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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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컴퓨터 한글 자판에 대한 설명이다.

목차

[편집] 두벌식 자판

두벌식 자판닿소리홀소리가 서로 다른 글쇠에 배치된 한글 입출력 방식들을 총칭한다. 현재 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 표준은 모두 두벌식 자판 기반이며, 두벌식이라고만 하면 이 표준 두벌식 자판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두벌식 자판은 현실적으로 컴퓨터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편집] 대한민국의 표준 두벌식 자판

대한민국 표준 두벌식 키보드 모형도

대한민국의 표준 두벌식 자판은 1982년에 제정된 KS X 5002 “정보처리용 건반 배열”로 표준화되어 있다.[1] 이 자판은 왼손에는 자음, 오른손에는 모음을 배치하여 자음-모음 또는 자음-모음-자음 순서대로 한글 한 글자를 입력하도록 한 것이다. 쌍자음 5자(ㄲ, ㄸ, ㅃ, ㅆ, ㅉ)와 모음 2개(ㅒ, ㅖ)는 Shift 키와 글쇠를 함께 눌러서 입력한다. KS의 규정에 쌍자음은 단자음을 거듭 쳐서 구현할 수 있고, 모음 ㅒ, ㅖ도 조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쌍자음은 받침과 초성의 관계 때문에 일반적이 될 수 없다. 기타 ㄳ과 같은 겹받침 및 ㅘ와 같은 이중모음은 보이는 대로 두 글쇠를 연속해서 눌러 입력한다.

이 자판은 컴퓨터가 보급된 이후 가장 널리 쓰이는 한글 자판이며, 한글을 제외한 숫자와 기호의 배치가 영문 쿼티 자판과 같고, 입력에 필요한 글쇠의 수가 적어서 배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국가 표준이므로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컴퓨터 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계식(아날로그) 타자기와 같은 배열의 사용이 불가능하고, 도깨비불 현상(종성우선현상)이 일어나며, 양 의 부담률이 불균형인 단점들이 있다. 그리고 모음 중 자 1개는 왼쪽에 와 있어, 좌 자음 우 모음의 원칙에 약간 벗어나 있다. 정보처리 관점에서 초, 중, 종성에 관한 일관성 있는 식별과 처리가 어려우며, 입력된 정보를 한글 음절로 구현하기 위해 모아쓰기 오토마타가 반드시 필요하다. 두벌식 자판은 자음 14개, 모음 10개, 쌍자음 5개가 필수이므로 무엇보다도 이것이 먼저 시프트 없이 배치되어야 하는데, 이미 표준이 굳어졌으므로 고치기가 어렵다.

[편집]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표준 두벌식 자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표준 자판은 두벌식으로서, 한국의 표준 자판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규 9256에 규정되어 있다. 이 표준은 국제적으로 KPS 9256이라고 부른다. 처음 1991년 26키에 치환방식(예, ㄱ+ㅏㅏ=까, ㄱ+ㅓㅓ=꺼)을 국제표준 시안으로 제출했으나 어문생활과의 정합성 결여로 사용될 수 없었고 결국 1993년 표준으로 결정되었다. 한국과 자음, 모음 영역은 같으나 배열만 차이가 있다. 모음 중 ㅠ 하나만 좌측에 있는 것도 한국의 표준 자판과 같다. 입력 방식도 같다.

[편집] 세벌식 자판

세벌식 자판은 넓은 의미로는 첫소리(초성)·가운뎃소리(중성)·끝소리(종성)가 서로 다른 글쇠에 배열된 한글 입력 방식들을 총칭하며, 좁은 의미로는 공병우박사가 개발한 자판에 기초한 공병우 계열의 자판을 가리킨다. 널리 사용되는 세벌식 자판으로는 세벌식 최종, 세벌식 390이 있다.

세벌식 자판은 컴퓨터 정보처리 관점에서도 초성, 중성, 종성의 개념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다. 한국어에서 자음을 초성과 종성을 쓰는 것을 영문자에 비교하자면 A와 a를 다르게 식별되는 것과 같이 초성 ㄱ과 받침 ㄱ은 위상이 다른 것이다.

세벌식은 두벌식보다 구현 오토마타가 단순하다. 따라서 완전한 기계식 타자기에서도 컴퓨터 자판과 같은 구현이 가능하고 동시치기나 모아치기 같은 것을 구현할 수 있다.

