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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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91호로 지정된 황남대총 금관

신라 금관(新羅 金冠)은 금관총 금관(1921 발견), 금령총 금관(1924 발견), 서봉총 금관(1925 발견), 천마총 금관(1973 발견), 황남대총 금관(1974 발견) 등의 금제관을 비롯하여 수개의 금동관이 있다.

금관총 금관은 수지형(樹枝形)과 녹각형(鹿角形)을 오려낸 금판을 세워서 구성하였다. 관에는 수백 개의 원형 영락과 비취, 굽은 옥을 달았고, 양측에는 길게 밑으로 늘어진 영락수식을 드리우고 있다. 이 금관을 보면 외관에 세운 수지형과 녹각형의 입화(立花) 장식과 관모가 있다.

금령총 금관은 간단한 형식이고, 서봉총 금관은 사방에서 금대를 반원형으로 중앙에서 교차하게 만들고 교차점에는 금판을 봉황형(鳳凰形)으로 오려서 붙인 것을 첨가하였다.

다른 금관 또는 금동관들도 모두 수지형과 녹각형의 입화장식을 붙이고 있으니 이 형식이 북방 [스키타이] 문화의 영향이라는 점은 내외 학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금관이 출토되는 고분에서는 따로 금제의 관 장식이라고 불리는 유물이 출토되는데 그 모양은 날개를 활짝 편 새 또는 날개만의 모양으로 만들고 세밀한 투각문양으로 전면을 채웠으며 영락을 달았다. 이것은 아마도 고대 조류 숭배사상에 의한 새를 상징하는 유품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출토된 금관은 모두 10여 점인데 그중에서 한국에서 출토된 것이 8점이다.[1] 부장시에는 납작하게 눌러 얼굴을 덮는 식으로 함께 묻힌 사례가 있다.[2]

목록[편집]

범주 사진 정보
국보
대한민국의 국보 제87호
금관총 금관은 지금까지 발견된 신라 금관 중 가장 큰 것이다.[3] 이 금관이 발굴된 노서동의 고분은 금관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1962년 12월 12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44 cm, 머리띠 지름은 19 cm이다. 금관은 내관(內冠)과 외관(外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금관은 외관으로 신라금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즉, 원형의 머리띠 정면에 3단으로 ‘출(出)’자 모양의 장식 3개를 두고, 뒤쪽 좌우에 2개의 사슴뿔모양 장식이 세워져 있다. 머리띠와 ‘출(出)’자 장식 주위에는 점이 찍혀 있고, 많은 비취색 옥과 구슬모양의 장식들이 규칙적으로 금실에 매달려 있다. 양 끝에는 가는 고리에 금으로 된 사슬이 늘어진 두 줄의 장식이 달려 있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나뭇잎 모양의 장식을 달았으며, 줄 끝에는 비취색 옥이 달려 있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다.

대한민국의 국보 제188호
천마총 금관천마총에서 발굴된 금관이다.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국보 제188호로 지정되었다. 당시 천마도와 함께 발굴되어 발굴된 고분 제 155호가 천마총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소지 마립간 혹은 지증왕의 왕관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32.5 cm이다.

3개의 나뭇가지 모양과 2개의 사슴 뿔 모양이 금관 테에 달려 있고 금관의 앞 부분에는 옥과 달개가 달려있다. 나뭇가지 모양의 장식의 끝에는 모두 꽃봉오리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드리개는 나뭇잎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관의 테두리에는 위아래에 연속점무늬와 물결무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중이다.

대한민국의 국보 제191호


황남대총 북분 금관황남대총 북분에서 발굴된 금관이다. 1978년 12월 12일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27.5 cm, 아래로 늘어뜨린 드리개 길이는 13∼30.3 cm이다.

이마에 닿는 머리띠 앞쪽에는 山자형을 연속해서 3단으로 쌓아올린 장식을 3곳에 두었고, 뒤쪽 양끝에는 사슴뿔 모양의 장식을 2곳에 세웠다. 푸른 빛을 내는 굽은 옥을 山자형에는 16개, 사슴뿔 모양에는 9개, 머리띠 부분에 11개를 달았다. 또한 원형의 금장식을 균형있게 배치시켜 금관의 화려함을 돋보이게 하였다.

