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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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파 방송(短波放送, Shortwave Radio)는 단파를 이용하는 라디오 방송이다. 단파의 전파가 전리층에서 반사되어 원거리까지 도달이 가능한 성질을 이용한 라디오 방송으로 주로 외국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 방송에 널리 쓰인다. 3MHz~30MHz의 전파를 이용하며 전리층과 지구 표면 사이를 계속 반사하며 나아가 지구 반대편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 1920년대 이후로는 주로 전 세계의 청취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러시아중국과 같이 넓은 영토를 지닌 나라에서는 국내 방송에도 이용된다. 국경을 넘어 전달되는 특성 때문에 통제하기가 쉽지 않아 전쟁이나 냉전 시기에는 상대국이나 상대 진영에 대한 정치적, 종교적 선전 수단으로도 많이 이용되었으며, 국민을 외부 접촉으로부터 제한하는 독재 국가에서는 지금도 외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최근에는 실시간 인터넷 스트리밍 오디오 및 팟캐스트블로그를 통해 과거 국제 방송이 단파를 통해 국제적 방송 네트워크를 만든 것처럼 세계를 대상으로 방송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과거 이러한 단파 방송이 정부 주도였던 것에 비해 개인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변모하였다. 일부 소규모 방송국에서는 민간 업체로부터 송신 장비를 임대하여 단파 신호를 송출하기도 한다.

역사[편집]

초기: 1914년-1939년[편집]

네달란드에서 1927년 최초의 국제 방송이 단파로 이루어졌다. 1932년에 영국의 BBC가 BBC 엠파이어 서비스(BBC Empire Service)라는 이름으로 뒤따라 개국하였다.

바티칸 (교황청)에서는 1931년 2월 12일부터 바티칸 라디오(Vatican Radio) 방송을 시작하여 라디오 선교에 나섰으며 소련에서는 모스크바 방송 (Radio Moscow)이라는 이름으로 1923년에 장파대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이 방송은 '러시아의 소리'(Voice of Russia)라는 명칭으로 지금도 방송되고 있다.

1930년대에 독일 나치 정권이 자신들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조세프 괴벨에 의한 오스트리아 정복과 1938년의 뮌헨 위기, 그리고 스페인 내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일본은 1930년 10월 국제 교환 방송을 시작한 후 1934년 6월 1일부터 만주국과 타이완을 대상으로 한 국내 방송 중계를 단파로 실시하였다(당시 명칭은 'The Broadcasting Corporation of Japan').

제2차 세계 대전 시기[편집]

독일 나치 정권은 그들의 정치적 선전을 위해 하루 18시간 방송을 시작하였고, 이후에는 24시간 12개 국어로 방송하는 국제 방송 체제를 갖추었다. 100KW(킬로와트) 송신기와 안테나 시설이 베를린 근교인 지센에 세워졌으며, 미국, 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 그리고 극동 지역과 다른 여러 지역들을 대상으로 방송하기 위한 시설 확장이 계속 이루어졌다.

영국은 SEAC 라디오를 개국하여 실론(스리랑카)의 콜롬보에서 전쟁 기간 동안 연합군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방송하였다.

냉전 시대[편집]

공산 진영과 반공 진영은 냉전 시대에 각자 소통이 차단된 상대방 지역에 대한 정치적 선전을 목적으로 단파 방송을 이용하였다. 이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서방 측 단파 방송으로는 미국의 소리 (Voice of America), BBC 월드 서비스(BBC World Service), 자유유럽방송(Radio Free Europe), 자유의 라디오 등이 있었다. 소련의 대표적인 단파 방송은 모스크바 방송이었으며 중국에는 '북경 방송'(Radio Peking, 지금의 중국국제방송국)이 있었다.

대한민국은 1953년 8월 15일에 개국한 '자유 대한의 소리' (Voice of Free Korea, 지금의 KBS 월드 라디오)에서 1957년 9월 2일에 시작한 한국어 방송에 처음으로 단파를 사용하였다.

냉전이 끝나고, 인터넷 등 신매체의 등장으로 단파 방송은 활기를 잃게 되어 방송 시간과 언어별 프로그램의 규모가 감소하였다.

단파 방송과 아마추어 무선[편집]

단파는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주로 교신에 이용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초창기에 단파 방송을 실용화하는데 아마추어 무선의 역할이 컸다.

단파 방송 밴드[편집]

대부분의 단파방송은 국제 전기 통신 연합(ITU)의 규정에 따라 할당된 밴드에 송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 밴드 밖에서 송출되는 경우도 있다. 단파는 3MHz에서 30MHz를 걸치는데 같은 단파라도 대역에 따라 제각자의 특성이 있다. 참고로 1992년을 기해 현재와 같이 단파방송 밴드가 확장되었다 (예: 19미터 밴드에서 윗 부분이 15,600kHz에서 15,800kHz로 확장). 당시 확장된 부분은 2007년까지는 '잠정적으로 사용하는 대역'으로 여겨졌으나 2007년이 지난 지금은 정식 단파밴드로 굳혀졌다.

디지털 라디오 몬디얼[편집]

디지털 라디오 몬디얼(DRM)은 아날로그 변조 방식을 이용하는 기존의 단파 방송과 달리 디지털 손실압축 포맷을 이용하는 AM 방송이다. 최근 유럽계 방송사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지금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DRM 송출이 진행되고 있다. 장점으로는 기존의 아날로그 단파방송과 다르게 적은 출력으로도 기존 방식의 경우와 비슷한 청취범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과 잡음에 강하다는 점, FM 모노 방송에 근접한 음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현재 발매된 수신기가 적어 아직 대중화가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단파 방송 목록[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