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토플라스마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파이토플라스마에서 넘어옴)

피토플라스마속

생물 분류ℹ️
역: 세균
문: 테네리쿠테스문
강: 몰리쿠테스강
목: 아콜레플라스마목
과: 아콜레플라스마과
속: Ca. 피토플라스마속
(Phytoplasma)
  • 본문 참조

피토플라스마또는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는 식물에 기생하여 병해를 일으키는 한 무리의 특수한 세균이다. 이전에는 미코플라스마 모양 미생물(Mycoplasma-like organism)로 불렸다. 이 병원체는 옛날에는 바이러스로 잘못 알려졌지만, 1967년에는 미코플라스마 모양의 세균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물의 체관에 기생하지만, 체관액을 빨아들이는 곤충(매개 곤충)의 몸 속으로 들어가 다른 식물체로 넘어가기 전까지 충체 내에서 번식을 하기도 한다.

협의적 의미로는 피토플라스마속에 속하는 세균을 일컫지만, 넓은 의미로는 식물체에 피토플라스마와 비슷한 병표징을 유발하며 생활환도 비슷한 특수한 세균의 여러 무리를 일컫기도 한다. (예시: 대추나무오동나무에서 나타나는 빗자루병 등)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후자의 의미로 많이 쓰이며 라틴어 명칭보다는 영칭(파이토플라스마)을 이용하거나 언급한다.

병징[편집]

매우 다양한 병징이 있다. 단순히 잎이 누렇게 되는 황화 증상부터 시작해서 심하면 식물이 고사하는 일까지 생긴다. 이러한 증상은 피토플라스마가 식물의 체관에서 증식하여 식물의 영양분을 가로채면서 자라므로 식물에 공급해야 할 영양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결국 식물은 서서히 시들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영양 공급이 부족해진 식물의 생장점, 형성층)로 광합성이나 식물의 대사 등이 영향을 받아 식물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게 되어, 가지나 줄기가 생장할 때에 가지와 이파리가 작아진 소엽 증상을 일으킨 채 비정상적으로 많은 가지와 잎들이 모여 자란다. 이것이 마치 빗자루를 닮았다 하여 '빗자루병'(또는 총생병)이라고 한다. 또한 꽃이 비정상적으로 피는데, 꽃잎이 잎으로 변하거나(엽화 증상) 소엽화된 잎이 총생하기도 하며, 꽃잎의 색깔이 다른 색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성질[편집]

세포벽이 부족한 점은 미코플라스마를 닮는다. 그러나 미코플라스마는 숙주 세포가 없어도 되지만, 피토플라스마는 숙주 세포가 있어야 배양이 가능하다. 세포막에는 특수한 단백질이 다량으로 존재하는데, 이 단백질이 매개 곤충의 종류를 결정한다.

곤충에 감염한 피토플라스마는, 림프액을 타 충체 내로 전부 퍼져 증식한 후, 침샘이 식물체 내로 파고들거나 매개 곤충의 배설물이 피목이나 기공 등 자연개구부에 묻게 되어 식물에 감염한다. 식물체에 들어간 파이토플라스마는 천천히 퍼진다.

피토플라스마의 유전자는 매우 작아서 보통 생물이 가지는 유전자의 대부분이 피토플라스마에 없는 경우가 많다.

예찰과 진단[편집]

예전에는 대량으로 피토플라스마를 배양할 수 없어서, 전자현미경 관찰이나 항생 물질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PCR 분석 방법으로 대량 배양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종류 구분이 가능해졌다. 방제 방법은 피토플라스마에 대항할 수 있는 저항성 품종의 이용이나 매개 곤충을 억제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약제는 별로 없고 항생 물질로는 증식을 억제할 뿐 살균 효과는 없기 때문에 잘 이용하지 않는다. 감염된 식물로부터 감염되지 않은 부분을 새로 배양하면 정상 개체를 복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