아래로 내려뜨린 드리개는 좌·우 각각 3개씩 대칭으로 굵은 고리에 매달아 길게 늘어뜨렸다. 바깥의 것이 가장 길고, 안쪽으로 가면서 짧아진다. 장식 끝부분 안쪽에는 머리띠 부분과 같은 푸른색 굽은 옥을 달았고, 바깥쪽에는 나뭇잎 모양의 금판을 매달았다. 발견 당시 금관과 아래로 내려뜨린 드리개들이 분리되어 있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보물
대한민국의 보물 제338호


금령총 금관금령총에서 발굴된 금관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338호로 지정되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금관 중에서는 가장 작고 간단한 형식으로, 높이는 27 cm, 지름은 15 cm이다.

중앙 정면과 그 좌우에 山자형 장식을 4단으로 연결하고 가지 끝은 꽃봉오리형으로 마무리 했다. 山자형 장식의 좌우에는 사슴뿔 장식 가지 2개를 붙였다. 관 테와 5개의 가지에는 모두 같은 장식이 되어 있다. 표면 아래·위에 두 줄로 된 점무늬를 찍고, 그 사이에 나뭇잎 모양의 원판을 달아 장식했다. 관 테의 좌우에는 귀고리 형태의 드리개(장식)를 달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중이다.

대한민국의 보물 제339호


서봉총 금관서봉총에서 발굴된 금관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339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30.7 cm, 지름 18.4 cm, 드리개 길이 24.7 cm이다.

넓은 관 테 위에 5개의 가지를 세웠고, 상하에 점선으로 물결무늬를 찍고 나뭇잎 모양의 원판과 굽은 옥으로 장식했다. 관 테에 못으로 고정시켜서 세운 5개의 가지 중 중앙과 그 좌우의 3가지는 山자형 장식을 3단으로 연결하고, 가지 끝은 꽃봉오리 모양으로 마무리 했다. 이 가지 주위에는 2줄씩 점선을 찍어 금판이 휘지 않도록 했고, 나뭇잎 모양의 원판과 굽은 옥을 달았다. 山자형 장식의 좌우에는 끝이 꽃봉오리 모양으로 마무리 된 사슴뿔 장식을 세웠고, 이 곳에도 원판과 옥으로 장식했다.

내부의 골격은 2개의 금판대를 전후·좌우에서 관 테에 연결하여 반원을 그리면서 교차시켰고, 그 위에 3가닥이 난 나뭇가지를 붙이고 가지 끝에 새 모양을 하나씩 붙였다. 관 테 좌·우에 길게 굵은고리(태환식) 귀고리 드리개를 달아 늘어뜨렸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중이다.

대한민국의 보물 제631호
황남대총 남분 은관황남대총 남분에서 발굴된 은관이다.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631호로 지정되었다. 남분 관 밖 머리쪽 껴묻거리 구덩이에서 발견된 것으로 높이 17.2 cm, 머리띠(대륜) 너비 3.2 cm, 지름 16.6 cm이다.

머리띠 위의 장식은 3개의 가지가 있는 모습으로 신라시대 관모(冠帽)에서는 보기힘든 독특한 양식이다. 중앙가지는 위에 돌기가 있고, 활 모양으로 휘어지며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마름모 형태의 은판을 붙였다. 좌우에는 반달형 은판을 붙이고, 바깥쪽을 일정한 폭으로 오려낸 다음 하나하나 꼬아서 새털 모양을 만들었다. 새털 모양의 가지는 신라 금관 형식에는 없었던 것으로서, 의성 탑리 무덤에서 이와 유사한 관모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경주지역에서는 처음 발견된 예로서 주목된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소장중이다.

각주[편집]

  1. 금관의 나라, 신라《프레시안》2005-08-30 오후 7:08:46
  2. 조선일보 (2020년 9월 3일). “금동관으로 얼굴 가린 그녀… 1500년전 저승길은 화려했다”. 2023년 9월 11일에 확인함. 
  3. “Display Detail Information”. 《www.pennfamily.org》. 2012년 2월 4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6년 5월 10일에 확인함. 

참고 자료[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