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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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연기:  
① 무명
② 행
③ 식
④ 명색
⑤ 6입
⑥ 촉
⑦ 수
⑧ 애
⑨ 취
⑩ 유
⑪ 생
⑫ 노사
 

명색(名色, 산스크리트어: nāmarūpa, 팔리어: nāmarūpa, 영어: name and form)은 12연기설에서 4번째 지분이다.[1] (名, nāma)과 (色, rūpa)의 두 낱말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복합어로, (名)은 온갖 정신적 요소 또는 정신적 사물을 가리키며 (色)은 온갖 물질적 요소 또는 물질적 사물를 가리킨다.[1]

즉, 명색(名色)은 5온(五蘊)의 모든 요소, 즉 색온(色蘊) · 수온(受蘊) · 상온(想蘊) · 행온(行蘊) · 식온(識蘊)을 통칭하는 낱말이다. (名, nāma)은 수온(受蘊) · 상온(想蘊) · 행온(行蘊) · 식온(識蘊)의 4무색온(四無色蘊) 또는 4무색음(四無色陰)에 해당하고 (色, rūpa)은 색온(色蘊)에 해당한다.[1][2][3] 따라서, 유정에게 있어서 명색은 심신(心身) 즉 정신과 육체 또는 몸과 마음을 뜻하며, 여기서의 '정신' 또는 '마음'은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 · 마음작용(심소법) · 법경(법처소섭색은 제외)을 합한 개념이다. 그리고 '육체' 또는 '몸'은  ·  ·  ·  · 5근 ·  ·  ·  · 5경법처소섭색(무표색)을 합한 개념이다.

명색(名色)이 5온을 의미한다는 것에는 불교 전반에서 의견이 일치하지만, 12연기설의 4번째 지분으로서의 명색(名色) 즉 5온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는, 12연기설을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불교 부파 또는 종파에 따라 의견의 차이가 있다. 부파불교설일체유부12연기설에 대한 해석인 삼세양중인과설(三世兩重因果說)에서, 명색(名色) 즉 5온수태(受胎) 후 약 1개월 사이의 기간(엄밀히는 28일)을 말한다.[4]

초기불교[편집]

부파불교[편집]

부파불교설일체유부12연기설에 대한 해석인 삼세양중인과설(三世兩重因果果說)에 따르면 명색(名色)은 수태(受胎) 후 약 1개월 사이의 기간(엄밀히는 28일)을 말한다.[4]

즉, 명색(名色)은 수태 후에, 신근(身根)과 의근(意根)만 있을 뿐 안근(眼根) · 이근(耳根) · 비근(鼻根) · 설근(舌根)의 4색근(四色根)이 아직 발생하지 않아서 6내처(六內處) 즉 6근(六根) 모두가 존재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는 태내5위(胎內五位) 중 갈라람(羯邏藍: 1~7일) · 알부담(頞部曇: 8~14일) · 폐시(閉尸: 15~21일) · 건남(鍵南: 22~28일)의 4가지 위의 총 28일간에 해당한다.[1][4][5][6][7][8]

한편, 설일체유부에서는, 태내5위 중 5번째 위인 발라사(鉢羅奢)는 태내에서의 29~266일의 기간으로 12연기설의 5번째 지분인 6입(六入) 또는 6처(六處)에 해당한다고 보며, 이 지분을 6내처(六內處) 즉 6근(六根)이 완전히 갖추어져 가는 기간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12연기설의 3번째 지분인 (識)은 수태(受胎)하는 찰나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4][6][7][8]

대승불교[편집]

중관학파[편집]

인도 대승불교중관학파(中觀學派)의 개조인 용수는 《중론》의 제26품 〈관십이인연품(觀十二因緣品)〉에서 12연기설의 첫 6가지 지분인 무명(無明, 癡) · (行) · (識) · 명색(名色) · 6입(六入) · (觸)의 연기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眾生癡所覆  為後起三行
以起是行故  隨行墮六趣
以諸行因緣  識受六道身
以有識著故  增長於名色
名色增長故  因而生六入
情塵識和合  而生於六觸

중생무지[癡]에 덮여 있어서 후생(後生)을 위해 3행(三行, 3업)을 일으키네.
(行, 업)을 일으키기에 에 따라서 6취(六趣)에 떨어지네.

