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소설)
《대지》(The Good Earth)는 중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미국 작가 펄 벅이 1931년에 발표한 대표작이다.《아들들》 (1933년), 《분열한 집》 (1933년)과 함께 3부작 《대지의 집》을 구성하며, 중국의 문화와 종교를 그림그리듯이 묘사하는 작가의 섬세함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펄 벅은 문맹인 왕룽에게 서양선교사가 전도지를 준다는 설정을 통해 당시 선교사들의 선교방식을 비평하고 있는데, 이러한 비판의식은 그녀가 선교회와 결별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줄거리 [편집]
신해혁명이 임박한 청나라 시골의 빈농인 왕룽은 마을 부자 황부자댁의 하녀인 오란과 결혼한다. 그녀는 시아버지를 잘 공경하는 효부요, 살림을 잘하는 가정주부였다. 마을에 기근이 들면서 온 가족이 모두 도시로 이주한다. 가장으로서의 가족부양책임이 있는 왕룽은 인력거 운전을 하고, 오란도 두 아들과 함께 동냥을 한다. 혼란스러운 정치로 부자들이 재산을 숨기고 피난가는 일이 생기자, 아내는 그들이 숨긴 재산을 찾아내고, 덕분에 왕룽은 고향에 돌아온다. 마침 황부자는 아편중독 때문에 알거지가 되었기 때문에 농사에 필요한 땅을 살 수 있었고, 나중에는 오랜 친구 칭의 땅을 사는대신 그를 일꾼들을 감독하는 관리인으로 데리고 쓸만큼 그의 재산은 늘어난다. 부자가 된 왕룽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정신지체장애인인 딸도 편안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지만, 오란은 여전히 남편의 무관심속에서 살림만 할 뿐이었다. 급기야는 첩 렌화를 들이기까지 하자, 이에 화병이 난 오란은 큰 아들의 결혼식이 끝난 지 얼마 후 조용히 눈을 감는다. 세월이 흘러서 노인이 된 왕룽은 장성한 아들들에게 땅을 팔지 말 것을 부탁하지만, 약아빠진 아들들은 말로만 순종하는 척 한다. 손자들도 할아버지가 혁명(신해혁명)으로 바뀐 세상의 흐름을 모른다면서 무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