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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와 정치[편집]

위키백과는 백과사전이다. 위키백과:다섯 원칙에 따라 사용자는 충분히 위키백과가 말그대로 '백과사전'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공개 백과사전이라는 것 그리고 누구나 편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문서 수용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사적인 내용이 아무리 분분하더라도 위키백과에 수록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위키백과는 사용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중립적 시각을 요구하며, 이 중립성은 사용자간의 줄다리기 끝에 결정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고, 사용자 스스로가 가장 중립적인 표현을 찾아내도록 하는 의미일 수도 있다.

위키백과는 언론이 아니다.[편집]

많은 위키백과 사용자가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위키백과에서 '독자 연구'가 해석되기 난해함에 그 근원이 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위키백과에 쓰고자 하는 바는 이미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어야 하고, 정부나 특정 단체를 통해 사회에 널리 알려진 특정 사안은 위키백과에 수록될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 스스로 특정 내용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을 독자적으로 찾아내서 수록해도 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개연성이 있다고 하여도 위키백과 편집자가 스스로가 특정 여론이나 지식을 창조해내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역활을 하는 것은 백과사전의 역할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런 역할은 언론사가 하는 것이며, 위키백과의 편집자는 원칙적으로 자의적인 '취재'를 해서는 안된다. 위키백과 사용자는 기자가 아니다.

출처가 존재하고 이를 토대로 서술 한 것이니 '취재'가 아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편집자는 단순히 문장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문단의 배치와 구성을 통하여 내용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으므로, 결국은 각 문서를 어느 방향으로 서술하냐에 달려있다. 가령 A라는 사안이 있고 B와 C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위키백과에서 A라는 사안을 설명하고 B와 C라는 비판을 소개할 수 있다. 물론 B와 C의 분량이 크면 따로 독립적인 문서를 게재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선상에서 재기되지 않은 Z라는 개념이 결국 A를 비판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실제 사회의 A논증에 등장하지 않은 Z를 위키백과에 서술하는 것은 결국 위키백과가 언론사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는 거다. 비판은 충실히 서술할 수록 위키백과의 중립성에 도움이 되지만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는 되려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A이며 A가 충실히 다루어졌을때 비판인 B와 C도 다룰 수 있다.

언론의 기능을 갖춘 위키미디어는 위키뉴스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위키백과는 특정 국가와 특정 단체를 대표하지 않는다.[편집]

한국어 위키백과는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백과사전이다다. 여기에는 한국어가 공용어인 대한민국과 북조선에 살고 있는 내국인과 외국인 외에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가지고 있는 재외동포나 조선족, 고려인을 포함하며 그 외에 한국어를 외국어로서 배우는 수 많은 외국인이 포함된다. 한국어 위키백과에 외교적인 사안을 서술할 때에는 이 점을 주의해야한다. 특정 정치적 사안은 주로 각 국가의 입장에 맞추어서 언론과 논문 및 서적에 서술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위키백과가 이를 어떻게 국제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지 살펴보아야한다. 대한민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국민이 한국어 위키백과에 활동한다고 그 사용자나 위키백과 공동체가 비난받아서는 않되며, 위키백과의 정책과 지침을 지킨다면 어느 경우에나 마찬가지로 전혀 문제될 소지가 없다.

또한 위키백과는 특정 단체 즉 정당이나 기업, 영리 단체, 다른 비영리 단체 등을 대표하지 않는다. 위키백과에 서술되어있는 수 많은 문서들의 문장들은 그 해석의 방향이 일부분 일치한다고 하여 위키백과를 특정 단체에 친화적인 곳으로 표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러한 해석 자체가 특정 목적을 갖고 해당 문서를 찾은 것이기에 그 지적은 더더욱더 가치를 가질 수 없다.

위키백과는 이념의 장이 아니다.[편집]

각 사용자는 자신의 사상과 신념을 밝힐지 말아야할지를 결정할 권리를 가지며, 개인적 사상 때문에 다른 사용자로부터 비난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어디까지가 위키백과의 공동체에서 비난받을 행동은 정책과 지침을 어기는 행동이다. 토론 중 상대방의 특정 이념을 가지고 공격하거나 공공연히 명시하여 다른 이에게 알려줄 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며 결국에는 토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자신에게 유리한 형세를 짜기 위한 작전에도 불리하다. 스스로 폐쇄성을 갖추고 다른 사상을 가진자와의 협동과 화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 또한 위키백과 공동체에 해가 된다.

하지만 위키백과는 우리 사회라는 실존적인 공간에 서버라는 물리적인 형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현실 정치의 이념이라는 것은 분명히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위키백과의 취지와 근간을 흔들, 프로파간다나 정보 통제를 포함하는 이념은 당연히 위키백과 공동체와 재단으로부터 강한 비판과 거부의 과정을 거칠 수 있으며, 지난 몇년간 특정 국가들의 법이나 특정 단체들의 개입에 따른 위키백과 공동체의 단체 행동으로 충분히 증명되었다. 다만 수많은 이념들 중 이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자로 제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용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위키백과와 외부세력[편집]

위키백과는 모든 이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개된 곳이기 때문에 외부세력을 따로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구성원들에게 불쾌감을 가지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키백과의 정책과 지침을 따르지 아니하고 기존의 위키백과 공동체에 반하여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위키백과 존립 자체에 큰 문제점을 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단순한 차원에서 바라볼 사건만은 아니다. 위키백과는 머릿수로 밀어 부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집단지성은 단지 사람 수가 많다는 이유로 형성되지 않는다. 또한 토론에서의 유리한 방향을 위하여 자신과 공통된 사상을 가진 사람을 규합할 목적으로 선동성 글을 올리는 행위 또한 토론과 공동체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야한다.