[편집] 역사

최초의 세벌식 자판은 공병우 박사가 1949년 수동식 타자기를 개발하면서 만든 자판이다. 이후 이 자판은 공병우 박사가 자신의 사설 문화 단체인 한글 문화원에서 세벌식 389 자판을 바탕으로[2] 1990년 컴퓨터에 적합하도록 기호를 배열한 세벌식 390이나 1991년에 세벌식 최종 자판을 발표할 때까지 계속 개량되었다. 이 자판은 기계식 타자기뿐만 아니라 텔레타이프, 전동 타자기,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같은 입력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세벌식 390]과 [세벌식 최종] 자판은 윈도리눅스매킨토시등 주요 OS에 적용되어 실용적인 자판이 되었고, 이에 따라 세벌식 사용자들의 대부분은 한글문화원에서 발표한 세벌식을 사용한다. 아직 국가 표준 규격으로 채택되지 않았고, 두벌식 입력 방식보다 사용자 수가 적다.

공병우 세벌식 자판 외 여러 가지 실험적인 자판들이 발표되었다. 공병우 박사의 세벌식 자판을 바탕으로 한글 입력에 Shift 키를 사용하지 않는 세벌식 순아래 자판이 개발되었으며, 이와는 별도로 2003년에는 안마태 신부가 처음부터 새로 만든 다른 형태의 세 벌 자판인 안마태 자판이 발표되었다.

[편집] 특징

세벌식 자판은 초/중/종성을 따로 입력하기 때문에 자판의 효율을 높이기에 더 쉬우며, 두벌식 자판에서 발생하는 도깨비불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어문 인지와 입력 행동이 정합(compatible)이 된다. 특히 세벌식 자판은 아날로그식(기계식) 타자기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입력기에서 같은 입력 방식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호환성이 있다. 받침에만 쓰는 자소가 따로 배치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타자에 사용되는 글쇠 수가 두벌식 자판에 비해 많고, 초성에서 시프트키를 쓰지 않지만, 대신 빈도가 낮은 일부 받침 등은 시프트키가 필요하다. 시프트키를 덜 쓰는 대신 1행에 배치된 자소 때문에 운지거리가 조금 길다.

공병우 계열은 초성이 오른쪽, 중성이 중앙 왼쪽부분, 종성이 나머지 왼쪽부분 배열이 기본이다. 초성이 오른손 쪽에 있어서 입력 시 왼손이 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왼손이 사용되는 비율이 두벌식보다 적다. 그러나 왼손이 중성과 종성을 부담하기 때문에 왼손부담률이 높은 것은 불가피하다. 구조상 일반적으로 타자가 오른손에서 시작하여 왼손에서 끝나게 되어 있는데, 이 순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오른손잡이가 많다는 사실과 타자기로 제작할 때의 편이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받침을 따로 배치함으로써 수용 자소가 많고(58자소), ㄷ, ㅈ, ㅌ, ㅍ과 같은 단자음 받침은 윗글자에 있어서 시프트키가 필요하고, 일부 받침 자소는 모음의 윗글자에 배열하였다. 일부 겹받침은 한타에 입력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는데, 특히 받침 "ㅆ"의 경우 받침 "ㅅ"보다 빈도가 거의 두 배 높아서 한번에 입력하는 것이 타수나 속도면에서 효율적이다. 빈도가 높은 겹받침을 한 타로 입력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두벌식 기준으로 볼 때, 공병우 계열의 최종 또는 390 자판은 수용된 자소가 필수 자소보다 과잉(redundant)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자판에는 자모를 수용하며 겹받침은 자모로 정의되지 않는다. 영어의 예를 들면 th의 빈도가 h보다 높지만, 한번에 입력하지 않는다.

