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타고 공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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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 공의회(Concilium Carthaginense)는 기독교 역사상 카르타고 지역에서 열린 일련의 지역 공의회를 의미한다. 이 곳에서 열린 회의는 시노드급의 지역 공의회 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상당히 주목할만한 결정 몇 개가 이뤄졌는데, 특히 4세기 말부터 5세기 초에 걸쳐 열린 신약 및 구약 성경이 확정되어 선포된 회의는 기독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 251년 시노드 — 키프리아누스의 주도 하에 노바티아누스파를 단죄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255년과 256년에는 이단들의 세례 효력(이단자 세례 논쟁)의 인정 여부를 놓고 키프리아누스의 주도로 열렸다.
  • 348년 시노드 — 도나투스파의 단죄를 위해 열었다. 자살에 대한 단죄도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다.
  • 397년 시노드 — 에서는 히포 시노드에서 결의된 성경 목록을 재결의하였다.[1]
  • 419년 공의회 — 성경 목록 재선언[2]


성경 목록 결정[편집]


아래 제시된 자료는 419년의 교회법 조문이다.[3]

CANON XXIV.

교회법 24조

- 천주교의 제2경전(외경)은 이탤릭체로 표기하였다. -


Item placuit ut praeter Scripturas canonicas nihil in ecclesia legatur sub nomine divinarum Scripturarum.

정식[으로 채택된 또는 정경적인] 성경(정경) 이외에는 성경이라는 이름으로 교회 안에서 읽어지면 안 된다.

sunt autem Canonicae Scripturae hae:

정경(정식 성경)은 다음과 같다:

Genesis, Exodus, Leviticus, Numeri, Deuteronomium,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Jesus Naue, Judicum, Ruth,

눈의 아들 여호수아(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Regnorum libri quator,

열왕기 4권[사무엘기 2권(사무엘기 상권, 사무엘기 하권), 열왕기 2권(열왕기 상권, 열왕기 하권)],

Paralipomenon libri duo,

역대기 2권(역대기 상권, 역대기 하권),

Psalterium Davidicum,

다윗의 시편,

Salomonis libri quinque,

솔로몬의 다섯 책들[잠언, 코헬렛, 아가, 지혜서, 집회서],

libri duodecim prophetarum,

열두 소예언서[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드야서, 요나서, 미카서, 나훔서, 하바쿡서, 스바니야서, 하까이서, 즈카르야서, 말라키서],

Job, Jesaias, Jeremias,

욥기, 이사야서, 예레미야서[애가, 바룩서 포함],

Ezechiel, Tobias, Judith,

에제키엘서, 토빗기 ,유딧기,

Esdrae libri duo,

에즈라기 2권[에즈라기, 느헤미야기],

Daniel, Esther, Machabaeorum libri duo.

다니엘서[다니엘서 추가본 포함], 에스테르기[에스테르기 추가본 포함], 마카베오기 2권(마카베오기 상권, 마카베오기 하권),

Novi autem Testamenti ;

신약 성경 ;

Evangeliorum libri quator,

복음서 4권[마태오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 루카 복음서, 요한 복음서],

Actuum Apostolorum liber unus,

사도행전,

Epistolae Pauli Apostoli xiv.,

바오로 서간 14권[로마서, 코린토1서, 코린토2서, 갈리티아서, 에페소서, 필리피보서, 콜로새서, 테살로니카1서, 테살로니카2서, 티모테오1서, 티모테오2서, 티토서, 필레몬서, 히브리서].,

Petri apostoli duae,

베드로 서간 2권(베드로1서, 베드로2서),

Johannes tres,

요한 서간 3권(요한1서, 요한2서, 요한3서),

Jacobi i.,

야고보 서간 1권(야고보서).,

Judae i.,

유다 서간 1권(유다서).,

Apocalipsis Johannis liber unus.

요한 묵시록.


Hoc etiam fratri et consacerdoti nostro Bonifatio, vel aliis earum partium Episcopis, pro confirm‍‍‍ando isto canone innotescat, quia a patribus ista accepimus in ecclesia legenda. Liceat autem legi passiones martyrum cum anniversarii eorum dies celebrantur.

이 결정을 우리들의 형제, 동료 감독과 우리의 보니파시오와 다른 지역의 감독들에게 보냈다. 그들은 이 책들이 우리의 [신앙의]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써, 교회 안에서 읽어온 것들[정경]이란 점을 확인해 줄 것이다.

카르타고 공의회의 성경 목록에 대한 교회법 상의 결정은 서방교회 진영에 국한되어 그 효력을 발휘하였다. 동방교회는 얼마 동안은 이 결정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였던 것으로 보여지며, 이후에도 다마스커스의 요한 같은 일부의 동방교회의 교부들은 여전히 유대교 경전 목록에 기초한 구약 성경 목록을 주장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약의 결정에 있어서는 동방정교나 개신교 모두 카르타고 공의회의 결정을 주목하는 바, 이는 결국 구약에 한하여 자신들과 다른 결정을 내린 카르타고 공의회의 결정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동방정교는 1672년에 열린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칼뱅의 영향을 받았던 키릴로스 루카리스 이스탄불 세계 총대주교의 친 개신교적 신앙고백에 대한 반동으로 카르타고 공의회의 성경 결정을 공식 인정하게 되었지만, 차별성 허용에 대한 단서를 둠으로서 이른바 2경전 혹은 외경 문헌에 대한 원경전과의 차별성도 여전히 인정하는 절충적 입장을 보인다.



  1. History of the Councils of the Church, Karl Joseph von Hefele
  2. A General Survey of the History of the Canon of the New Testament, B.F. Westcott
  3. Dionysius Exiguus, Statuta Concilii Afric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