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동포(同胞, compatriot)란 원래 같은(同) 어머니의 배(胞)에서 태어났다는 뜻으로, 형제자매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이 표현이 민족 비슷한 무언가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성리학에서 비롯된 것인데, 한 나라의 백성은 모두 같은 임금의 은혜를 다같이 입고 있는 존재로서, 어버이인 임금이 자식인 백성을 어엿비 여기는 애휼지민을 동등하게 받는 존재들이라는 의미확장의 결과물이다. 장재가 『서명』에서 “백성은 동포요 만물은 함께한다(民吾同胞、物吾與也)”고 했고, 주희가 이것을 『근사록』에서 인용하여 국왕이 백성을 동포(= 형제자매)처럼 생각하며 어진 정치를 펴야 한다고 논한 것이 전근대 동포론의 전거가 되었다.[1]

각주[편집]

  1. 박찬승 (2008년 6월). “한국에서의 ‘민족’ 개념의 형성”. 《개념과 소통》 (창간호): 8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