[편집] 종류

[편집] 세벌식 최종 자판

세벌식 최종

세벌식 최종 자판은 공병우 박사가 타자기, 컴퓨터 등 기종 간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가능하면 효율적인 타자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 오랜 기간을 연구하였고, 1991년 한글문화원에서 발표한 자판이다. 오른쪽 그림에서, 초록색은 초성. 노란색은 중성. 빨간색은 종성이다. ㅢ는 한번에 ㅢ를 입력하는 역할을 하며, 오른쪽의 ㅗ와 ㅜ는 반모음으로 다른 모음들과 조합하여 ㅘ, ㅝ, ㅞ, ㅙ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기계식 타자기 시대에 특장점이 돋보이는 설계이다. 58자소 수용, 39키 사용으로 윗글자 사용이 19개가 되어 부담률이 높고, 숫자열의 정합성이 낮다. 왼손 부담률이 두벌식보다 적어지기는 하였으나, 이 자판 역시 왼손 부담이 더 많다. 세벌식 최종은 속기용 한글 입력 방식을 제외하고는 가장 빠른 입력 속도를 가지는 것으로 주장되고 있다.

[편집] 세벌식 390 자판

세벌식 390

1990년한글 문화원에서 최종 자판에 앞서 발표한, 컴퓨터의 영문 글자판(쿼티)과 혼용을 전제로 기호의 배열을 비슷하게 만든 배열이다. 한글 문화원의 박흥호 연구원이 자판 연구에 참여하였다.

특징은 세벌식 자판을 기본으로 쿼티 자판의 모든 기호를 입력할 수 있다. 52자소 수용에 39 키를 사용하여 13개의 윗글자가 발생한다. 몇몇 받침들은 두 글쇠로 입력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인 입력방식으로는 받침을 시프트키를 포함한 3회 입력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ㄵ = ㄴ+시프트+ㅈ'과 같다. 특히 받침 ㄷ, ㅈ, ㅌ, ㅍ을 윗글자로 배열한 점, 중성의 윗글자에 받침이 있는 것도 개선할 점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편집] 세벌식 순아래 자판

세벌식 순아래 자판

세벌식 순아래 자판은 세벌식 자판의 일종으로 1990년에 안종호(안종혁이라고도 함)가 발표했으며, 한 손만 쓸 수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시프트 글쇠를 전혀 사용하지 않도록 만든 배열이다. 안종혁은 장애인이라고 하는데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이 자판은 장애인용이라고 하지만 전혀 장애인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효율적이다. 글쇠는 44개가 사용된다.

[편집] 신세벌식 자판

수정신세벌식 자판

세벌식 자판의 일종으로서, 두벌식 자판에서 쓰이는 숫자와 특수 문자를 그대로 살려 관련 작업을 수행할 때 세벌식 최종 자판과 비교해서 더 쉬운 작업이 가능하다.[3] 신세벌식 자판은 처음에는 신광조가 제안한 자판으로서, 현재 ‘박경남 신세벌식’으로, 또, 같은 박경남이 호환성을 고려하여 만든 ‘수정 신세벌식’으로 발전되었다.(출처: 임갈밤) 한 개의 키가 입력 순서에 따라 자모 교대로 받아들인다. 자모교대형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초성 글쇠를 친 상태에서, 중성 글쇠를 두 번 치면 두 번째 중성을 종성으로 바꿔서 알아차린다. 수정 신세벌식은 이 원리로 글쇠들을 더 아껴서 47자소 수용, 29키를 사용하며, 한글만 칠 때는 3개 열만으로 가능하며 시프트키를 누를 일이 없다. 부가적으로 가운뎃점(‧), 참고표(※)와 같은 기호들도 칠 수 있다.

[편집] 안마태 자판

안마태 자판

여러 글쇠를 동시에 입력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세 벌 자판 배열로, 2003년에 안마태가 발표하였다. 소리글판, 정음건반이라고도 부른다. 안마태는 성공회 신부라고 한다. 안마태 자판은 자연스러운 자판과 상당히 다른 기능성 자판으로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ㅊ, ㅋ, ㅌ, ㅍ(격음)은 ㅈ, ㄱ, ㄷ, ㅂ에 ㅎ을 동시에 눌러서 구현한다. 즉, ㅊ=ㅈ+ㅎ이 되는 식이다. ㄲ, ㄸ, ㅆ, ㅉ, ㅃ(경음)은 해당 자음의 오른쪽의 키와 동시에 눌러준다. 즉, ㅆ=ㅅ+ㄴ으로 구현한다. 이러한 입력방법을 치환타법이라고 한다. 좌측에 초성 10키, 우측에 중성 10키, 아래쪽에 종성 10키의 영역을 구분한다. 모든 음절을 초, 중, 종성의 동시입력으로 입력한다. 안마태 자판의 장점은 공병우 계열과 비교했을 때 키를 30개로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여 3개의 열만 사용하는 점과 빠르게 동시입력이 가능한 점이다. 단점으로 치환타법만 허용, 즉, ㅋ을 단독으로 구현하지 못하고, ㄲ, ㅘ 등에 기본적인 순차입력을 보장하지 못한다. 또 전용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동시입력의 역치가 숙련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동시입력 시 일반으로 인체공학적인 부담이 많이 가는 점도 지적되지만, 개발자는 이런 단점을 전부 부정한다. 숙련된 사람은 1분에 1500타 내외를 칠 수 있다고 주장된다[출처 필요]. 기존의 키보드는 1분에 750타 정도가 최고 수준이다. 부가적으로 옛글자를 배열하였다. 최근에 ㅊ, ㅋ, ㅌ, ㅍ을 윗글자로 치는 순차타법을 포함하고, 키 수를 쿼티 자판과 맞춘 새로운 자판을 선보였다. 키 수가 줄어든 만큼 치환하는 자소도 늘어났다.

