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말소 사건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일장기 말소사건에서 넘어옴)
이동: 둘러보기, 찾기
문제가 된 손기정 선수의 사진

일장기 말소 사건(日章旗抹消事件)은 손기정1936년 하계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사실을 조선중앙일보동아일보가 보도하면서 사진에서 일본 제국의 국기를 삭제하고, 이를 조선총독부가 문제삼아서 생긴 사건이다.

목차

[편집] 경과

1936년 8월 13일자 조선중앙일보에 실린 '일장기 말소 사건'
1936년 8월 25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일장기 말소 사건'

1936년 8월 10일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손기정남승룡이 각각 1위와 3위를 하였다. 손기정이 1위를 한 지 3일이 지난 8월 13일자 신문에서 조선중앙일보가 먼저 손기정의 활약을 극찬하였고, 손기정의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신문기사 1면에 실었다. 당시 조선중앙일보는 인쇄기 품질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장기가 지워진 것인지 안지워진 것인지 총독부가 알아차리지 못해서 검열을 통과할 수 있었다.[1][2]

그 후 8월 25일동아일보에서 손기정의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신문기사 1면에 실었다. 그런데 인쇄기의 품질이 좋았던 동아일보는 오사카 아사히 신문의 사진을 인용하여 조선중앙일보가 했던 것과 같이 일장기를 말소 시켰는데, 당시 신문기자인 이길용이 주도한 것이었다. 동아일보는 총독부의 검열에 걸리게 되었고, 일장기 말소는 조선중앙일보가 이를 먼저 시도했음이 밝혀져 두 신문 모두 정간되었다. 이 사건으로 조선중앙일보 사장 여운형은 책임지고 사장자리에 사퇴하였고, 사주들과 협의하여 신문을 폐간한다.[3] 한편, 조선중앙일보와 마찬가지로 송진우와 주필 김준연, 편집국장 설의식 등 8명의 간부가 사직 당하였고, 조선총독부는 이 사건을 문제삼아 동아일보를 무기 정간시켰다. 송진우는 '소수의 기자들의 행동은 사측의 입장과 무관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하면서 봐달라고 사정하였고, 정간에서 해제, 신문을 재발간할 수 있었다.[3]

일장기 말소 사건을 주도한 동아일보 기자 이길용, 동아일보 사회부장 현진건, 신동아 편집부장 최승망, 사진과장 신낙균, 사진부 서영호가 구속되었고, 이들은 '언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40일 만에 풀려났다.

정간을 당한 지 9개월 후, 동아일보 1937년 6월 2일자 신문에 속간을 하면서 사고(社告)를 통해 "지면을 쇄신하고 대일본제국의 언론기관으로서 공정한 사명을 다하여 조선 통치의 익찬을 다하려 하오니"라고 밝히며 당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편집] 주석

  1. <<여운형 평전>>, 이기형 지음.
  2. 참고
  3. 《몽양 여운형 -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융화주의자》(이정식 지음, 서울대출판부 출간)

[편집] 같이 보기

[편집] 바깥 고리

개인 도구
이름공간
변수
행위
둘러보기
인쇄/내보내기
도구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