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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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映畵音樂, 영어: film score, film music, background music, incidental music)은 영화를 위하여 작곡·편곡·선곡(選曲)된 대중음악을 말한다. 영화 음악은 종합예술인 영화의 한 요소이지만 영상을 주체로 하고, 다시 대사에 의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나 사상의 경향이 있는 특성이 손상되어서는 안 되는 제약과 특수성을 지녔다.[1]

역사[편집]

영화와 영화 음악과의 관계는, 영화가 발명된 당초부터 영화의 상영과 동시에 스크린 옆에서 반주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피아노 1대의 간단한 반주에서 오케스트라의 실연에 의한 반주로 확대되어, 극 영화 속 장면의 정서와 긴박감을 반주로 조장하는 것이었다. 그 시대에는 영화사에 전속된 지휘자의 선곡에 따라 기성곡의 단편 등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었다. 1920년대 후반에는 발성 영화(토키)가 실용 시대에 들어서고, 음악도 대사나 음향과 함께 필름에 녹음되었다. 무성 영화의 경우에는 화면과 음향과의 기계적인 동시성을 유지할 수가 없었으나, 토키의 완성과 더불어 영상과 음악은 완전한 동시성, 즉 작자의 의도에 의한 화면과 소리의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 영화 작품을 위하여 작곡된 영화 음악은 이때부터 유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토키 초기에는 무성 영화 시대의 반주 음악 형식이 그대로 답습되기도 하고, 토키 그 자체의 신기함에 편승한 주제가의 삽입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안이한 영화 음악 방식은 그 시대의 프로듀서 및 영화 회사의 상식이나 상법에 의한 것이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영화 음악의 예술성·음악성은 점차 확립되기에 이르렀다. 미국은 미국대로, 프랑스는 프랑스대로 독자적인 스타일이 만들어졌다. 순수 음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던 작곡가가 각국의 영화 음악에 진출하여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고, 영화 음악 분야에만 전념하는 작곡가도 배출되었다. 주제가 중에는 대중 가요로서 큰 인기를 얻는 곡도 생겼으며, 한 작품의 영화 음악 앨범, 즉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 (Original Soundtrack Album; OST Album)"이 별도로 출시되어 큰 인기를 얻는 경우도 생겨나게 되었다.[2]

분류[편집]

영화에서 "사운드트랙"(Soundtrack)이라 함은, 영화에 삽입되는 모든 소리를 통칭하는 말이다. 즉 여기에는 음악을 비롯해 각종 효과음과 배우들의 목소리 등도 포함된다. 즉, 엄밀히 말하면 영화 음악은 사운드트랙에 포함되는 하위 개념인 것이다.[3] 하지만 일반적으로 영화 음악과 사운드트랙이란 말을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영화 음악은 여기서 다시 두 가지 분류로 나뉜다. 하나는 노래이고, 다른 하나는 노래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 연주곡이다. 후자를 가리켜 "필름 스코어"(Film Score)라고 한다.[4] 미국 아카데미 상의 경우 이 두 가지를 각 부문으로 인정하고 따로 나누어서 시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이 두 가지 부문을 따로 시상하는 영화상이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음악(Score)의 정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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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영화 음악에서 가장 핵심 요소는 바로 음악이 영상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 용어로는 '언더스코어(Underscore)'라고 한다. 스코어는 악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영화 음악에서는 대부분 악보를 사용해 음악이 연주되므로 스코어라는 말은 보통 음악을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또한 영화 음악에서는 음악이 영상 밑에 있다는 의미로 '언더' 라는 용어도 쓴다. 이 두 개의 단어가 합쳐져 언더스코어가 되고 영화 음악의 다른 말로 사용되고 있다.

영화 음악은 영상 밑에 흐르면서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함께 읽어야 한다. 영상의 스토리에 부합하는 음악 아이디어를 내고 영상의 전개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음악을 좋은 영화 음악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영화 음악 작곡가들은 음악을 만들기 전에 이러한 개념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영화관에 앉아 있는 관중은 자신들의 시각 요소와 청각 요소가 모두 만족되었을 때 비로소 좋은, 재미있는 영화였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영화는 음악이 아주 훌륭해 영화가 끝나면 음악만 기억이 난다고 하기도 한다. 영화의 내용과 음악이 함께 기억이 난다면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겠지만 음악이 너무 좋아서 영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거나, 음악은 너무 좋았는데 영상의 특정 장면들이 별로 생각나지 않거나 하는 일은 영화 전체를 위해서는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영화 산업에서는 흔히 일어날 수 있다.