[편집] 속기 자판

속기 자판(영어: shorthand keyboard, stenograph, stenotype)은 속기 전용의 키보드로서 기본적으로 왼쪽에 초성자음, 오른쪽에 종성자음, 아래쪽에 모음 6자를 배열하고 동시치기로서 음절단위로 친다. 국가표준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제조사별로 모델이 있다.

[편집] 기타

‘삼벌식’이라고도 하지만, 세벌식 사용자들은 물건을 셀 때는 ‘삼 벌’이 아니라 ‘세 벌’이라고 해야 어법에 맞는다는 이유로 ‘세벌식’을 권장한다.[4] 세벌식이 인쇄된 키보드가 있으며 세벌식 최종 스티커도 있다. 미국의 자판은 전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타자기에서도 가능한 배열이어야 한다는 것이 설계조건의 하나라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다.

최근 들어 자판의 문제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남, 북, 중, 기타 한국어의 소통 문제에서 중요한 지역식별자(locale)의 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자판은, 표준이든 제안된 것이든 완전무결할 수 없다. 최적에 가까운 설계와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우수한 자판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김국은 우수한 자판의 설계 원칙으로 3가지를 주장한다. 김국의 3 원칙(Generally accepted 3 rules)은

  1. 현대 국어를 가급적 윗글자 없이 입력하며 사용 키의 개수를 적게 한다.
  2. 기본적인 순차 입력이 보장되고, 동시 입력을 가능하게 한다.
  3. 어문의 인지에 정합하면서 가급적 단순 오토마타로 구현한다(Normalizing) 등이다.[5]

윗글자를 없이 하는 것과 키의 개수를 적게 하는 것은 상호배타적(모순)이지만 이점이 한글 자판 설계의 관건이다. 속도와 오타율은 자판의 양대 성능지표이다. 이를 위한 인간공학적인 손가락 움직임과 좌우 균형이 중요한 요소이다. 김국은 세벌식38자판2009년 발표하였는데, 최소집합(초성 14자, 중성 14자, 종성 14자[6])인 38자소 38키로 시프트키 없이 사용하는 것이다. 최종 자판이 58자소 39키, 390자판이 52자소 39키, 순아래 자판이 44자소 44키를 사용하는 데 비해 키의 절약은 큰 장점이다. 이 자판의 특징은 1) 순아래 자판보다 월등 적은 자리를 차지하면서 윗글자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점, 2) 숫자열이 유니버설 자판과 정합성이 높은 점, 3) 공병우 계열 자판과 정합성이 높은 점 등이다. 동시입력도 가능하며 부가적으로, 고어 문자를 배열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 입력은 일반적인 입력 방법이 아니어서, 하나의 특징은 될 수 있지만, 장점이나 단점이 될 수 없고, 일반적인 자판 평가 또는 선택의 기준은 아니다.

[편집] 한글 자판의 논점

[편집] 리듬감

공병우 세벌식 자판에서는 한 글자 한 글자 칠 때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규칙적인 흐름이 생긴다. 세벌식 자판이라도 안마태 자판은 리듬감이 그리 좋지 않다.

[편집] 도깨비불 현상

두벌식 자판에서 곧 초성이 될 자음이 종성에 먼저 붙는 것을 ‘도깨비불 현상(종성우선현상)’이라 한다. 자음이 종성인지, 초성인지 알 수 없어서 우선 종성으로 간주하여 아래에 붙었다가, 다음 입력이 모음이면 초성자리로 옮겨붙는 현상이다. 인지와 실제 보이는 것과 일치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을’을 입력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보인다.

