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제콜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동: 둘러보기, 검색

그랑제꼴(프랑스어: Grandes écoles)은 높은 경쟁률의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소수 정예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통해 프랑스 사회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프랑스에만 존재하는 특유의 전통적인 엘리트 고등교육연구기관이다.

일반적으로 그랑데꼴(프랑스어: Grande école: 최고의 학교)의 복수형인 그랑제꼴(프랑스어: Grandes écoles)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바깔로레아에서(프랑스 대학입학 시험) 전국 상위 4% 이내의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고등학생들 가운데 그랑제꼴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그랑제꼴 준비반(프랑스어: classes préparatoires aux grandes écoles)이라는 별도의 과정 안에서 1년 반동안의 특수 훈련과 여러 번의 시험을 통해 최종 그랑제꼴의 석사과정 학생으로 선발된다. 그랑제꼴 준비반에서 한 번 시험에 불합격한 학생들은 재시험에 응시 할 수 없다. 다시 말 해, 상위권 고등학생들에게 그랑제콜 입학의 기회는 평생 단 한번 주어질 뿐이다.

그랑제꼴은 프랑스 사회 각 분야의 엘리트의 산실로서 '대학 위의 대학'이라고 흔히 지칭되기도 하는데, 그랑제꼴의 기준을 공식적으로 명시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그랑제꼴로 불리는 학교만 수백개가 넘는다. 프랑스 전국 상위 5000명의 경쟁률을 뚫고 최상위 그랑제꼴의 3년 정규 석사 과정을 밟는 이들은 학계 정치계 등등 모든 분야에서 프랑스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엘리트의 길로 진출하게 된다. 최고로 손꼽히는 그랑제꼴 중에는 공학 계열이 제일 많으며, Ecole Polytechnique (X), Ecole Centrale Paris (ECP), Ecole des mines de Paris (ENSMP), Ecole Nationale des ponts et chausées (ENPC),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 l'Aéronautique et de l'Espace (SUPAERO) 등 상위 12개 공대의 석사 정원을 모두 합치면 2,000명 가량 된다. 상경 계열에는 HEC, ESSEC, ESCP가 있고, 정치와 행정계열에는 ENS와 Science Po 가 있다.

역사[편집]

그랑제콜은 프랑스혁명 이후 나폴레옹이 중앙집권 체제의 강화를 위해 체계화된 국가의 엘리트층 양성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18세기 후반부터 프랑스 국가의 주도로 세워지기 시작했다. 이 당시에는 주로 군사, 공학 분야의 국가 고위 관료들을 양성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초창기에 세워진 대표적인 군사, 공학계열 그랑제콜들에는 국립토목학교(École nationale des ponts et chaussées, 1747), 국립고등기술공예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s et Métiers, 1780년), 에콜 폴리테크니크(École polytechnique, 1794년), 국립광업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mines de Paris, 1783년) 등이 있다.

그러던 것이 19세기 들어와 각 분야별로 좀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그랑제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분야도 다양해져서 정치, 행정, 경영 분야에서도 차츰 그랑제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정치 분야에서 파리정치대학(약칭: 시앙스포 Sciences Po)(프랑스어: Institut d'études politiques de Paris: IEP de Paris), 행정 분야에서 국립행정학교(약칭: 에나 ENA)(프랑스어: É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ENA), 경영 분야에서 파리경영대학(약칭: 아슈으쎄 파리 HEC Paris)(프랑스어: Ecole des Hautes études commerciales de Paris: HEC Paris), 인문학과 자연학 분야에서는 고등사범학교(약칭: 으엔에스 ENS)(프랑스어: Ecole normale supérieure)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징[편집]

그랑제콜의 특징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프랑스의 일반 국립대학들은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깔로레아 시험만 통과하면 누구나 입학할 자격이 주어지지만, 그랑제콜들은 상당히 높은 경쟁률의 엄격한 별도의 선발과정을 거쳐 소수 정예만 입학할 수 있다.

둘째는, 프랑스의 일반 국립대학들은 한 학교에 여러 분야 혹은 다양한 전공들이 한 학교에 함께 모여있고 학교별 학생 수도 상당히 많은 대중교육을 지향하지만, 그랑제콜들은 공학, 경영, 정치, 행정 등 한 분야에 특화되어 있으며 학교별 학생 수가 적은 소수정예의 엘리트 교육을 지향한다. Ecole Polytechnique, Ecole Centrale Paris, Ecole Normale Superieure 과 같은 최고의 그랑제꼴들은 매년 약 500명 정도의 석사 정원을 두고 있다.

셋째는, 프랑스의 일반 국립대학들과 비교해서 그랑제콜들은 소수정예의 양질의 교육을 추구하기에 학생 1인당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훨씬 많고, 교육시설 확충은 물론 일반적인 교육 및 연구 예산 측면에서 그동안 보다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왔으며, 이러한 교육비용을 국가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비교적 높은 학비를 받거나 다양한 기관들로부터 후원 및 지원을 받는다.

프랑스 교육부(프랑스어: le ministère de l'éducation nationale français)는 그랑제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고, 1994년부터 관련 법령(le décret du 23 novembre 1994)을 통해서 그랑제콜 준비반(프랑스어: classes préparatoires aux grandes écoles)만 세가지 계열로 나누고 있다: 인문 계열(littéraires), 과학 계열(scientifiques), 상경 계열(économiques et commerciales).

그랑제콜은 프랑스 교육부의 공식적인 리스트에 의해 법률적인 공인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가지 기준 중 두가지 이상을 충족시킴으로써 사회적인 공인을 받는다: 첫째로, 그랑제콜 준비반(프랑스어: classes préparatoires aux grandes écoles)을 거쳐서 입학하거나; 둘째로, 그랑제콜 협의회라는 민간단체에 속해 있거나; 셋째로, 소수정예 경쟁선발을 통한 우수 인재 육성을 프랑스 사회에서 폭넓게 인정받고 있어야 한다.

그랑제콜은 일반적으로 국립기관이지만, 상경계열 그랑제콜들을 중심으로 사립기관들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2004년을 기준으로, 226개의 공학 그랑제콜들 중 162개가 국가에 속했었고(116개의 학교들은 교육부소속이었고 46개는 다른 부서 소속이었다.) 46개의 학교가 사립이었다. 그러나 그랑제콜 안에서도 각 계열별로 엄격한 평가 순위들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그랑제콜 준비반 졸업생들의 지원선호에 의해서 사실상 순위가 정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각 계열별 최상위의 그랑제콜 명단이다.

주요 그랑제콜들[편집]

공학 계열
정치 계열
행정 계열
경영 계열
인문학과 자연학 계열
문헌학 계열

참고문헌[편집]