영화 안에서 튀는 음악은 영화 음악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긴 힘들다. 즉, 음악이 좋아도 잘 만든 영화 음악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영화 음악은 영화라는 미디어 안에 포함되어 있는 범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가장 좋은 영화 음악은 무엇일까? 음악과 영상이 함께 좋은 기억으로 남을 때, 영화의 한 장면을 생각하면 음악도 함께 연상될 때, 영화 내에서 음악이 생각날 때 그 영상도 함께 떠오를 때 우리는 좋은 영화 음악이라고 말한다.

일본의 천재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는 영화 음악을 작업하면서 아주 힘든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작곡한 음악이 영상보다 너무 좋아서 튄다는 말을 영화 감독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워낙 음악이 좋았기 때문에 음악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 음악의 멜로디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장면에서 그 음악이 나왔는지 기억하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음악이 영상을 도와주지 않고 독자적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우리는 영화에서 종종 찾을 수 있다. 물론 반론의 여지는 있다. 예술은 각 작가들의 자유로운 표현에서 새로운 형식들이 탄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 또한 예술 표현을 마음껏 인정할 수 있는 장르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많은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영화와 음악의 융합 방식은 나름대로 규칙 같은 요소들이 있었다. 그 규칙들을 많은 영화인들이 숙지해 그것을 반영하며 작곡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규칙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규칙은 음악이 영화를 철저하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규칙은 '불가청성의 원리'다. 즉 영화 안에서 음악은 들리되 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순처럼 느껴지지만 이것은 영화 음악가가 알아야 할 매우 중요한 사실을 내포하고 있다.

영화를 볼 때에는 효과음과 음악, 영상을 따로 의식하며 보지 않고 종합적으로 감상하게 되는데 때로는 우리가 음악이 흐르는 영상을 보면서 음악은 인지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음악은 실제로 들리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심리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이 영상을 방해하지 않을 때 관객은 영화 안으로 몰입할 수 있다. 할리우드의 영화 음악 작곡가들은 영화 안에서 음악은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불가청성의 원리와 상통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화 음악 (미디어 음악, 2012, 커뮤니케이션북스)

영화음악(Score)의 기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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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영화라는 매체에서 재생될 때에는 어떤 음악이든 그에 맞는 역할이 주어진다. 이것이 영화 음악의 기능적 요소다. 영화 음악은 크게 세 가지 기능으로 나뉘는데 물리적 기능, 심리적 기능, 기술적 기능이 그것이다. 물리적 기능은 ① 시공간을 확인시키는 기능 ② 동작과 상태를 표현하는 기능으로 나뉜다.

영화 안의 시공간을 잘 나타내기 위해서 음악은 악기마다 가지고 있는 음색을 잘 파악해 사용한다. 이 음색들은 영화의 시간과 공간에 색채를 불어넣어 어느 나라와 어느 곳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인지 설명해 준다. 나라마다 특이한 악기들이 있고 그 악기의 음색만으로도 어느 나라의 어느 시간대인지 짐작이 가능한 것이다. 가야금이 미국 사막이 배경인 영화에서 나온다면 뭔가 맞지 않는 것이다. 영화 〈미션〉에서는 오보에 소리가 원주민이 사는 정글 전체에 울려 퍼진다. 오보에의 음색은 소리 그 자체로도 전원적이고 평온함을 주는 것과 동시에 목가적인 공간감을 연상시킨다. 영화 음악 작곡가들은 작업해야 할 영화를 처음 접할 때부터 시공간과 음악적 색채에 관해 가장 먼저 고민한다.

