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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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아니면 드보라(Deborah)는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제 4의 판관이다.

고대 이스라엘은 지금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성차별이 상당히 심했다. 그래도 뛰어난 능력을 지닌 여성들은 단연 돋보였다. 그중 한 사람인 드보라는 이스라엘의 유일한 여성 사사이자 여사제였다. 사사기 4:5는 드보라에 관해 이렇게 전한다.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거주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그러나 다른 사사들처럼 그녀도 군사 지도자로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가나안인들을 물리친 데 공을 세운 사람은 드보라와 또 다른 군사 지도자 바락이었으나 그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은 야엘이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적군의 지도자인 시스라를 장막 안으로 유인하고, 그가 낮잠을 잘 때 장막의 말뚝으로 머리를 찔러 죽였다.

사사기 5장은 '드보라의 노래'다. 시스라를 물리친 군사적 업적이 상세히 소개된다. 여기에는 이런 구절도 있다.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 작가 셸비 풋(Shelby Foote)은 남북전쟁의 게티즈버그 전투를 다룬 책의 제목을 그 구절에서 따 『별들이 다니는 길 Stars in Their Courses』이라고 지었다. 살로몽 드브레의 그림 「야엘, 드보라, 바락」(1635)에는 엄숙한 표정에 풍만한 몸매의 야엘이 말뚝을 손에 들고 감상자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나이 든 드보라는 두 손을 모아 기도 드리는데, 바락은 검은색 갑옷 차림이다. 작곡가 헨델은 드보라에 관한 오라토리오를 지었고, 현대 이탈리아의 작곡가 일데브란도 피체티(Ildebrando Pizzetti)는 「드보라와 야엘」이라는 오페라를 작곡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드보라 [Deborah] (『바이블 키워드』, 2007.12.24,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