 변화를 꾀한다. 그러므로 군사를 움직일 때는 질풍처럼 날쌔게 하고, 나아가지 않을 때는 숲처럼 고요하게 있고, 적을 치고 빼앗을 때는 불이 번지듯이 맹렬하게 하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킬 때는 산처럼 묵직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숨을 때는 검은 구름에 가려 별이 보이지 않듯이 하되, 일단 군사를 움직이면 벼락이 치듯이 신속하게 해야 한다. 우회하여 공격할 것인지 곧바로 공격할 것인지를 먼저 아는 자가 승리할 것이니, 이것이 군사를 가지고 싸우는 방법이다."

이러한 전술을 전투에서 적극적으로 응용한 사람이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이다. 그는 이 전술에 감명을 받아 '풍', '림', '화', '산'을 한 글자씩 장식한 군기(軍旗)를 만들었으며, 이후 풍림화산은 그의 군대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신겐은 병으로 죽을 때까지 여러 전투에서 승리하였으며, 타격을 입을 만한 패배는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라는 건 오류고, 초기에는 우에다하라전투, 도이시성 패전 등 굵직한 패배를 당한 적이 있다. 제4차 가와나카지마 전투도 전술적으론 승리라 하기 어렵고).

여담으로, 본래는 '풍림화산음뢰(風林火山陰雷)'가 맞다고 한다. 위의 내용 중 '숨을 때는 검은 구름에 가려 별이 보이지 않듯이 하되, 일단 군사를 움직이면 벼락이 치듯이 신속하게 해야 한다.' 부분이 '음뢰'. 그런데 다케다 신겐이 뒤의 '음뢰'를 빼고 '풍림화산'만을 내세웠기 때문에 '음뢰'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