동작과 상태를 표현하는 기능으로서 음악은 역동감과 템포의 조합이다. 자동차 추격 장면에 비트 있는 음악이 삽입되면 추격 장면의 긴장감은 훨씬 더해진다. 장면의 속도와 음악의 템포가 맞아떨어지면 관객은 손에 땀을 쥐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러한 음악 기능은 전투 장면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이 장면에서 음악은 비장감과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간혹 치열한 전투 장면에서 아주 서정적이고 느린 음악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전투 장면의 빠른 속도감에 역행하지만 이것 또한 계산된 음악 기능이라 볼 수 있다. 잔인한 전투 장면에서 서정적 음악 테마는 관객에게 전쟁을 더욱 참혹하게 느끼게 하기도 하고 깊은 슬픔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는 원리에 부합하는 기능적 요소다.

작곡가 이동준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오는 가장 극적인 형제 간 전투 장면 곡으로 가장 서정적인 테마를 작곡했다. 영화 장면보다 템포가 느리고 동작에 역행하는 테마를 일부러 삽입해 형제끼리 비극을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했다. 이러한 역행 기능은 관객에게 더욱 깊은 감정이입을 하게 해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두고두고 명장면으로 기억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기능인 심리적 기능은 ① 직접 심리 ② 간접 심리로 나뉜다. 직접 심리는 음악이 직접적으로 감정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쁨, 환희, 슬픔, 비참함, 상쾌함, 분노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심리적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해 영상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단순한 몇 가지 감정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기쁨이라도 여러 종류로 구분될 정도로 다양하고 민감하다. 음악 또한 세세한 감정을 잘 잡아내어 음악적으로 형상화해야 한다. 간접 심리는 직접 심리보다 조금 복잡하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영화 〈죠스〉에서 평화로운 해변에 사람들이 수영하며 노는 장면이 있다. 누가 보아도 평화로운 장면인데 음악은 긴장되고 무시무시한 〈죠스〉의 메인테마가 흐른다. 조용한 화면과 일치되지 않는 상황인데 관객은 바닷가에 죠스가 출몰한 것을 음악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이러한 간접 심리 기능은 스릴러 장르나 미스터리 장르에도 많이 쓰인다. 이러한 장르는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극 중 인물들이 웃고 있는 장면이나 평화로운 장면에서도 긴장되거나 애매한 느낌의 음악을 흘림으로써 이 영화에 풀리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계속 각인시킨다.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여주인공 캐더린은 계속 자신이 함께 있던 애인을 죽이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영상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정말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데 음악은 해결되지 않는 코드의 진행을 반복하며 계속 의심스러운 느낌의 멜로디를 연주한다. 영상에서 그녀는 범인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녀와 함께 나오는 음악은 그녀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이렇듯 묘한 느낌의 음악은 누가 범인인지도 헷갈리게 만든다. 영화 감독은 이러한 음악 기능을 영화 장르에 맞춰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셋째 기능인 기술적 기능은 ① 음악의 연속적 기능 ② 음악의 불가청성 기능으로 나뉜다. 음악의 연속적 기능은 음악이 계속 흐르고 있는 한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주인공이 총을 맞고 쓰러져 죽고 많은 세월이 흘러 그 자리에서 뼈로 남아 발견되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는 수십 년 흐른 뒤 이야기이지만 영화의 편집은 죽은 뒤 발견되는 장면까지 수 초 내에 세월을 뛰어넘어 보여 준다. 이렇게 시간의 공백이 생길 경우 음악은 하나의 테마가 흐르는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관객은 세월의 흐름을 크게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도 궁에서 뛰어가던 어린 장금이가 갑작스럽게 다 자란 어른 장금이가 되어 뛰어가는 장면이 있다. 이 부분에서 같은 음악이 흐르면 편집이 튀는 것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처럼 음악은 영화의 장면마다 이어지는 여러 장면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이것이 음악의 연속적 기능이다. 음악의 불가청성 기능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영화 안에서 음악이 의식적으로 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음악은 영화에서 튀지 않는 상태에서 영상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과 상통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화 음악 (미디어 음악, 2012, 커뮤니케이션북스)

참조[편집]

  1. 사회 I·문화재/매스미디어와 미래사회/매스 커뮤니케이션/영화/영화음악, 《글로벌 세계 대백과》
  2. A Theory of Film Music
  3. 네이버 캐스트 http://today.movie.naver.com/today.nhn?sectionCode=MOVIE_TUE&sectionId=233
  4. The Functions of Film Music

같이 보기[편집]

바깥 고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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