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유민/수필/기계 번역이 번역의 전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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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위키백과의 문서들 중 번역을 통해 생성된 문서의 수는 전체 문서 수에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항목에 대한 배경 지식이나 해당 언어 자체에 대한 지식이 아닌, 오로지 번역기를 통해 번역한 내용을 그대로 올린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 문서들의 질은, 원문에서 옮겨온 양에 비해 너무 낮습니다.

기계 번역에 의존하면 안 되는 이유[편집]

융통성이 없습니다.

번역기는 A언어의 낱말 한 개의 뜻과 같은 뜻을 가진 단어를 B언어에서 찾아내어 B언어의 것으로 옮겨줍니다. 하지만 A언어의 낱말의 뜻이 여러 개인 경우에도 번역기는 정해진 한 개의 뜻으로만 옮겨주기 때문에, 문장의 흐름에 맞게 내용을 번역할 수 없게 됩니다. 또, 번역기는 짧은 문장은 정확하게 번역하나, 앞에서 든 이유 때문에 여러 단어가 나열된 긴 문장은 제대로 번역하지 못합니다. 그 밖에 빈번히 기계 번역되는 영어일본어의 경우, 영어, 일본어에서만 쓰이는 어휘·문법들이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에 들러붙어 혼란을 줍니다. 그 예로, "~에 의해 ~되다"라는 '피동사'나, 한자어 또는 일본어 토박이말의 직역 남발이 있습니다.

외래어 번역에 취약합니다.

영어와 일본어를 기계 번역하면서 생기는 오류 중 하나입니다. 물론, 외래어를 이중 번역하면서 생기는 표기 오류는 기계 번역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에도 간간히 거론되었으나[1], 기계 번역이 도래한 이후 외래어 번역 과정에서 생기는 잘못된 표기가 많아졌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r/l의 표기 오역[2]과 이중모음의 남용(ザ를 쟈, 져로 쓰는 경우)이 있습니다.

저작권에 저촉됩니다.

원문에 서술자의 저작권이 있을 경우 그것을 기계 번역을 통해 그대로 전재하면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원문의 질이 고려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분야 문서에서 제가 봐 온 문제입니다. 주로 쓰이는 원문인 일본어 위키백과의 내용들의 경우, 매니아들의 개인적인 분석과 애니메이션 안에서 묘사되는 내용이 섞여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서술 대상에 대한 선입견이나 잘못된 정보, 오해 등을 줄 수 있으며, 일본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그 밖의 다른 지역에 사는 "일본어권 사용자"나, 다른 언어권 사용자들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정보(예: 해당 애니메이션을 방송하는 일본의 방송국들에 대한 내용 등)가 쓰여있기도 합니다. 기계 번역을 사용할 경우 이러한 내용의 정리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게 됩니다.

저는 이 수필을 지침으로 올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수필은 수필인지라 완벽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추가 의견이 있으시면 토론으로 말씀해주세요.

각주[편집]

  1. 《파랑새》의 틸틸(Tyltyl)과 미틸(Mytyl)이 치르치르(チルチル)와 미치르(ミチル)로 오역된 경우.
  2. 보통 r는 르로, l은 ㄹ받침으로 표기하나, 일본어로 옮겨진 외래어를 기계 번역하는 과정에서 전부 ㄹ받침으로 옮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