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라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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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라캉
Jacques Lacan ironie.jpg
이름 자크마리에밀 라캉
출생 1901년 4월 9일
프랑스 프랑스 파리
사망 1981년 9월 9일
프랑스 프랑스 파리
시대 20세기 철학
지역 서양철학
학파 포스트 구조주의 정신분석학
연구 분야 정신분석학
주요 업적 거울 단계, 실재계, 상징계, 상상계

자크마리에밀 라캉(프랑스어: Jacques-Marie-Émile Lacan, 1901년 4월 9일 ~ 1981년 9월 9일)은 프랑스의 철학자, 정신분석학자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대한 해석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라캉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전형적인 특징인 애매한 용어의 사용과 과학 지식의 오남용을 저질렀고, 이에 따라 과학자들의 비판을 받게 되었다.

생애[편집]

1901년 프랑스파리 시에서 태어났다. 고등사범학교에서 처음으로 철학을 접하였고, 이후 의학정신병리학을 배웠다. 1932년에 의학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1930년대 초현실주의 화가, 작가들의 무의식에 대한 탐구와 표출에 영향을 받아 무의식의 정신세계를 언어학적으로 탐구하는 데에 일찍이 관심을 보였다. 1936년 파리 정신분석학회에 가입하였다. 그는 그의 '프로이트로의 회귀'라는 명분에 의한 기존 정신학에 대한 비판으로 인하여 다른 정신분석학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1953년 그는 파리정신분석학회(프랑스어: Société Parisienne de Psychoanalyse)의 회장이 되었으나, 6개월 만에 교육 방식으로 인한 갈등으로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파리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여 프랑스정신분석학회(프랑스어: Société Française de Psychanalyse)를 조직하였다. 같은해 그는 파리 대학교에서 세미나를 시작하였는데 이 세미나는 정신분석학자들 뿐만 아니라 장 이폴리트폴 리쾨르와 같은 철학자들에게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세미나는 1979년까지 계속되었다.

라캉은 무의식이 언어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비정통적인 분석법을 사용하였고 치료가 정신분석학의 목표라는 생각을 거부하였는데, 이로 인해서 많은 동료학자들과 멀어지게 되었다. 1963년 국제정신분석학회가 프랑스정신분석학회의 가입을 위해서 학회에서 라캉을 교육 분석가 목록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자 그는 프랑스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였다. 1964년 파리프로이트학회를 창설하였는데, 이 단체는 1980년 라캉 스스로에 의해서 프로이트의 이론을 충분히 추종하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해산되었다. 1966년 논문집 Écrits의 간행으로 유명해져 구조주의의 대표적인 학자로 떠올랐다. 1981년 파리 시에서 사망하였다.

주요 업적[편집]

거울 단계 이론[편집]

라캉의 거울 단계 이론은 1936년 마리앙바드에서의 회의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비록 이 이론은 프로이트나르시시즘 이론의 재구성이기는 하였으나 주체의 상태에 대한 철학적 반영에 대해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라캉에 따르면 자아는 이상적 단일성, 완결성을 표하면서 자아 자신은 아닌, 이미지와의 동일시에 의한 결과이다.[1] 이러한 라캉의 '거울 단계 이론'은 정신분석학과 구조주의 언어학의 결합으로 나타난다. '거울 단계 이론'은 ego가 인간의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유아기 시기 때 형성되는 것으로 보았다. 즉 유아가 자신이 비추는 거울을 통해서 그 환영과 자신을 동일시 하면서 ego가 형성된다는 이론으로, 이러한 ego는 진정한 자아가 아닌 '오인의 자아'로써, 인간은 안정적 중심을 결여한 주체로 나타나 완전성의 이미지를 추구하며 그것들과 동일시 한다고 본다. 이러한 '거울 단계 이론'은 인간이 스스로 인식하는 '주체'의 불완전성을 제시한다. 라캉은 '주체'란 문화적 힘(언어와 욕망)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산물로 인식하며, 인간의 욕망이 다른 타자와의 상호주관적 관계를 중재하는 언어적이고 상징적인 체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나타난다고 보았다. 즉 라캉은 '거울 단계 이론'을 통해서 '주체'가 사회적 위치를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어 혹은 상징적 질서로 들어가야만 하며, 곧 인간의 실질적 '주체'는 억압되어 나타난다고 보았다. 인간의 '주체'가 상징적 영역으로 들어갈 때, '주체'는 특정한 정체성을 지닌 독립된 '나'로서 언어속의 한 '기표'를 차지하지만, 동시에 '기의'로의 접근이 금지당한다. 즉 인간의 '주체'는 분할된 존재로써, 상징적 영역의 주체는 구조주의 영역에서 제시되는 '기표'의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기의'는 결여되어 나타나는 '인간의 본질적 욕망'이다. 라캉은 이러한 구조주의 언어적인 설명을 통해서 '주체'와 '인간의 본질적 욕망'은 결합할 수 없으며, '주체'는 '본질적 욕망'을 실현할 도구를 찾아 동일시하지만, 결합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본질적 욕구는 영원히 충족되지 않는다는 '욕망의 환유적 운동'을 제시했다.

