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슈투아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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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의 작품은, 포더링헤이 성의 감옥에 갇혀 있는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에게 이미 사형언도가 내려진 시점에서 시작되고 있다. 그리하여 이틀 후 사형이 집행되기까지의 사건과 인물들의 심리적 갈등이 긴박한 극적 구성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대외적 명성 때문에 사형 집행장에 정식 서명을 주저한다. 그 대신 모티머를 이용하여 메리를 암살하려고 한다. 그러나 모티머는 메리의 삼촌인 로렌의 추기경이 보낸 밀사로서 그녀의 열렬한 숭배자이고,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잠입한 것이었다.
한편 엘리자베스의 총애를 받으며 메리의 처형을 주장했던 레스터 백작은 이제는 엘리자베스와의 결혼을 포기하고, 은밀히 메리와 내통하고 있다. 엘리자베스가 메리를 만나보고 그녀에게 사면을 내리게 하기 위해, 백작은 두 여왕의 회동을 성사시킨다. 메리는 몸을 숙이고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목숨을 간청한다. 그러나 엘리자베스의 모욕에 그녀의 자존심이 폭발하고 만다. 메리가 엘리자베스를 사생아라고 공박함으로써 그녀의 치명적 약점을 건드리고, 이로써 두 여인의 관계는 파국으로 끝나고 만다.
때마침 엘리자베스의 암살 미수사건이 발생하고, 런던 시민의 소요가 일어난다. 엘리자베스는 이것을 핑계 삼아 못 이기는 척하고 메리의 사형 집행장에 서명한다. 그러나 사형집행의 시점을 언급하지 않고 비서에게 모호한 명령을 내린다. 레스터 백작은 자신의 죄가 드러나게 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모티머를 희생시키고, 적극적으로 메리의 처형을 주장한다. 메리의 처형과 동시에, 그녀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게 한 증언이 위증임이 밝혀진다. 엘리자베스는 메리가 이미 처형됐을 거라고 내심 믿으면서, 겉으로 자신의 공정함을 과시하기 위해 메리의 죄를 다시 수사하라고 명한다. 비서가 사형장을 이미 교부한 것을 확인하고, 모든 죄를 비서에게 뒤집어 씌운다.
한편 메리의 처형에 배석했던 레스터는 심한 내면의 회의를 느끼고 엘리자베스의 곁을 떠난다. 또한 엘리자베스의 충실한 신하 탈봇도 그녀의 간교함에 실망하여, 옥새를 반납하고 그녀 곁을 떠난다. 엘리자베스는 메리를 처형함으로써 외적으로는 승자가 됐지만, 모든 사람이 그녀를 떠났고, 그녀의 마음은 공허하기만 하다. 메리는 엘리자베스와의 싸움에서 패자가 된 듯하지만, 사실상 그 순간부터 그녀는 마음의 평화를 찾고 영혼의 승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