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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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어노걸대》

노걸대(老乞大)는 조선 시대중국어 교본이다. 상하 2권.

개요[편집]

《노걸대》의 '노'는 상대를 높이는 접두어로서 우리말의 '∼씨', 영어의 'Mr.∼∼'와 비슷하고, '걸대'는 몽골인이 중국인을 가리켜 부르는 'kita(i)'를 한문의 음을 빌려 표기한 말이다. 대체로 고려 말에 처음 편찬된 듯 하지만, 책의 제목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세종실록》에서부터이다. 세 명의 고려 상인이 특산품인 말과 인삼, 모시 등을 싣고 중국의 북경으로 가서 팔고 그곳의 특산품을 사서 돌아올 때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상권은 완전히 회화체로 되어 있으며, 말을 사고 파는 법이나 북경에 도착하여 여관에 드는 방법, 조선의 특산물인 인삼을 소개하는 방법 등이 중국어로 소개되어 있는, 여행이나 실무에 필요한 실용 회화책이다. 48장 106절로 구성된 주요 장면마다 대화가 있어서 이것을 가지고 중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한문본으로는 《노걸대》, 《중간노걸대(重刊老乞大)》와 1763년에 내용을 새 실정에 맞춰서 펴낸 《노걸대신석(老乞大新釋)》이 있다. 각각 원문에 두 종류의 한자음인 정음과 속음을 달고 우리말로 번역한 언해본이 존재하고 있는데, 《노걸대언해(老乞大諺解)》는 최세진이 번역했다고 하나 원본은 전해지지 않고 중간본과 1944년의 영인본만 전해진다. 《중간노걸대언해(重刊老乞大諺解)》는 연대와 저자가 확실치 않다. 《신석노걸대언해(新釋老乞大諺解)》는 《노걸대신석》의 저자가 같은 시기에 펴냈는데 고려가 조선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언해본은 중세 한국어 연구 자료로 자주 쓰인다.

구성[편집]

한어노걸대[편집]

《노걸대》의 첫부분은 이렇게 시작한다.

大哥, 你從那裏來: 형씨는 어디서 오셨소?

我從高麗王京來: 나는 고려 왕경에서 왔소.
如今那裏去: 이제 어디로 가시려고 하오?
我往北京去: 난 북경으로 갈 거요.
你幾時離了王京: 당신은 언제쯤 왕경을 떠나오셨소?
我這月初日離了王京: 나는 지난 달 초에 왕경을 떠나왔소.

몽어노걸대(蒙語老乞大)[편집]

몽골어로 《노걸대》의 내용을 싣고 우리말로 음을 달아 풀이해놓은 책(8권 8책, 목판본)이다. 영조 17년(1741년)에 당시의 몽학관(蒙學官)이던 이최대(李最大)가 몽골어로 된 《몽어노걸대》를 펴냈다. 정조 14년(1790년)에 훈장 이억성(李億成)이 증보 간행하였다. 《첩해몽어》·《몽어유해》의 다른 두 책과 더불어 '몽학삼서(蒙學三書)'라 불린다.

2007년 5월에 당시의 몽골 대통령 부부가 서울대 규장각을 방문한 이유도 바로 이 《몽어노걸대》를 직접 보기 위한 것이었다.

청어노걸대(淸語老乞大)[편집]

숙종 6년(1680년)에 최후택(崔厚澤) 등이 만주어로 된 《청어노걸대》를 펴냈는데, 지금은 영조 41년(1765년)의 수정본만이 파리 동양어학교 도서관과 대영도서관, 탁족문고에 소장되어 남아 있다. 수정본은 당시 함흥역학으로 있던 김진하(金振夏)가 만주어의 음과 철자를 고쳐 기영(箕營, 지금의 평양)에서 간행한 것이다. 행마다 왼쪽에 만주문자를 적고 오른쪽에 그 음을 한글로 옮겨 적었으며, 문장이나 구절이 끝나면 우리말로 뜻을 풀이해 놓았다. 이후 간행된 《청어총해(淸語總解)》에 포함되어 출판되었지만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

연세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파리 동양어학교 도서관 소장본을 영인본으로 출간하였다.

왜어노걸대[편집]

《왜어노걸대》는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

출판된 책[편집]

바깥 고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