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노 라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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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라투르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 (1947년 6월 22일-, 보네, 프랑스)는 프랑스과학자, 인류학자, 철학자이다. 그는 그의 책 《Laboratory Life》, 《Science in Action》, 《We Have Never Been Modern》, 《Pandora's Hope》, 《Politics of Nature: How to Bring the Sciences into Democracy》등으로 유명하다. 그는 그의 초기 저서《Laboratory Life》초판본에선 사회 구성주의를 수용했지만, 이후엔 입장을 바꾸었다. 이것은 1979년 2판에 실린 공저자 울가(Steve Woolgar)의 후기와 책 부제의 변경에서 드러난다. 《Laboratory Life》의 두 번째 판본에선 애초의 부제였던 "the Social Construction of Scientific Facts"의 "Social"이란 부분이 삭제되고, "the Construction of Scientific facts"라고 제목만이 남았다.

《The Pasteurization of France》에서 비환원(irreduction)을 이야기하면서 그는 스트롱 프로그램(Strong program)의 사회 구성주의와 다른 방식의 구성주의를 발전시켰다. 그는 사회구성주의가 사회 역시 결과라는 사실을 보지 못하고, 사회를 본질적인 것으로 여기고 설명인으로 사용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결실이 1987년 출판된《Science in Action》이다. 이 책에서 그는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ANT)을 최초로 명료화하였다. 행위자-연결망 이론을 통해 그는 기존 사회과학/철학의 주관-객관(subject-object)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을 문제 삼고 모든 대상들을 여러 행위자(actor)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이질적인 연결망(heterogeneous network)으로 보길 제안한다. 자연-사회, 주관-객관이란 도식은 모두 이질적 연결망이 안정화됨에 따라 만들어진 결과이다. 그리고 번역의 관점에서 인간 행위자와 비인간 행위자가 모두 동등한 행위능력(agency)을 갖고 있다는 데 주목하여 이 둘을 대칭적으로 다룰 것을 주장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그는 1991년 《We Have Never Been Modern》이란 저서에서 우리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었다고 주장하였으며, 과학전쟁(Science war)에 대한 응답으로서 자신만의 고유한 실재론을 주장한 《Pandora's Hope》를 1999년에 출판하였다. 이후 《Politics of Nature: How to Bring the Sciences into Democracy》(2001),《Reassembling the Social: An Introduction to Actor-Network-Theory》(2005), 《The Making of Law》(2010)등을 출판하였고, 현재에도 여전히 이 행위자-연결망의 시각으로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립주의(compositionism)란 신조어로 자신의 입장을 정의하려 시도한다.

그는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세르(Michel Serres),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민속방법론을 주장한 해롤드 가핑클(Harold Garfinkel), 대칭성 명제를 주장한 SSK의 데이비드 블루어(David Bloor), 그리고 화이트헤드(A.N. Whitehead)와 이사벨 스탕저(Issabel Stengers)의 영향을 받았다.

(출판물과 출판년도는 영역본을 따른 것이다.)

라투르는 그의 초기 저작 《실험실 생활(Laboratory Life)》에서 실험실에서 기입도구(inscription device)를 통해 물질적 대상을 기입(inscription)을 통해 기록으로 치환시키고, 이 기입들을 축적되고, 과학자 공동체에 의해 양의 양태들(positive modalities)이 지속적으로 부가되면서 과학적 사실(scientific fact)이 생산된다는 생각을 보여주었다.[1] 그는 이 사고를 발전시켜 그의 책 《프랑스의 파스퇴르화(The Pasteurization of France)》에서 파스퇴르와 미생물에 관한 논의를 행위자(actor or actant), 번역(translation), 그리고 연결망의 확장이란 용어만으로 설명하였고, 《행동에서의 과학(Science in Action)》에서 이를 보다 체계화하여 과학적 사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것 역시 이질적 연결망 건설(heterogeneous network building)의 효과라는 것을 보여주고, 어떻게 실험실과 과학자가 사회에서 강력한 권력을 갖게 되는지를 드러내었다.[2] 이와 같은 연결망 건설의 사고를 보다 철학적으로 발전시킨 《우리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었다(We have never been modern)》에서 라투르는 자연과 사회라는 대상이 이질적 연결망의 건설에 의해 구성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현대 사회의 정치적 문제와 자연적 문제를 분리해서 보지 말고, 행위자-연결망(actor-network) 관점-그의 주장에 따르면 비근대주의(a- or non- modernism)의 관점-을 통해 하나로 보기를 제안한다.[3] 그는 근대적 헌법(constitution)에 의해 자연과 사회의 이분법이 발생하고, 이것이 다시 한 번 서구와 타자와 분할을 낳았다는 것을 지적하며 정치의 문제는 우리가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었다고 봄으로써, 다시 말해 행위자-연결망의 관점으로 봄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근대의 이분법을 벗어나 하이브리드(hybrid)의 존재를 인지하고, 이들의 증식을 느리게 만드는 것이 현재 처한 상황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발전시켜 《자연의 정치(Politics of Nature)》에서 구성주의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특정 대상이 실재로 구성되는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 대상에 대한 보다 ‘좋은’ 재현(representation)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치적 생태학(political ecology)을 하자고 주장한다.[4] 그는 최근 '조립주의자 선언문(Compositionist Manifesto)'를 통해, 근대의 자연, 비판, 진보적 시간관 이 세 요소를 문제 삼고, 어느 것이 구성(조립)되고 구성되지 않았냐를 묻는 게 아니라 '잘'구성(조립)되었는지 혹은 '나쁘게' 구성(조립)되었는가를 물어야한다고 주장한다.

주석[편집]

  1. Bruno Latour, Steve Woolgar, Laboratory Life: The Construction of Scientific Facts, 2nd,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86)
  2. Bruno Latour, The Pasteurization of France,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88); Bruno Latour, Science in Action: How to follow scientists and engineers through society, (Cambridge, Massachusetts: Harvard University Press, 1987)
  3. Bruno Latour, Nous n’avons jamais ete Modernes, (Paris: La Decouverte, 1991) : 홍철기 역,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갈무리, 2009)
  4. Bruno Latour, Politics of Nature: How to Bring the Sciences into Democracy,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