ㄱ = ㄱ 
ㄱㅏ = 가
ㄱㅏㅇ = 강
ㄱㅏㅇㅡ = 가으
ㄱㅏㅇㅡㄹ = 가을

위 예에서는 '가을'과 상관없는 '강'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즉 쓰려는 글자와 무관한 글자가 나타나 직관적인 인지를 방해한다. 세벌식 자판에서는 초성이 할당된 글쇠와 종성이 할당된 글쇠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세벌식 자판 지지자들은 이 현상은 자음이 종성에서 초성 자리로 건너뛰기 때문에 실제로 글을 쓰는 것과 방식이 달라 실제로 컴퓨터를 처음 쓰는 사람이 이 현상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고, 입력기에서는 이를 위한 처리를 해 줘야 해서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두벌식 자판 지지자들은 이 현상은 익숙해지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편집] 연타

같은 손가락(또는 같은 손)으로 연속해서 치는 것을 연타라고 하는데, 연타는 타자속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세벌식이 두벌식보다 연타가 적다. 그러나 제자리 치기(태핑, tapping)로 다른 글자를 만들 수 있는 경우는 오히려 효과적인 입력방법이 된다. 한글의 모음은 로마자에 없는 고유한 특성, 즉 모음이 연달아 나오는 일이 없으므로 예를 들어 ㅐ를 ㅏㅏ처럼, ㅒ를 ㅑㅑ처럼, ㅘ를 ㅗㅗ처럼 제자리치기로 구현할 수 있다.

[편집] 오타 자동 수정 가능성

두벌식 자판에서는 '이빈다', '스빈다'(각각 '입니다', '습니다'의 오타) 등의 오타가 자주 발생한다. 두벌식에서는 이처럼 한 번의 오타에 의해 두 글자가 오타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세벌식은 오타가 나더라도 하나의 오타는 한 글자에 국한되어 오타에 대해 원래 무엇을 쓰려 했는지 추측하기가 쉽다.

[편집] 모아치기와 동시치기

모아치기는 한글 글자를 초성, 중성, 종성 순서에 상관없이 오토마타가 지능적으로 합성해 주는 기능이다. 동시치기는 문자적으로 키보드 입력을 짧은 시간의 차이 안에 동시에 입력하는 경우를 뜻하며, 동시에 입력되는 키를 같은 음절로 결합해주는 기능이다. 동시치기의 반대는 낱자치기이다. 동시치기의 이론은 있었지만, 실제 발명은 안마태가 최초라고 주장된다. 그러나 속기 자판에서는 이미 초/중/종성의 동시치기를 하고 있었으므로 이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일반 키보드에 속기 자판의 장점을 활용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1. 낱자치기(순차입력): 글자를 음소 단위로 하나씩 쳐서 입력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 한 = ㅎ + ㅏ + ㄴ받침) 풀어치기라고도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풀어쓰기와 혼동할 여지가 있다.
  2. 모아치기: 손으로 모아서 친다는 의미가 아닌 오토마타가 글자를 모아준다는 의미로 많이 쓴다. 따라서, 모아치기는 잘못된 표현임이 분명하다. 모아주기가 뜻에 맞을 것이다.
  3. 동시치기: 한글의 자소를 함께 치는 것을 말하며 같은 시점에서 입력된 글쇠를 같은 음절로 모아주는 기능이다.
    1. 일부 동시치기: 음절 일부를 동시에 친다. (예: 한 = ㅎ/ㅏ + ㄴ받침)
    2. 전부 동시치기: 한 음절을 구성하는 모든 글쇠를 동시에 쳐서 입력한다. (예: 한 = ㅎ/ㅏ/ㄴ받침 한번에) 세벌식에서만 가능.

[편집] 예제

'한'이라는 글자를 입력하려면 ㅎ+ㅏ+ㄴ 순서로 입력해야 한다. 동시치기의 경우, 다음과 같이 조합할 수 있다. (ᅟᅠᆫ은 받침 ㄴ을 말한다.)