모든 (行, 업)을 인연으로 해서 (識)은 6도(六道)의 몸을 받네.
의 집착이 있어서 명색(名色)이 증장(增長)하네.

명색이 증장하기에 그것을 인연으로 해서 6입(六入, 6근)이 생기네.
[情]과 [塵]과 (識)이 화합해서 6촉(六觸)이 생기네.


《중론》, 제26품 〈관십이인연품(觀十二因緣品)〉. 한문본 & 한글본

현대의 연구가들은 〈관십이인연품(觀十二因緣品)〉의 내용이 설일체유부삼세양중인과설(三世兩重因果說)과 부합하는 것으로 본다.[9]

삼세양중인과설(三世兩重因果說)에 따르면, 12연기설의 제1지분인 무명(無明, 癡)과 제2지분인 (行, 業)은 과거세[前生]에 해당하고, 제3지분인 (識)부터 제10지분인 (有)까지는 현재생[現生]에 해당하고, 제11지분인 (生)과 제12지분인 노사미래세[後生]에 해당한다. 그리고, 현재생에 해당하는 제3지분인 (識)부터 제10지분인 (有)까지 중에서, 제6지분인 (觸)이 탄생의 순간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10]

즉, 다음 생[後生]으로 윤회할 때 이 때까지 무명(無明, 癡: 제1지분)의 상태에서 지은 업(業, 行: 제2지분)에 따른 삼스카라(형성력 또는 경향성, 行이라고 번역함)가 의식[識: 제3지분]의 바탕에 잠재하게 되고, 이에 따라, 즉 이 때까지 쌓은 (業, 行: 제2지분)에 합당하게 다음 생[後生]에서 받게 될 존재 상태[趣, 道]가 결정된다. 즉, 지옥취(地獄趣) · 아귀취(餓鬼趣) · 축생취(畜生趣) · 아수라취(阿修羅趣) · 인간취(人間趣) · 천상취(天上趣)의 6취(六趣) 또는 6도(六道) 중에서 어느 길[趣, 道]로 태어나게 될 지가 결정된다. 이러한 결정이 이루어진 후에는, 수태[識: 제3지분]가 일어나고, 태내에서 명색(名色: 제4지분), 즉 정신적 요소 또는 기관[名]과 물질적 요소 또는 기관[色]의 발달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 6근[六入, 六根: 제5지분]이 완전히 갖추어진 몸이 형성된다. 그런 후, 전생(前生)에서 사망 후 이 때까지 중유(中有, bardo, 바르도)의 상태에 대기 또는 체류하고 있던 의식[識: 제3지분]이 탄생의 순간[觸: 제6지분]에 그 몸과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생, 즉 현생(現生)으로의 탄생[觸: 제6지분]이 이루어진다.[10][11]

유식유가행파[편집]

참고 문헌[편집]

  •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 권오민 (2003). 《아비달마불교》. 민족사
  • 서정형 (2004). 《나가르주나 『중론』(해제)》.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 네이버 지식백과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불교 사전
  • 용수 조, 구마라집 한역, 박인성 번역 (K.577, T.1564). 《중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577(16-350), T.1564(30-1)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K.614, T.1585). 《성유식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4(17-510), T.1585(31-1)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 (중국어) 용수 조, 구마라습 한역 (T.1564). 《중론(中論)》, 대정신수대장경. T30, No. 1564, CBETA
  • (중국어)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T.1585). 《성유식론(成唯識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585, CBETA

주석[편집]

  1. 星雲, "名色". 2012년 10월 20일에 확인.
  2. 운허, "名色(명색)". 2012년 10월 20일에 확인.
  3. 곽철환 2003, "명색(名色)". 2012년 10월 20일에 확인.
  4. 곽철환 2003,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 2012년 10월 20일에 확인.
  5. 星雲, "[1]%AAG 三世因果]". 2012년 10월 20일에 확인.
  6. 권오민 2003, 172-174쪽.
  7. 星雲, "胎內五位". 2012년 10월 20일에 확인.
  8. 운허, "胎內五位(태내오위)". 2012년 10월 20일에 확인.
  9. 서정형 2004, "순관(順觀)". 2012년 10월 20일에 확인}.
  10. 곽철환 2003,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 2012년 10월 20일에 확인.
  11. 서정형 2004, "식과 명색(識-名色 , vijnana-nama-rupa)". 2012년 10월 20일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