비판과 평가[편집]

앨런 소칼장 브리크몽은 라캉이 위상학 등 수학 분야의 용어를 사용한 것, 라캉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과학적 개념을 오남용한 것 등을 비판하면서 라캉을 "습자지 지식꾼"(superficial erudition)이라 칭하였다. 다만 그들은 라캉 저술의 순수히 정신분석학적 부분에 대해서는 논쟁하지 않았다.[2] 리처드 도킨스는 라캉이 "사기꾼인 것을 납득시키기 위해 굳이 수학 전문가의 의견을 들이댈 필요도 없다"고 하였다.[3]

정신분석사가인 루디네스코(E. Roudinesco)는 “프로이트주의에 훌륭한 철학적 구조를 제공한 세계 유일의 것”이라고 자크 라캉(J. Lacan, 1901~1981)의 사상을 평가했다. 라캉의 정신분석학은 철학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라캉은 철학적 진리 추구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철학적 진리 추구의 활동을 하게끔 하는 마음의 진리’가 무엇인지를 묻고자 했다. 그 결과 철학적 탐구심을 이끄는 ‘욕망(désir)’과 ‘주체’의 비밀이, 그리고 보다 넓게는 우리 삶의 비밀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철학자는 어떤 욕망 때문에 탐구를 시작하는 걸까? 가령 소크라테스는 ‘다이모니온의 목소리’에 이끌려 철학을, 또는 진리 찾기를 수행했다고 고백한다. 라캉은 이 점에 대해 그의 사상의 골격을 보여주는 [세미나]11권(맹정현/이수련 옮김)에서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 “소크라테스를 생각해봅시다. 소크라테스의 타협할 줄 모르는 순수성과 ‘어디에도 소속되어있지 않은 특성’은 서로 한 쌍을 이루는 것입니다. 거기에 매 순간 다이모니온의 목소리가 끼어듭니다. 소크라테스를 이끌고 있는 그 목소리가 소크라테스 자신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소크라테스를 현실의 어떤 고정된 지식의 자리에도 안주하지 못하게 하는 저 목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내면의 어디서부터 목소리는 들려오는 것일까? 혹시 그것은 ‘무의식 안에서 추구되는 대상’(라캉은 이를 ‘대상a’라 칭했다)이 아닐까? 만일 그렇다면, 철학의 역사가 무의식이 모습을 드러내는 형태인 ‘환청’에 이끌려 시작되었으며, 그것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를 마침내 죽음으로까지 이끌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라캉의 저술들을 평가절하 하였다. 프랑수아 로스탕은 라캉 저술을 "사이비과학자의 무의미한 횡설수설로 이루어진 앞뒤 안 맞는 물건"이라 하였으며, 노엄 촘스키는 라캉은 "웃기는 자이며 자의식과잉 돌팔이임이 분명하다"고 했다.[4] 과거 라캉 분석가였던 딜런 에반스는 나중에는 라캉주의는 과학적 기반이 부재하며 환자들을 돕기보다는 해를 끼친다며 라캉주의를 포기하고 라캉의 작품들을 "성전" 취급하는 라캉 추종자들을 비판하였다.[5] 리처드 웹스터는 라캉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것은 모호함과 오만함, 그리고 그 결과 생겨난 "라캉교"(Cult of Lacan) 뿐이라고 매도하였다.[6]

저서[편집]

라캉은 1966년 《에크리 (Écrits)》를 출판하였다. 《에크리》는 구조적인 관점에서의 프로이트적 분석에 대한 논문집이다. 이 논문집은 그의 생각에 대한 절대적 해석이 불가능하게끔 쓰여져 있다. 1973년에서 1981년까지 출판된 그의 세미나의 의사록은 이에 비해서는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7]

주석[편집]

  1. P. van Haute., "LACAN, JACQUES", Encyclopedia of philosophy, 2nd edition, Detroit: Thomson Gale; New York: Macmillan Reference USA, 2006, p. 168.
  2. Sokal, Alan D. and Jean Bricmont. 199. Fashionable Nonsense: Postmodern Intellectuals' Abuse of Science. Macmillan, p. 19, 24
  3. "Postmodernism disrobed" by Richard Dawkins, Nature, 1998-07-09, pp 141-143.
  4. Roustang, François, The Lacanian Delusion
  5. Dylan Evans, An Introductory Dictionary of Lacanian Psychoanalysis
  6. The Cult of Lacan. Richardwebster.net (1907년 6월 14일). 2011년 6월 18일에 확인.
  7. ed. by Grolier Incorporated., "LACAN, Jacques" The Encyclopedia Americana, Vol. 16, Danbury: Grolier, 1994, p. 638.

참고 문헌[편집]

  • ed. by D. M. Borchert et al., Encyclopedia of philosophy, 2nd edition, Detroit: Thomson Gale; New York: Macmillan Reference USA, 2006.
  • ed. by Encyclopaedia Britannica, inc., The New Encyclopaedia britannica, 15th edition, Chicago: Encyclopaedia britannica, 2007.
  • ed. by Grolier Incorporated., The Encyclopedia Americana, Danbury: Grolier, 1994.
  • 學園出版公社 事典編纂局 편, 《學園世界大百科事典》, 서울: 學園出版公社, 1993.

바깥 고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