  • +ᅟᅠᆫ+ㅏ
  • ㅏ++ᅟᅠᆫ
  • ㅏ+ᅟᅠᆫ+
  • ᅟᅠᆫ++ㅏ
  • ᅟᅠᆫ+ㅏ+

두벌식은 전부 동시치기는 불가능하다. 두벌식에서는 보통 초성과 중성을 함께 치고, 종성을 따로 입력할 수밖에 없다. 공병우 자판은 일부 글자에 대해서 동시치기가 가능하지만 모든 글자에 대한 동시치기는 불가능하다. 쌍자음을 따로 배열하지 않는다면 과 같은 것은 전부 동시치기를 할 수 없다. 안마태 자판은 쌍자음을 치환타법으로 구현할 수 있으므로 전부 동시치기가 가능하다.

동시치기의 경우 특별한 오토마타가 없으면, 예컨대 'ㄴ(받침)+ㅎ+ㅏ'의 선행 입력이 'ㅇ+ㅣ'일 때 ㄴ(받침)이 앞글자의 받침으로 인식되어 '이한'이 아닌, '인하'로 될 수 있다. 따라서 동시치기라고 해도 실제는 극히 짧은 시차로 순서가 있으나, 일정한 역치 내의 입력을 '동시'에 입력되었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그램과 전용 키보드가 있어야 함과 동시에 글쇠가 동시에 입력되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글쇠의 눌린 시점과 떨어진 시점을 분석하는 오토마타가 필요하다. 안마태 자판은 글쇠가 눌린 시점이 아닌 떨어진 시점을 신호로 보내어 음절을 조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병우 자판은 동시에 초+중+종 입력이 불가능한 조합이 많으므로, 동시치기에 적합한 자판은 아니다.

또한 동시치기의 경우에는 일종의 도깨비불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중+종+초 같은 입력도 초+중+종과 동일하게 취급하기 위해서는 모든 글쇠의 떨어지는 시점에 음절을 출력하거나(안마태 입력기) 글쇠가 입력되는 시점에서 글자를 올바르게 보여주지 못한다거나, 대신에 ㅇ 혹은 ㅏ를 집어넣어 글자를 보여주는 경우도(새나루 한글 입력기) 있으며, 첫가끝을 사용해서 낱자를 표현하여 올바르게 보여주는 방식도 가능하나 이 경우는 글꼴에 한글 자모가 제대로 없거나 잘못되어 있어서 표현을 제대로 못 보여줄 수 있다.

자판은 먼저 순차입력을 보장하고, 숙련자를 위한 동시입력이 가능해야 한다. 기본 순차입력의 경우 한글 오토마타가 복잡할 이유가 없다. 동시치기의 장점을 강조한 나머지 순차입력을 보장하지 않으면, 자판으로서의 보편성을 갖기가 쉽지 않다.

[편집] 남북 공동 표준의 시도

1999년 남북한이 국제학술대회에서 공동연구로 두벌식의 자판을 제안하였으나[7], 양쪽이 모두 두벌식으로 국가표준이 엄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표준을 폐지하고 공동안을 사용할 수 다는 의견과 기술적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 때문에 사실상 무산되었다.

[편집] 휴대 전화 자판

휴대 전화 자판은 입력 방식이 통일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나뉘어 있어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최근 휴대전화 한글 자판의 특허 개방으로 이루어졌다.[8]

[편집] 같이 보기

[편집] 참조 문헌

  1. KS X 5002:2007, 정보 처리용 건반 배열
  2. 세벌식 390 자판이 나오게 된 사연
  3. 날개셋 한글 입력기 :새로운 자판의 탄생
  4. 엄밀히 말해서, 한국어 문법에서 두벌식과 세벌식에서 마지막 ‘식(式)’을 떼더라도 자판이 두 벌과 세 벌임을 알 수 있으므로 ‘식’은 사족이다.
  5. 한글 키보드 입력을 위한 자소 분류 및 한글자판 설계 원칙, 한국어정보학 10권 1호, 2008
  6. 한글 문자입력시스템의 개요와 단계별 접근방향, ICT Forum Korea 2011, Track 3 Session 6, 차세대 한글문자 입력 기술표준화, 2011.5.3
  7. 김남권 기자. “한, 한글자판 `남북통일' 추진”, 《연합뉴스》, 2010년 10월 14일 작성. 2010년 10월 21일 확인.
  8. 휴대폰 한글자판 표준화 급물살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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