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저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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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저고리

색동저고리(色 - )는 색동으로 소매를 대어서 만든 어린이의 저고리이다. 색동 저고리는 보통 10세까지의 어린이에게 입히던 옷으로 색동의 넓이로 조절할 수 있도록 된 옷이다.

원래는 21색이 원칙이고 이것은 색이 다채롭고 호화스러운 옷이어서 경사스러운 날이나 명절에 많이 입었다. 어린이에게는 남녀를 불문하고 색동 저고리를 입혔으며 남자아이에게는 남색 띠를 둘러 남녀를 구별했다.[1]

개요[편집]

색동저고리는 현대에는 15세까지도 착용하므로 사실상 청소년기의 일부에도 착용한다고 보는 쪽이 무방하다. 혼례복, 무예복으로도 사용되었다. 색동으로는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 흰색, 검은색의 다섯 가지 이 사용되었다. 명절날 입는 색동저고리는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을 고르게 섞어 화려하게 하고 무복에는 붉은색 계열을 많이 사용했으며, 예복은 색의 수를 줄이고 비슷한 색을 써서 우아하게 보이도록 했다.

역사[편집]

다채로운 치마와 저고리의 색깔

상류층이 입었던 한복은 색감이 아주 다양했으며 보통 어린 아이들이 다홍색이나 노란색 등 밝은 색을 많이 입고 중년층은 조금 더 중후한 색상을 즐겨 입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상시 흰색 한복만을 입도록 되어 있었고 황색은 황제의 색이라 하여 사용이 금기시 되었으며 금박, 자수 등도 궁중가례복[2] 등에서 쓰여 서민복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색에 대한 기준과 계급에 따른 분별은 시대마다 약간의 차이가 존재했다.[3]

한복의 색상은 음양오행설에 따라 저고리와 치마, 저고리와 바지의 배색을 맞춘 경우가 많으며 저고리 색은 보통 치마와 같거나 더 옅게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4] 삼국시대부터 왕궁의 단청과 복식, 계급을 드러내는데 특히, 사용된 오방색은 상생과 상극 속에서 색의 배합과 조화를 나타냈다.[5] 또한 백의민족이라는 별칭에서 볼 수 있듯이 오래전부터 흰 옷을 숭상했으므로 한복의 색상은 흰색을 중심으로 밝은 원색과 아주 어두운 색깔이 공존하였다. 때문에 맑고 짙은 색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나타내는 명조의 대비는 두드러졌다.[6]

자연 그대로의 색을 재현한 느낌의 천연 염색 톤은 현대에 들어 예전부터 더욱 고급스러운 한복의 특징으로 나타난다.[7] 쪽빛, 제비꽃색, 홍화색 등 은은한 자연 색상과 함께 수박색, 대춧빛이 감도는 빨간색 등 색감이 깊은 천연 염색[8] 등으로 색상도 더욱 다채로워 지고 있다. 한복연구가 박술녀 씨는 “젊은 층엔 홍화나 치자 등을 염료로 한 밝고 경쾌한 색상을, 중장년층엔 쑥이나 녹차, 오리나무 등을 염료로 한 은은하고 기품있는 색상”을 추천한다[9] 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색감에 있어서는 명조 대비보다는 옅은 색감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깔 배치가 각광 받게 되어 커플룩으로 입는 경향에 맞추어 두루마기에 이르기까지 그 색감이 변화하고 있다.[10][11] 색동저고리는 일제강점기 어린이 인권운동과 관련이 있는데, 1923년 일본 도쿄에서 유학을 하던 고 소파 방정환, 윤극영, 정순철 작곡가(동요)등이 참여한 어린이인권운동단체의 이름을 색동저고리를 떠올려서 색동회라고 지었다. 어린이들이 다홍, 노란색 등 밝은 색으로 지은, 예쁜 색동저고리를 명절에 입는 모습을 떠올린 회원들이 토론을 거쳐 색동회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며, 지금도 어린이 인권운동단체로서 명맥을 잇고 있다.

관련 내용[편집]

  1. 패션전문자료사전, 패션전문자료편찬위원회 편집, 한국사전연구사(1997)
  2. 조선시대 궁중가례복식 중 왕비복을 응용한 현대복식DESIGN 연구 박희정, 간호섭, 디자인포럼21 4권(2001), 153쪽
  3. 한국 고유의상의 멋 고복남, 교수아카데미 총서 7-1, 일념, 1994년, 4-5쪽
  4.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전통염색공예》, 2000년, 111, 117, 79쪽
  5. 한국의 전통적 美意識과 五方色의 관계 연구 :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이인숙, 경희대학교, 2002년, 초록
  6. 복식색과 색조합의 이미지 지각(제1보) -여자 저고리, 치마를 중심으로 한 준실험 연구 이혜숙, 김재숙, v.22 no.5 (1998), 한국의류학회, 599-602쪽
  7. 설빔, 우아하고 정갈한 우리옷 입기 주간한국 2005-02-01
  8. 저고리 하얀동정 눈부시고 열두폭 긴 치마 물결치네 경향신문 2003-09-18
  9. 올 한복 맵시는 ‘단아한 멋’ 경향신문 2009-09-27
  10. 유행따라 변하는 한복, 깨끗한 피부… 단아함 돋보여 Archived 2013년 10월 4일 - 웨이백 머신 한국일보 2009-09-29
  11. 한복에 딱 어울리는 장신구는? 헤럴드경제 2010-03-29

같이 보기[편집]

외부 링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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