위키백과 내의 정치[편집]

인간의 특기라는 사회성은 가상공간이라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분명하게도 사람 3명 이상이 모인 공동체는 좋든 싫든 정치라는 틀이 생성된다. 이를 두고 위키백과 내에서 정치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그 자체로서 정치적인 움직임이다. 문제는 정치라는 공기가 무거운지 가벼운지, 이 것이 공동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안되는가이다. 수 많은 사람들은 각자 개개인의 가치관과 사상을 지니고 있으며, 아무리 혹독하게 독립적인 태도를 지키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과 공동체의 조화를 위해 자기 자신과 공동체의 모습, 즉 지형을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편하게 유리하게 바꾸고 싶어하는 경향은 있기 마련이다. 위키백과 공동체는 총의라는 공개 선언을 통해 움직이기 때문에, 이 '총의'라는 것은 결국 모든 개개인의 지향점이다. 거기서 위키백과 내의 정치는 이 총의를 형성하는 과정과 총의가 지닌 목적에 짙게 나타난다.

위키백과의 기본적인 총의 형성 과정은 제안과 토론 그리고 부정할 수 없는 형태로서 일종의 표결로 이루어진다. 이론적으로 기발한 제안과 설득력 있는 토론, 문제점을 수용하여 제안을 개선하고 사용자들의 찬성을 받아 총의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 대부분의 총의 형성은 이런 긍정적인 과정을 거친다. 너무나도 당연한 제안과 단시간에 많은 사용자들이 참가한다면 총의 형성까지의 소모 시간이 짧아지만, 보통은 매우 길며 소모적인 토론이 진행되기에, 만약 내가 미리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 신뢰를 구축한 사용자들이나 기존에 유사한 지향점이 있음을 확인한 사용자들이 이 토론에 참가한다면 매우 수월하게 결과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본연적인 사회와 인간의 모습일 수도, 다르게 보면 부정 행위, 즉 치팅으로 보일 수 있다. (여기서 명백하면서도 가장 악질적인 부정행위인 다중 계정 등은 넘어간다.) 부정적인 의미로서 '친목질'과 '파벌'이란 용어는 이 때 사용된다. 그러나 위키백과 공동체는 한 사용자가 최소한 다른 사용자와는 어떻게든 상호교류를 할 수 밖에 없고 당연히 어떻게든 다음 총의 형성 이전에 인간 관계 형성과 가치관 교환을 하게 되며, 이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그러므로 위키백과 내에서 친목질을 지양한다면, 위키백과 내에서의 인간 관계 형성 자체를 부정하지 말고, 사용자들 스스로가 총의 형성 동안에는 기존에 구축된 신뢰라는 끈을 잠시 내려놓는 태도를 지녀야 하는 것이다. 즉 절제가 요구된다. 그로인해 인간 관계에 해를 끼칠 수 없음 또한 사용자들 사이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정책과 지침의 수립과 개정에서 100명의 사용자가 참여하여 100개 모두 다른 입장이 나오는 경우는 사실상 없으며, 대부분 2개에서 서너개의 입장으로 정리되어 찬반파 내지 1,2,3안 찬성파로 사용자들이 나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바람직한 토론 환경에선 협업과 개선, 설득의 과정을 통해 전체 혹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을 하나의 입장으로 모으는 것이다. 그러나 도저히 입장 차를 줄일 수 없는 주제들도 있으며, 이 경우 무기한 정체되는 것도 부지기수이다. 그 특징을 보면 위키백과의 방향과 사용자들의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이슈적 문제들이라는 것이다.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하는 이런 토론에서 사용자 집단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결국 위키백과 내의 진지한 정치라는 것은 결국 정책과 지침의 성격과 그 목적에 있는 것이다. 총의 만능론과 같은 것은 너무나 개괄적이고 거의 철학적 수준의 담론인 것이고, 실례적으로는 중립성의 미세정의, 표제어와 저작권 규칙 등이 있다.

정치의 극단화, 놀이 문화[편집]

21세기에 들어선지 10년이 넘어가며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현실 정치에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였다. 유튜브 등지에서 소위 '깨어있'다는 인플루엔서들을 중심으로 반동정치를 그들의 조회수와 구독수에 이용하며 극단화된 정체성 정치가 부상하며 성차별과 인종차별 등이 점점 인터넷 문화의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과 자신의 정치적, 종교적, 이념적 선호도에 따라 폐쇄적인 에코쳄버에서 확증편향을 이어갔고, 이들을 겨냥하듯이 막말과 개소리를 하는 정치인들이 늘어났고, 그들의 '진정성'에 인터넷의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 그들은 성별과 종교, 인종, 성적지향, 성정체성, 출신에 따라 '우리'와 '그들'을 나누고 상대를 조롱하고 패배감을 안기는 것이 대중적인 스포츠가 되었다. 인터넷은 가짜뉴스와 밈, 짜집기한 영상과 조작한 사진들로 도배되었고, 여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인터넷에서 분노와 증오 그리고 상대방을 누르는 희열만을 느끼는 사람들로 가득차기 시작하였다. 위키백과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안전지대는 아니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