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영화)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동: 둘러보기, 검색
Picto infobox cinema.png
아고라
Ágora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개봉일 2009년 10월 9일
시간 126분
나라 스페인 스페인
언어 영어

아고라(Ágora)는 2009년 공개된 스페인의 영화이다.

줄거리[편집]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의 민낯이 묘하게 오늘날의 모습과 클로즈업되어, 살아 있는 인간군상과 참 인간의 모습 그리고 참다운 종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이다. 국내 일부 기독단체들의 상영거부 움직임의 대상이 되기도 한 이 영화는 히파티아(철학자)역에 레이첼 웨이즈가 출연해 더욱 관심을 얻었다. 당대 최고의 보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으로 상징되는 인간과 로마 권력에 줄을 선 위정자들, 신의 이름을 빌려 인간의 욕망을 채웠던 부끄러운 그리스도교 선진의 모습은 비단 옛날의 모습이 아니라 오늘날의 교회의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아 있었다.

영화 인물 중 알렉산드리아의 이방신을 섬기는 시민들과 전선을 만들었던 그리스도교의 영웅, 치릴로(370-444, 성 치릴로 주교/학자)는 이들 이교도에 대한 숙청에 성공하고, 주적이 사라지자 알렉산드리아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때 유대인들과 로마관리와 그리스도교도들이 모인 알렉산드리아 회담장에서 유대인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보시오. 예수도 유대인이었소. 당신들은 근본도 모르는 자들이오! 예수는 유대인이었소!"

예수는 돌에 얻어 맞고 십자가에 죽임을 당했지만, 시릴을 비롯한 알렉산드리아 도시의 절반을 차지하는 그리스도교들은 성난 군중으로 묘사되고 이교도들과 시민들에게 무자비로 돌을 던지고 학살을 일삼았다.

이때 선동의 주인공이었던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는 훗날 성인으로 교회에서 추앙을 받았으며, 알렉산드리아의 권력을 차지했고, 교회 내 다른 종파를 약탈하고 몰살하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 괴팍한 위인과 더불어 묘사된 그리스도교들의 모습은 충동적이고, 무지몽매하고, 묘한 결의와 자부심에 도취되어 자신이 행하는 일에 대해 도무지 판단하고 성찰하려 들지 않았다. 성찰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맹신이며, 예수 없는 예수 신앙이었다.

영화는 히파티아(여성철학자, 수학자)가 종교적 살인을 당하기까지의 과정을 알렉산드리아 도시의 비극과 맞추었다. 이 여인은 1400년 후 케플러에 의한 우주적 발견을 앞서 발견했던 사람이기도 했다. 신앙의 이름으로 자행된 행동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기는 커녕 오히려 천박하고 가볍게 만들며, 쉽게 이용당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경향에 대해 더이상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국 여전히 어느 시대나 예수와 같은 희생양은 존재했을 것이다. 그 비극의 주인공은 필시 인간이자 양심을 가진 깨어있는 영혼들이었을 것이다.

초대 교회 이후 교회에 대한 막연하고 낭만적인 환상은 이 영화를 통해 깨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수 신앙과 그리스도교에 대한 되새김을 할 수 있는 좋은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오늘날에도 이와 비슷한 폭력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배역[편집]

바깥 고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